만난지 석달만에 결혼날짜 잡았다는 친구가 있어서
오늘 다 같이 모였었거든... 너한텐 일부러 얘기안했어
너 이런데 오는거 싫어하는거 아니까...
또 내친구들 하는 시시한 농담도 싫어하니까...
'같이갈래?' 물으면
'안가면 안돼?'
대답할거고... 그럼 난 미안해지고... 넌 불편해질테니까
다들 니 안부 묻길래... 그냥 바쁘다고 했어... 난... 괜찮았어...
결혼하는 그 두사람 참 좋아보였어...
묻지도 않았는데 그런말도 했다...
'다들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하는거 알지만 걱정말라' 고
'그냥 둘이 같이 하루하루 살고싶은게 다' 라고...
서로 바라는게 없으니까 실망도 없을거라' 고 '걱정하지 말라' 고...
그렇구나... 그냥 하루하루 둘이 같이... 바라는거 없이...
집으로 오는데 길이 너무 막혔어
버스도 너무 안왔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아마 처음으로 버스정류장에있는 플라스틱의자에 앉았던거 같애
앉아서 너한테 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냥 친구들 잠깐 만났다고... 다들 니 안부를 묻더라고...
난 혼자왔지만 괜찮았다고... 너 안오길 잘했다고...
그렇게 다 말해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전화기를 꺼낼 힘이 없었어
내가 앉으려고 하자 옆으로 비켜서 자리를 내주는 아주머니...
뒷덜미에 와닿는 가을햇볓... 그 따뜻한 기운들을 느낀 순간
나 의자에 앉은채로 그냥 잠이 들 수도 있을거 같았어...
내가... 너한테 여러가지 약속 했었잖아...
'싫은건 그냥 싫다고 해도 된다' 고...
'전화 안받아도 괜찮다' 고...
'나만큼 사랑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고...
여전히 니가 좋은 나니까 이렇게 말하는건 너무 속상한데
나 너무... 고단해... 니가 너무 힘들어...
미안하다 약속 못지켜서... 어쩌면 미안하지 않아도 되겠지...
너 그냥... '알았어 그러지 뭐...' 대답할지도 모르니까...
몹시 피곤했던 날... 나혼자 추웠던 날...
난 그러고싶어졌습니다...어느 시인의 말처럼...
'헤어집시다 정열의 시간이 우리를 잊기전에
수그린 당신 이마에 입맞춤과 눈물을 남기고
길어진 고단함이 원망으로 변하기전에...'
사랑을 말하다
만난지 석달만에 결혼날짜 잡았다는
만난지 석달만에 결혼날짜 잡았다는 친구가 있어서 오늘 다 같이 모였었거든... 너한텐 일부러 얘기안했어 너 이런데 오는거 싫어하는거 아니까... 또 내친구들 하는 시시한 농담도 싫어하니까... '같이갈래?' 물으면 '안가면 안돼?' 대답할거고... 그럼 난 미안해지고... 넌 불편해질테니까 다들 니 안부 묻길래... 그냥 바쁘다고 했어... 난... 괜찮았어... 결혼하는 그 두사람 참 좋아보였어... 묻지도 않았는데 그런말도 했다... '다들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하는거 알지만 걱정말라' 고 '그냥 둘이 같이 하루하루 살고싶은게 다' 라고... 서로 바라는게 없으니까 실망도 없을거라' 고 '걱정하지 말라' 고... 그렇구나... 그냥 하루하루 둘이 같이... 바라는거 없이... 집으로 오는데 길이 너무 막혔어 버스도 너무 안왔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아마 처음으로 버스정류장에있는 플라스틱의자에 앉았던거 같애 앉아서 너한테 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냥 친구들 잠깐 만났다고... 다들 니 안부를 묻더라고... 난 혼자왔지만 괜찮았다고... 너 안오길 잘했다고... 그렇게 다 말해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전화기를 꺼낼 힘이 없었어 내가 앉으려고 하자 옆으로 비켜서 자리를 내주는 아주머니... 뒷덜미에 와닿는 가을햇볓... 그 따뜻한 기운들을 느낀 순간 나 의자에 앉은채로 그냥 잠이 들 수도 있을거 같았어... 내가... 너한테 여러가지 약속 했었잖아... '싫은건 그냥 싫다고 해도 된다' 고... '전화 안받아도 괜찮다' 고... '나만큼 사랑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고... 여전히 니가 좋은 나니까 이렇게 말하는건 너무 속상한데 나 너무... 고단해... 니가 너무 힘들어... 미안하다 약속 못지켜서... 어쩌면 미안하지 않아도 되겠지... 너 그냥... '알았어 그러지 뭐...' 대답할지도 모르니까... 몹시 피곤했던 날... 나혼자 추웠던 날... 난 그러고싶어졌습니다...어느 시인의 말처럼... '헤어집시다 정열의 시간이 우리를 잊기전에 수그린 당신 이마에 입맞춤과 눈물을 남기고 길어진 고단함이 원망으로 변하기전에...'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