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첫번째 포스트.

이유나2008.04.22
조회188
오프닝-첫번째 포스트.

라스트프렌즈의 오프닝

 

위에 사진들이 있긴 하지만 메인의 모프닝을 보고 올 것을 권한다.

싸이월드에 포스트 하는 것도, 오프닝만을 보고 포스트를 하는 것도 처음이다. 그만큼, 오프닝에서부터 많은 걸 담고 있는 라스트프렌즈이다. 솔직히 여태 오프닝에서 이렇게 많은 상징을 보는 건 처음이다. 그만큼 기대가 된다. 노래도 중독성있고.

 

 

1.Love(아이다 미치루)

 

엄마와 단둘이 살고, 니시키도 료가 연기하는 소스케와는 사귀는 사이이며, 미용사가 되기 위해 견습으로 들어가 있다.

 

소심한 면도 있고, 여자답고 밝고 예쁘다. 

 

이렇게 겉으로 보기엔 별 걱정 없어 보이는 프로필이었으나-

실상은 많이 다르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둘러 고등학생 시절 엄마에게 이끌려 도쿄에서 도망치듯 떠나야 했고, 이후에 돌아온 후에도 엄마는 매일매일 남자를 끌어들이며 생일조차, 나이조차 잘 모를 정도로 딸에게 관심이 없다. 술과 담배에 절어 사는 엄마가 이제는 익숙해질 정도로. 겉으로 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던 남자친구 소스케는 동거를 제안하여 같이 살게 된 이후로 미치루에게 병적인 집착을 보이며 그녀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견습으로 들어간 미용사 일에서 선배들은 매번 그녀를 괴롭히며 따돌린다.

 

미치루의 테마가 Love인 것을 보고 '이년- 이번에도 사랑받는 역할이군!' 했지만 막상 보니 그게 꼭 좋은 것도 아니였다.

 

소스케의 사랑.

루카의 사랑.

그 어느 것도 미치루를 힘들게 할 뿐이니까.

 

미치루의 눈물 옆에 새겨진 Love라는 글자는 앞으로 그녀가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서 얼마나 힘들어질지 알 수 있는 암시라고나 할까.

 

나가사와 마사미.

저번에는 프로포즈 대작전에 등장하며 내 속을 매번 벅벅 긁어놓았더랬다. 뭐 켄보다는 덜했지만 "켄조와 나니모 와깟데나이요"이러면서 내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뭘 몰라 이년아!" 하고 소리치게 만들었다지.

어떨 때 보면 예쁘고, 어떨 때 보면 별로라고 생각하는 배우.

하지만 분명 깜짝 놀랄만큼 예뻐보일 때가 있고, 웃는 얼굴이 참 여자답다- 생각하는 배우다. 연기력도 괜찮고.

사와지리 에리카와 대결하는 계파를 키운다는 소문과 야마삐와 사이가 나쁘다는 불화설(이건 솔직히 진짜 거짓말같다)같은 우와사들을 고려하고도 좋아하는 배우.

 

2.Liberation(루카)

 

모터크로스를 하는, 짧게 자른 머리가 보이쉬한 루카.

오프닝에서 미치루와 루카의 씬을 보고 그만 알아버렸다.

아, 루카는 미치루를 여자로 좋아하는구나 하고.

하지만 루카는 레즈다- 하고 쉽게 이야기하기에는 그녀의 미치루를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애절해서 마음이 울린다.

그리하여- 레즈라는 표현 대신 사람들이 포스트 해놓은 것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표현으로 대체하겠다.

 

루카는 성동일성장애를 앓고 있다.

 

단순히 병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서 쓴 말이 아니라, 뭔가 어쩔 수 없다는 의미가 묻어나와서.

어쨌든 내가 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우에노 쥬리.

처음에 싸이 뉴스에 짧게 머리를 자른 것을 본 순간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일본드라마야 늘 뻔한 스토리와 늘 뻔한 케릭터의 연장이었고, 저번과는 좀 다른 느낌이야 하고 지나간 것이 전부.

그 때만 해도 니시키도 료와 나가사와 마사미에게만 눈길이 잔뜩 가 있었는데.

에이타와 아사미와는 노다메에서 함께했으니 당연히 친하겠지만 마사미와는 잘할 수 있을까(우와사의 문제지, 무의식중에 마사미의 성깔이 더러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거야) 걱정이 좀 됐었는데 인터뷰 할때 보니까 둘이 스윙걸즈에서 함께했었다.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출연진은 알고 있었는데, 깜빡한거다.

 

어쨌든 촬영장분위기가 좋다고 들으면 나랑은 상관도 없는데 기뻐진다. 드라마를 보면서 실제로도 저럴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어째서냐 묻는다면, 당연하잖아.

지금 내가 보는 것이 진심을 담은 연기라 생각하고 싶으니까.

 

3.Agony(타케루)

 

낮에는 헤어와 메이크업을, 밤에는 바텐더로 일하는 타케루.

밝고 다정하며 에리와는 본래 친구이고 루카와도 이후 친구가 된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그 역시 나름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 여자와의 관계를 두려워하는 섹스리스.

그 원인이 정신적인 것인지 육체적인 것인지는 모르지만 단순한 문제는 아닌 듯하다. 아마도 그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오는 고뇌 모두를 읽지 못하는 이상 그것에 대해 쉽게 판단할 수 없을 듯하다.

 

본격적으로 그의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예상하지 말고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에이타.

많은 이들이 노부타와 프로듀스에서의 모습만 기억하는 것 같던데, 나는 사프리와 너는 펫에서의 케릭터가 더 인상적이어서 그런지 남들이 이야기하는 밝은 이미지보다는 다소 차분한 느낌에 익숙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맡은 역할이 아주 어색해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머리스타일만으로도 충분히 어두어 보인다.

에이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예상외로 많은데, 얼굴이 너무 볼품없이 말라서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케릭터에는 애정을 가질 것 같다. 그는 썩 어렵지 않게 노다메의 밝은 케릭터에서 라스트 프렌즈의 섹스리스인 타케루의 고독으로 갈아입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케릭터이자, 배우.

 

4.Solitude(에리)

 

루카와는 쉐어하우스에서 함께 살고 있고, 타케루와는 친구이며 스튜어디스. 아직 가장 제대로 사연이 나오지 않은 케릭터라 모르겠지만, 지금 나온 것은 동료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정도.

 

우선 기본적으로는 겉모습과는 달리 수더분한 아줌마같은 성격이다. 그래서 기존의 어떤 역할보다도 더 호감을 일으키고 있는 케릭터랄까.

 

미즈카와 아사미.

내 안에 많은 인상이 박히진 않았다. 어디서엔가 악역으로 출현한 거 같은데 어디였더라- 아무튼 노다메에서도 나왔고 했는데도 이상하게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어딘가의 악역 인상때문에 별로 이미지도 좋지 않았다.

얼굴도 몸매도 참 예쁜데 목소리에서 많이 깨는 배우.

항상 새침한 역할만 맡아서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첫 회부터 상당히 호감이다. 틀에 박힌 케릭터가 원인인지 가려졌던 연기력도 이번에는 제대로 평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5.Contradiction(소스케)

 

소스케는 복지관 구청 직원이다. 1화에서는 그가 어떤 집을 방문하여 아이가 학대당한다는 걸 알아낸다는 내용이 나온다. 여러 일을 하겠지만 그것도 그가 하는 일의 일부인 듯 하다.

미치루의 남자친구이고, 그녀가 일하는 동안 두세시간이고 기다리고 살며시 같이 살까? 물어보는 그런 다정한 사람이다.

 

하지만 앞에서 나왔다시피 그는 미치루의 핸드폰 문자 메일 내역까지 하나하나 살피고 추궁할 정도로 그녀를 구속하려 하고, 그녀를 의심하고 폭력도 주저하지 않고 일삼는다.

 

Contradiction. 학대당하는 아이를 구하는 복지관의 직원이 집에서는 폭력이라- 정말 제대로 박히는 문구이다. contradiction 글씨 옆에 니시키도의 표정은 복잡하기 짝이 없다.

 

나는 이 장면을 보고 이상할 정도로 확신했다.

이 남자는 분명 폭력 가정에서 자랐을거야.라고.

울지도, 웃지도 않고. 그에게는 미치루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눈물을 흘릴 정도의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변태적인 즐거움을 주는 일도 아니다.

 

고개를 뒤로 젖히며 눈을 감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그를 동정할 뻔했다. 이상하게 한 마디의 말로는 읽을 수 없는 그의 표정이 너무- 그래, 쓸쓸해 보였다. 쓸쓸하고 외로워 보였다. 멈출 수 없는 무언가가 그를 거침없이 이끌고 있는 것 같았다. 굳이 표현하자면 금지된 충동이라고나 할까.

 

니시키도 료.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1리터의 눈물'에서 남자주인공으로 열연하며 넘버 원인 여자 주인공을 받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주조연에 가까운 역할, 아야의 옆에서 계속 지켜보는 아소 하루토의 깊은 눈빛을 만들어낸, 자니즈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연기역량을 가진 료.

 

그는 이번에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역할로 나의 기대를 제대로 배신했다. 하지만 그것이 기분나쁘지 않을 정도로 소스케는 깊은 케릭터다(좋다는 의미 절대 아니다). 자니즈 출신 연기자로서 드문 기회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분좋은 배신이다.

 

이번 역할설정을 읽자마자 료는 '아 나 자니즈 아니었나-' 생각했다고 한다. 어쩌면 나랑 같은 생각을 -ㅅ-

나 역시 '료짱- 너 자니즈잖아 ㅠ_ㅠ' 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다.

 

그의 연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어쨌든 이번 소스케는 우선은 나한테 사랑받기는 틀렸다고 생각한다.어떤 이유로든 여자에게 손을 대면 무조건 나쁜놈- 이라고, 애가 다섯이라도 이혼해야 하는 거라고 아버지에게 옛날부터 주입당해서 그런지 료짱이라는 이유로 다른 팬들처럼 '때리는 것도 섹시해 보였어 어떻해ㅠ_ㅠ' 요딴 말은 절대 안나온다. 아무래도 이번 드라마에서 내 미움을 가장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어쨌든, 여자를 때리는 건 절대 용납되지 않을 일이니까.

 

그렇지만 아마도 앞으로 등장할 소스케의 사연을 듣고 이러한 내가 얼마나 감화받을지, 그래서 그를 이해하게 될 지는 작가의 역량도 역량이지만 료의 연기력이 큰 몫을 차지할거고, 그래서 지금은 "그래, 나 좀 한번 이해시켜봐-" 하면서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