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 이건희(66) 삼성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승마에 대해 장시간 설명하는 등 ‘자기가 관심 없는 데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관심이 있는 부분은 남들보다 수십 배 이상 집중하는 천재형 캐릭터’를 보여줬다고 21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특검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회장이 참고인 조사를 받던 중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에버랜드에 승마장도 있다는데 맞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문을 연 뒤 승마가 얼마나 좋은 운동인지 장기간에 설쳐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수사팀에게 “꼭 승마를 배워보라”고 권유하기까지도 했다.
이 관계자는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이 회장이 승마를 하면 허리가 꼿꼿이 펴지고 하체 운동에도 좋다고 한참을 설명해 나중에는 ‘이제 그만 조사 시작하시죠’라고 제지하기까지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수사팀 관계자 역시 “(이 회장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는 남들보다 10배, 100배 더 집중하는 데 비해 관심없는 분야에는 전혀 무관심했다. 똑똑하다기보다는 어느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일종의 천재 타입이라는 느낌”이라며 “말이 약간 어눌한데 왜 이 사람이 재계 최고 거물인지 나중에 알겠더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면 신문은 이 회장이 와인을 좋아한다고 해 특검팀이 와인 이야기를 준비했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하자원이 풍부하지도 않고 땅이 기름진 것도 아니다. 그나마 우리가 내세우는 건 인적 파워이니, 그만큼 우리나라에 천재도 많아야 한다.
중국의 한유는 중국에서 "천리마는 많은데 천리마를 볼 줄 아는 이가 없다"라고 했는데, 천리마를 볼 줄 아는 이- 백락이 없는 것을 한탄했다.
우리나라에는 "천리마"보다는 천리마를 볼 줄 아는 "백락" 같은 이가 더 많은 것 같다.
문제는 이 "백락"들의 기준이 제각각 이라는 것이다. 덕분에 우리나라에는 황우석, 허경영과 같은 사람들도 천재가 되었다.
그래도 천재라는 호칭에는 큰 기준이 있다. 바로 자칭이냐 타칭이냐이다. 허경영은 IQ가 430이니 천재의 반열에 올라야하겠지만, 자칭이므로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황우석이나 최근에 대통령이 되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같은 분들은 스스로는 아무말 하지 않으셨지만 여기저기에서 떠들었으니, 타칭으로는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여기서도 이건희 회장님께서 자칭 "천재"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문화일보, 조선닷컴, 그리고 성명모를 수사팀 관계자등 여러 권위있는 분들이 천재라 인정했으니, 마땅히 황우석의 천재 반열에 오르시기 부족함이 없겠다.
2.
우리는 그래도 이성적인 동물이므로 조금 이성적으로 따져보자.
여기서 조금 불만인 점은 논리적인 관계이다.
바로 첫단락이 문제이다.
"삼성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 이건희(66) 삼성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승마에 대해 장시간 설명하는 등 ‘자기가 관심 없는 데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관심이 있는 부분은 남들보다 수십 배 이상 집중하는 천재형 캐릭터’를 보여줬다고 21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일단 정황적으로 삼성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상황에서, 이건희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승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나는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으나 선생님꼐 혼난 적은 많으니 그런 쪽으로 비유를 들겠다.
숙제를 하지않아 혼나고 있는데, 나는 정작 "스타크래프 APM, 와우 레벨과 숙제 성취도 사이의 반비례 관계"에서 논한다면 선생님은 어떤 눈빛으로 나를 바라볼까? 반면에 이건희 회장은 역시 나같은 범인과 다르다.
기사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자기가 관심 없는 데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관심이 있는 부분은 남들보다 수십 배 이상 집중하는"
"천재형 캐릭터"
라는 결론을 낸다.
글쎄, 나같은 경우에는 "동문서답"이 어울리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문화일보, 조선닷컴의 기자, 검찰수사팀의 눈은 역시 예사롭지 않나 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고 이건희의 동문서답에서 천재라는 결론을 꿰뚫어 낸다.
3.
잠깐 기사를 쓴 사람에 대한 변을 하자면
"사람을 보는 눈" 즉 관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
관상은 아마도 중국에서 체계화 된 것 같은데, 위진 남북조의 세설신어만 봐도 "그사람은 술을 마시고 취한 모습이 옥산(玉山)이 무너지는듯 하다"라는 말이 있는등 많이 정리된 상태였다.
하지만 관상이 발전한 중국에서도 정황적인 측면에 따라 보는 결과가 달라진다.
가장 큰 예가 과거급제인데, 과거 급제를 하는 순간 어떤 사회적무능력자도 순식간에 하늘에서 학문을 주관하는 "문곡성(文曲星)"나리로 변모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궁금하면 유림외사를 보시라.
"천재" 이건희
최근 이건희 "불명예" 퇴진과 더불어
한 미디어에서는 이건희가 소위 천재라는 보도를 하게 되었다.
요즘들어 이 기사 만큼 재밌는 기사는 못봤다고 해야겠다.
이하가 신문 전 내용이고 조선닷컴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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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조사 받다 승마에 대해 장시간 설명"
조선닷컴
삼성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 이건희(66) 삼성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승마에 대해 장시간 설명하는 등 ‘자기가 관심 없는 데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관심이 있는 부분은 남들보다 수십 배 이상 집중하는 천재형 캐릭터’를 보여줬다고 21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특검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회장이 참고인 조사를 받던 중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에버랜드에 승마장도 있다는데 맞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문을 연 뒤 승마가 얼마나 좋은 운동인지 장기간에 설쳐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수사팀에게 “꼭 승마를 배워보라”고 권유하기까지도 했다.
이 관계자는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이 회장이 승마를 하면 허리가 꼿꼿이 펴지고 하체 운동에도 좋다고 한참을 설명해 나중에는 ‘이제 그만 조사 시작하시죠’라고 제지하기까지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수사팀 관계자 역시 “(이 회장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는 남들보다 10배, 100배 더 집중하는 데 비해 관심없는 분야에는 전혀 무관심했다. 똑똑하다기보다는 어느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일종의 천재 타입이라는 느낌”이라며 “말이 약간 어눌한데 왜 이 사람이 재계 최고 거물인지 나중에 알겠더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면 신문은 이 회장이 와인을 좋아한다고 해 특검팀이 와인 이야기를 준비했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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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나라는 지하자원이 풍부하지도 않고 땅이 기름진 것도 아니다. 그나마 우리가 내세우는 건 인적 파워이니, 그만큼 우리나라에 천재도 많아야 한다.
중국의 한유는 중국에서 "천리마는 많은데 천리마를 볼 줄 아는 이가 없다"라고 했는데, 천리마를 볼 줄 아는 이- 백락이 없는 것을 한탄했다.
우리나라에는 "천리마"보다는 천리마를 볼 줄 아는 "백락" 같은 이가 더 많은 것 같다.
문제는 이 "백락"들의 기준이 제각각 이라는 것이다. 덕분에 우리나라에는 황우석, 허경영과 같은 사람들도 천재가 되었다.
그래도 천재라는 호칭에는 큰 기준이 있다. 바로 자칭이냐 타칭이냐이다. 허경영은 IQ가 430이니 천재의 반열에 올라야하겠지만, 자칭이므로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황우석이나 최근에 대통령이 되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같은 분들은 스스로는 아무말 하지 않으셨지만 여기저기에서 떠들었으니, 타칭으로는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여기서도 이건희 회장님께서 자칭 "천재"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문화일보, 조선닷컴, 그리고 성명모를 수사팀 관계자등 여러 권위있는 분들이 천재라 인정했으니, 마땅히 황우석의 천재 반열에 오르시기 부족함이 없겠다.
2.
우리는 그래도 이성적인 동물이므로 조금 이성적으로 따져보자.
여기서 조금 불만인 점은 논리적인 관계이다.
바로 첫단락이 문제이다.
"삼성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 이건희(66) 삼성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승마에 대해 장시간 설명하는 등 ‘자기가 관심 없는 데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관심이 있는 부분은 남들보다 수십 배 이상 집중하는 천재형 캐릭터’를 보여줬다고 21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일단 정황적으로 삼성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상황에서, 이건희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승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나는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으나 선생님꼐 혼난 적은 많으니 그런 쪽으로 비유를 들겠다.
숙제를 하지않아 혼나고 있는데, 나는 정작 "스타크래프 APM, 와우 레벨과 숙제 성취도 사이의 반비례 관계"에서 논한다면 선생님은 어떤 눈빛으로 나를 바라볼까? 반면에 이건희 회장은 역시 나같은 범인과 다르다.
기사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자기가 관심 없는 데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관심이 있는 부분은 남들보다 수십 배 이상 집중하는"
"천재형 캐릭터"
라는 결론을 낸다.
글쎄, 나같은 경우에는 "동문서답"이 어울리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문화일보, 조선닷컴의 기자, 검찰수사팀의 눈은 역시 예사롭지 않나 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고 이건희의 동문서답에서 천재라는 결론을 꿰뚫어 낸다.
3.
잠깐 기사를 쓴 사람에 대한 변을 하자면
"사람을 보는 눈" 즉 관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
관상은 아마도 중국에서 체계화 된 것 같은데, 위진 남북조의 세설신어만 봐도 "그사람은 술을 마시고 취한 모습이 옥산(玉山)이 무너지는듯 하다"라는 말이 있는등 많이 정리된 상태였다.
하지만 관상이 발전한 중국에서도 정황적인 측면에 따라 보는 결과가 달라진다.
가장 큰 예가 과거급제인데, 과거 급제를 하는 순간 어떤 사회적무능력자도 순식간에 하늘에서 학문을 주관하는 "문곡성(文曲星)"나리로 변모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궁금하면 유림외사를 보시라.
기사를 보면 이 기자가 아마도 이러한 중국식 관상법에 능통한 사람인 것 같다.
남들 같으면 동문서답이라고 한대라도 더 때릴 상황이건만,
그는 이건희 회장의 "동문서답"에서 범인이 근접할 수 없는 "풍모"를 느낀다.
나는 중문학도로서 그 기자의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
4.
기사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사실만을 기록하는 기사에서 이런 글도 볼 수 있다.
"똑똑하다기보다는 어느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일종의 천재 타입이라는 느낌”"
"남들보다 수십 배 이상 집중하는 천재형 캐릭터를 보여줬다고"
역시 기자들은 똑똑하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고
황우석의 선례를 우려하며 교묘히 단언을 피하며 장래의 무사안일을 도모한다.
혹 젓가락 예찬론자가 예술적 사진가로 변모 했듯이
우리의 천재형 CEO가 언제 희대의 사기꾼으로 변할지 모르니
그들은 “느낌”, “보여줬다”며 자신의 주장이 아님을 은근히 드러낸다.
조선의 야심찬 젊은이들이여
실패가 두려우면 단언을 피하라.
5.
이 기사에서 가장 사실적이라 생각되고
인간적이라 생각드는 건
"자기가 관심 없는 데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라는 문장이다.
그렇다.
이건희는 이 수사에 관심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