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볶음밥, 김치 볶음밥, 소고기 볶음밥, 오늘도 벌써 몇 테이블에서 주문이 들어왔는지 모릅니다. 맛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것 같아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몫 좋은 곳에서 카페를 하고 있는 친구가 얼마 전에 전화를 했어요. "야, 니 볶음밥 솜씨 죽이잖아. 같이 일 안 해 볼래?" 지금은 음료만 팔고 있는데, 요즘 들어 부쩍..식사 되느냐고 묻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면서, 내게 SOS 요청을 해 왔습니다. 간단한 볶음밥 메뉴를 곁들여보고 싶다구요. 근데 요리하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막상 요리를 해서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판다고 생각을 하니, 자신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녀에게..고민 상담을 했어요. "같이 일 하자는데..어떡하지?" 그녀는 친절하게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었고, "오빠 마음속엔 벌써 해 보겠다고 결정했네..뭐 오빠 볶음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말이라도 나한테 듣고 싶은 거야? 그럼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서?" 그녀는 어쩜 내 마음을 그렇게 1미리 미터의 오차도 없이 알아차리는지..어쩔 땐 얄미울 정도입니다. 그런 그녀가, 자길 좋아하고 있는 내 마음을 모를 리가 없죠. 남자친구가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좋아하는 내가 문제죠. 사실은 여기에서 일을 하면, 그녀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컸어요. 카페 주인이자 내 친구인 저 녀석이..그녀 남자친구거든요. 생각보다 볶음밥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새로운 메뉴들을 생각 중이에요.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건..그녀가 만들어주었던 버섯 볶음밥. 지난번에 병원에 입원했을 때 친구 녀석이랑 같이 병문안 오면서 그녀가 만들어 왔더라구요. 병원 밥 질릴 거라면서..얼마나 그 마음이 고맙던지.. 눈물이 다 날 뻔 했어요. 지금까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근데 창가에 앉은 남자 손님은 양파랑 완두콩을 한쪽에 다 골라냈네요. 미리 얘기해주었으면 넣지 않았을 텐데..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저 손님이 다시 오면 그 땐 빼고 만들어 주어야겠어요. 이 양파처럼, 완두콩처럼... 그녀를 내 마음에서 골라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그게 잘 안됩니다.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사소한 일에 감동받게 되는 게 사랑이라고, 가질 수 없어서 더 간절해지는 게 짝사랑이라고... - 오늘 등장했던 누군가가 내일 '사랑이..사랑에게' 주인공 입니다 -
[사랑이 사랑에게] SOS 요청을 받은 남자
새우 볶음밥, 김치 볶음밥, 소고기 볶음밥,
오늘도 벌써 몇 테이블에서 주문이 들어왔는지 모릅니다.
맛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것 같아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몫 좋은 곳에서 카페를 하고 있는 친구가
얼마 전에 전화를 했어요.
"야, 니 볶음밥 솜씨 죽이잖아. 같이 일 안 해 볼래?"
지금은 음료만 팔고 있는데,
요즘 들어 부쩍..식사 되느냐고 묻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면서,
내게 SOS 요청을 해 왔습니다.
간단한 볶음밥 메뉴를 곁들여보고 싶다구요.
근데 요리하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막상 요리를 해서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판다고 생각을 하니,
자신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녀에게..고민 상담을 했어요.
"같이 일 하자는데..어떡하지?"
그녀는 친절하게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었고,
"오빠 마음속엔 벌써 해 보겠다고 결정했네..뭐
오빠 볶음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말이라도
나한테 듣고 싶은 거야? 그럼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서?"
그녀는 어쩜 내 마음을 그렇게 1미리 미터의 오차도 없이
알아차리는지..어쩔 땐 얄미울 정도입니다.
그런 그녀가, 자길 좋아하고 있는 내 마음을 모를 리가 없죠.
남자친구가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좋아하는 내가 문제죠.
사실은 여기에서 일을 하면,
그녀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컸어요.
카페 주인이자 내 친구인 저 녀석이..그녀 남자친구거든요.
생각보다 볶음밥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새로운 메뉴들을 생각 중이에요.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건..그녀가 만들어주었던 버섯 볶음밥.
지난번에 병원에 입원했을 때
친구 녀석이랑 같이 병문안 오면서 그녀가 만들어 왔더라구요.
병원 밥 질릴 거라면서..얼마나 그 마음이 고맙던지..
눈물이 다 날 뻔 했어요.
지금까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근데 창가에 앉은 남자 손님은
양파랑 완두콩을 한쪽에 다 골라냈네요.
미리 얘기해주었으면 넣지 않았을 텐데..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저 손님이 다시 오면
그 땐 빼고 만들어 주어야겠어요.
이 양파처럼, 완두콩처럼...
그녀를 내 마음에서 골라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그게 잘 안됩니다.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사소한 일에 감동받게 되는 게 사랑이라고,
가질 수 없어서 더 간절해지는 게 짝사랑이라고...
- 오늘 등장했던 누군가가
내일 '사랑이..사랑에게' 주인공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