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이야기 #3

강재현2008.04.28
조회131

 

 

 

살아가는것.

그것이 한국이 아니어도.

 

그들과 함께 걷는것.

그 시간속에서.

 

서쪽으로 내려간 길

그 풍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마다의 우기의 시간은 길다

10월에서 3월에 이르기까지의 우기는

오후면 회색의 빛을 바래고 비를 뿌린다

 

 

 

아프리카의 우기는 짙다

비가 내리기시작하면 수도같은 경우는 10분이면 종아리넘어서까지

물이 차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도 긴 우기이지만

오후 3,4시쯤 파란하늘에 짙은 회색의 하늘로 바뀌어 버리고

그리고 천둥과 번개와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밤에만 비가오고 아침이되면 파란하늘로 개어있다

 

 

 

 

마다가스카르의 도시와 도시간 대중적 교통수단은

버스이다. 마다식으로 '택시부르스'라고 불린다

수도에서 뚤리아리는

 

19시간 길게걸리면 24시간 꼬박달려야 도착한다  

 

 

 

 

 

 

 

 

그렇게 밤새 달리다 도착한

새벽을 밤새 내달리고 처음으로 쉰

 

이곳은 한때 황량했지만

금광이 계발되면서

 

발달이 된 마을이라고 했다

 

언덕을 내려가는 사이에

보이는 그 풍경이 참 이뻐서

 

내려가는 사이 내내

마음이 들떠있었다

 

그리고 아침이 지나는 사이의 풍경이

밝게. 그렇게 다가왔다.

 

 

 

 

 

 

마다는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상에 있다

크기는 한반도의 약 2.7배

약 1700만명인데 계속 상승중이다

 

언어는 프랑스어, 말라가시어(문맹률-31.1%)

토착신앙-52%, 기독교-41%, 이슬람-7%

 

서쪽은 이슬람과 토착신앙으로 이뤄져있는 종교색채가 강하고

아프리카 본토에서 온 이들이 더 많이 거주해서

호전적이고 다혈질적이기도 하다

 

 

 

 

마다의 수도엔 바오밥나무가 없다

누군가에게 바오밥나무는 마다에 한번쯤은 간 사람은

꼭 보고싶은 풍경인데

 

Toliary(뚤리아리)에 가는길에서

바오밥의 풍경을 찾을수가 있었다

 

그리고 뚤리아리에서 다시

 

 

 

말라가시학생들과 함께

다시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했다

 

 

 

8명이서 함께 저 트럭뒤에 탔다

한데 먼지속에서 3-4시간을

 

비포장의 진흙탕을 뚫고지나가다

다 멀미하고 중간에 다 파김치가 됐다 

 

그사이 바람결에 날아가버린

모자를 줍기위해

마노가 열심히 뛰어가더라

 

 

 

 

그렇게 도착한

그 동네의 이름은

'Manggily' 

 

 

 

 

 

너무도 지쳐있던 모두여서

사실 도착한 곳 흙바닥에서 아무도 말하지 않았는데

지쳐서 쓰러져서 잤다

 

그리고 우리모두 함께. 걸어간 해변.

우린 그곳에서 함께 바닷속에 몸을 내던졌다  

 

 

 

 

 

 

 

해변에 아무도 없었다

마을 사람들 말고는

파도소리와 새소리만 들리더라

 

해변속엔 조개가 많다

성게도 많고..

 

조용한곳

하지만 너무도 먼곳

그곳에서 쉼이 있었다

 

 

 

 

망길리

 

세상에 보지 못했던 풍경이라는게.

이곳에 있었다

 

근 2년을 보낸시간

팀방문차 간

마다에서의 마지막 여행엔

사실 죽음이라는 전제가 있었다

 

떠나기전

리더인 율리가 날 붙잡고 신신당부했었다

 

서부지역쪽 깊은곳의 위험을.

마다에서. 도시지역이던있는 내가

지방에서 혼자 다니는것 자체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홀로 여행은. 치안적으로도 안전하다고 하는

마다여도. 위험하다

 

마피아들도 있고, 오지라고 볼수있는 깊은지역은

어떤 사고가 나더라도 아무도 알수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택한 길이었다.

말라가시 학생들 네군대로 나뉘어서

리더로서 흩어진 학생들을 만나고

 

세워진 학생리더들을 격려하고

고기라도 사주고 싶은 마음에 떠났던길

 

처음에 마다왔을때에는

무른다바를 가야만 바오밥 나무를 제대로

볼수 있다고 여겼는데. 예전에 북쪽도시 디에고를

정말 바오밥 나무가 많았어.

 

세상에서 쉽지않은 풍경.

 

그런데. 그 풍경속에 있는 나는.

정말 힘들었다.

 

이때 시간이 그만큼의 아픔을 안은채로

떠났었기 때문에.

 

깊은 슬픔이 이때 있었다

희한하게도. 이곳에서의 날씨조차도

슬픈 풍경처럼 흐리게 펼쳐져 있었다

 

사진으로보이는 저 곳을 지나서

홀로 2시간이 넘게 몇시간이 넘게

그냥 걷고 싶다는 마음으로 걸어간

시간이 있었다...

 

엄청난 양의 말라리아원충을 지닌 모기들과

끝없이 펼쳐진 가시나무들과 바오밥 나무

땅은 그저 마냥. 모래였다.

 

그 길이. 목마름과 함께 슬프게 찾아왔고.

그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살해당하거나

죽어도 모를거 같다는 기분이 들었을쯤에

 

난 그 길을 다시 돌아서

함께 간 우리 말라가시학생들이 있는

길을 향해 갔다

 

이때. 산다가 너무 걱정되서 정신없이

날 찾아 헤메다가 날 보고서.

날 때렸었다.

 

그때의 마음이 생각이 난다.  

 

 

 

 

 

 

 

 

 

 

마다가스카르는

대표적인 지역과 관광지가 아닌

 

소도시와 지방 구석구석을 가보면

전혀 다른 풍경속에서 느낄수 있는

한가지의 마음이 있다

 

그것은.

 

고요한 풍경속의. 잊혀지는듯한 느낌.

 

망길리란 지역은

그런곳이었다

 

 

 

해변이 아닌데

모든 땅이 모래다

 

기온은 40도를 육박하고

마켓은 당연히 없다

 

이곳은

 

'샤머니즘'이 강한지역이어서

타 종교에 대해선 배타적이고

바오밥나무를 신적으로 숭배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바오밥나무가 있는곳을

크게 울타리를 쳐놓았더라

 

그들은 신성한곳이라고 이야기했다 

 

이곳에서 학생들과 함께 해먹을수 있던 음식은

바닷가에서 막잡아온 물고기를 구운거나 튀긴거였다

 

 

그렇게 그곳에서 난 서쪽의 또다른 모양의

바오밥 나무를 만났다

 

 

 

 

 

 

 

 

 

 

 

 

 

전세계 아프리카 지역에는

바오밥 나무가 9종류 있다

 

그중에 8종류가

마다가스카르에 있는데

 

사람들이 흔히 아는

거대 모양의 바오밥은

 

마다 서쪽의 도시

'Morondava'에 있고

 

전국토에 걸쳐서

바오밥나무는 다양한 모양으로 있다

 

그래서 바오밥나무는

사진의 거대 바오밥처럼 전부 생긴줄로도

알지만 그렇지 않다

 

다양한 모습들.

다양한 모양들.

 

그건 전국토에 걸쳐서

 

바오밥 나무엔 열매가 있다

그 열매는 보기의 모양

 

 

 

꽤 큰크기이지만 20센티가 넘지는 않는다

보드라운 털처럼 만져지는 열매는

갈색이고 깨트려서 보면

 

그안에는 하얀

내부속이고

갈색의 바오밥나무 열매 씨가 있는데

 

맛은. 담백하다.

 

비타민과 영양가가 높다고 해서

음식으로 해먹기도 하고

 

잼도 해먹기도 한다

물론 마다가스카르의 말라가시 사람들이

그렇게 해먹는다

 

 

 

 

 

 

 

 

 

 

 

 

 

 

 

 

 

 

 

 

 

 

 

 

 

 

 

 

 

 

 

 

 

 

 

 

 

 

 

 

 

 

망길리의 바오밥의 모습들은 이랬다

사실 사진을 찍는것도 쉽지는 않았다

 

40도가 넘는더위속에 카메라를 들고다니는것 자체가

부담 스러운 무게처럼. 가방도 그렇게 느껴져서

쉽진 않았다

 

만나고 나누고 이야기했던

망길리의 사람들에게

 

바오밥은 어땠을까.

 

그냥 일상의 풍경들.

그래. 그렇지.

 

살아가는거지.

그안에서 숨쉬며 살아가는거지.

 

 

 

 

아이들은 남매들.  

 

 

 

 

모래와 바람과 열기사이에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이.

  

내게 다가왔다.

 

 

 

막내아기. 어머니와 이야기하던 사이

아기가 울어제꼈는데.

 

그 자리에서 젖을 물렸다. 아이에게.

아프리카의 모습에선 흔한다.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건.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것처럼.

 

모정이 느껴지는 풍경이 있을까.

받을 사랑.

 

마땅히 받을 사랑.

 

하지만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관심조차도

받지 못한채 이 세대에 버려진 채로

살아가는 수많은 아이들은 전세계에 가득하지.  

 

 

 

한쪽에선 바오밥나무 군들이 모여서 자라고 있었다

 

 

 

 

이번글은 서족의 풍경이다

보통 마다가스카르의 풍경은 대표적인 도시들에서 나오는 풍경만 비춰진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대표적으로 꼽는 도시는

수도인 Antananarivo

중부도시 Fianaratsoa

서쪽도시 Toliary

북쪽의 도시 Mahajunga

이렇게이고

 

바오밥때문에 유명한

Morondava는. 사실 도시로서 발전한 곳은 아니지

 

망길리.  

그풍경이 요즘들어 마음에 그려진다

 

 

 

 

지금은 떠나있어도. 그렇게 살아가는거겠지

살기위해서.

 

하지만 난. 사랑때문에 살아가고싶다

변하지 않을.  

 

나는 눈을 뜨고도 보지 못했네
우리 함께 행복해야 할 아름다운 세상
굶주림에 괴로워하는 이웃 있음을
나의 무관심으로 조금씩 죽어 가는

이웃 있음을 알지 못했네.
오, 친구여, 우리는
이제 한톨의 사랑이 되어
배고픈 이들을 먹여야 하네

언젠가 우리 사랑
나누어 넉넉한 큰 들판이 될 때까지
오, 친구여

나는 귀가 있어도 듣지 못했네
우리 함께 기뻐해야 할 아름다운 세상
목마름에 괴로워하는 이웃 있음을

나의 무관심으로 조금씩 죽어 가는
이웃 있음을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