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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화재 인수전' 사실상 한화측 승리로 한진家 맏형은 "인수전 관심없다" 선 그어 한화 金회장 지원도 '경영권 확보' 차원인듯
제일화재 를 둘러싼 한화 가(家)와 한진 가의 자존심 대결이 30일 사실상 한화 쪽 승리로 끝났다.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 이사회 의장은 메리츠화재 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자신이 보유한 지분 23.63%(632만7245주)에 대한 의결권을 모두 한화건설 에 위임했다.
김 의장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친누나다. 외견상으로는 한화가의 남매가 한진가를 이긴 셈이 됐다.
한진가의 막내인 조정호 메리츠화재 회장은 둘째 형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함께 제일화재 지분을 11.47%까지 사들였다. 유산상속을 둘러싸고 동생들과 수차례 법적 분쟁을 빚어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인수전 자체에 아예 관심이 없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진가와 달리 한화가는 외견상 단결된 모습을 보였다. 제일화재가 적대적 인수합병 위기에 처하자 한화 김승연 회장이 누나 회사의 경영권 방어를 돕겠다고 나섰다. 한화그룹은 9개 비상장 계열사를 동원해 지난 18~22일 일제히 제일화재 지분을 0.99%씩 사들였다. 한화는 이번에 김 의장 지분까지 합쳐 30% 이상의 제일화재 지분을 확보했다.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지원이 단순히 우애(友愛)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평소부터 제일화재를 그룹에 편입하고 싶어했으나, 남매 간 분쟁을 우려해 주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일화재의 위기가 김 회장에게는 호재가 된 셈이다.
김영혜 제일화재 의장은 위기 상황에서 일단 동생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더 많은 돈을 받고 메리츠 측에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도 동시에 고려해 왔다. 하지만 메리츠화재와의 인수가격 협상이 불발하면서 결국 동생에게 경영권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재계 관계자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지만, 이번 인수전은 돈이 피보다 진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평했다.
한국 재벌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 안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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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화재 인수전' 사실상 한화측 승리로 한진家 맏형은 "인수전 관심없다" 선 그어 한화 金회장 지원도 '경영권 확보' 차원인듯
제일화재
를 둘러싼 한화 가(家)와 한진 가의 자존심 대결이 30일 사실상 한화 쪽 승리로 끝났다.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 이사회 의장은 메리츠화재 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자신이 보유한 지분 23.63%(632만7245주)에 대한 의결권을 모두 한화건설 에 위임했다.
김 의장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친누나다. 외견상으로는 한화가의 남매가 한진가를 이긴 셈이 됐다.

한진가의 막내인 조정호 메리츠화재 회장은 둘째 형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함께 제일화재 지분을 11.47%까지 사들였다. 유산상속을 둘러싸고 동생들과 수차례 법적 분쟁을 빚어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인수전 자체에 아예 관심이 없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한진가와 달리 한화가는 외견상 단결된 모습을 보였다. 제일화재가 적대적 인수합병 위기에 처하자 한화 김승연 회장이 누나 회사의 경영권 방어를 돕겠다고 나섰다. 한화그룹은 9개 비상장 계열사를 동원해 지난 18~22일 일제히 제일화재 지분을 0.99%씩 사들였다. 한화는 이번에 김 의장 지분까지 합쳐 30% 이상의 제일화재 지분을 확보했다.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지원이 단순히 우애(友愛)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평소부터 제일화재를 그룹에 편입하고 싶어했으나, 남매 간 분쟁을 우려해 주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일화재의 위기가 김 회장에게는 호재가 된 셈이다.
김영혜 제일화재 의장은 위기 상황에서 일단 동생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더 많은 돈을 받고 메리츠 측에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도 동시에 고려해 왔다. 하지만 메리츠화재와의 인수가격 협상이 불발하면서 결국 동생에게 경영권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재계 관계자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지만, 이번 인수전은 돈이 피보다 진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평했다.
[김희섭 기자 fireman@chosun.com ]
[이경은 기자 diva@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