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가시오~>인터파크(Interpark)? 안티파크(Anti-park)!!! =)

김태경2008.05.02
조회892

잼있으면 퍼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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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5일에 주문한 SPSS Survival Manual이 한달이 넘도록 배송되지 않았다. 배송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연락조차 없었다. 주문이 어떻게 되는지 깜깜 무소식으로 알 수가 없다. 이 책은 경영대학의 모연구실에서 스터디 자료로 활용될 예정으로 5월 중반부터 사용될 것이었다. 강의자가 강의자료를 준비할 때 꼭 필요한 것이어서 미리 주문을 한 것이다. 2008년 5월 2일 주문처리에 관한 인터파크의 공식 입장이 SMS로 도착되었다. "배송지연-웹확인 후 취소가능"이라는 문구였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보니 "책을 구할 수 없으니 조용히 취소하라는 것이었다." 본인들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고객에게 구매 취소를 종용하는 내용이었다. 재고가 있는지 없는지를 지금에서야 알았다면 주문 후 한달 동안 재고만 찾아다닌 셈이다. 인터넷으로 몇 초안에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의 문서도 받아볼 수 있는 마당에 "그렇다, 아니다"라는 간단한 정보조차 한 달이 넘어야 알 수 있단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몇시간 동안 인터파크와 이야기를 했지만 마치 기계하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았다. 만약 주문 취소를 하지 않으면 돈도 못돌려 받을 수 있다는 식의 으름짱도 잊지 않았다. 책값도 책값이지만 책의 중요성은 학자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무엇때문에 아마존을 쓰지 않고 인터파크와 거래를 했는지 후회스럽기까지 하다. 주문지연이니 언제 도착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딱 잘라서 "받아보실 수 없다"라고 한다. 이것은 횡포다. 고객의 돈을 한달 동안 맡아 두었다가 다시 돌려주는 것이다. 이것은 거짓으로 고객의 돈을 빌려쓴 것이나 다름없다. 인터파크의 월 거래액의 몇 퍼센트만 이런 식으로 해도 이자 없이 빌려쓰는 돈은 상당할 것이다. 상도덕에 어긋난다. 인터파크가 이정도의 미약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놀랍다 못해 기가막힌다.

인터파크의 고객센터는 "인터파크센터"이다. 고객의 문제는 전혀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이곳의 책임자가 가진 권한은 "육탄방어"이다. 고객의 불만을 들어주고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 권한만을 가졌다. "양해하라"는 전화가 한 시간 안에 몇 통이 걸려왔는지 셀 수조차 없다. 아까운 시간을 낭비해가며 인터파크센터와 전화를 하고 있자니 내가 회사이고 인터파크센터가 고객인 것 같다. 마지막에는 내가 그들을 달래야 할 판이다.

경영학도의 처지에서 판단해보건데 인터파크를 비롯한 한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는 "도덕"이 없다. 부도율을 높이면 그만큼 고객의 돈을 예치해서 얻는 기간수익이 높아진다. 가치창출활동에 전혀 기여를 하지 않고 오히려 고객들의 눈물을 짜내면서 현금을 걷어가고 있다. 사회가 이를 경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런 "신종 사기"에 가까운 행태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인가. 만약 이것이 의도된 활동이 아니라고 한다면 인터파크는 과장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것도 할 능력이 안되는 업체가 한국 최고의 쇼핑몰의 반열에 들었다고 선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이러한 식의 묻지마식 대응은 전자상거래 경제에서 용납되거나 이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형편없는 서비스와 위험한 거래 뒤에 고객들에게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이겠는가?

오늘은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자를 울렸지만 내일은 알게 모르게 쇼핑몰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의 눈물과 땀과 피를 걷어갈 것이다. 인터파크가 안티파크(Anti-Park)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따뜻한 인터파크센터가 있는 한 저 폭력적인 기업이 무너지기야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