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예언 (07년 6월 참평포럼 연설)

이상화200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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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내 기억엔 경북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늘 선거철이 되면 한결같은 선택을 했다는 게

뚜렷하게 남아있다. 민정당, 노태우, 김영삼, 신한국당, 한나라당...

 

어르신들의 한결같음에 우리당의 실망스럽다고 평가받는 5년간 모습에 유동층의 표까지 몰려

50%나 되는 득표로 결국 정권은 교체되었다. 그리고 지금 많은 사람들은 한탄을 하고 있다.

 

새벽6시 정동영이란 사람을 원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정권을 잡는 일만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투표를 했건만 결국 내가 바라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노심(老心)이다. 그분들은 세월이 지나고 세상이 달라져도 끄덕없이 한결같은

투표권을 행사한다. 그 표심이 일관적이기에 청장년층에서 한목소리를 내지 않는 이상은, 뚜렷한 논리와

앞을 내다보는 판단으로 투표를 하지 않는 이상은, 수구보수라 일컬어지는 특권층의 승리로 끝날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 대선과 총선 결과를 한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라도 달라질수 있을까하는 걱정때문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복지정책과 분배의 문제, 민주주의를 이야기해봐야 그저 돌아오는 건 빨갱이 소리다.

내 생각엔 전쟁과 가난한 시대를 겪은 분들의 뿌리깊은 콤플렉스 혹은 노이로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르신들은 아직도 한나라당에 열광한다. 박근혜라도 만나면 왕비를 만난 사람들처럼 환호한다.

 

난 살면서 단 한번도  정치적의견을 내뱉어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 흔한 정치기사에 리플달아본적도 없고

주변사람에게 내 논리를 얘기해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지 모른다.

난 단지 사람들이 자기가 선택하는 사람, 자기가 행사하는 투표권에 대한 확신이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그 확신이란 옳다고 믿는 정책에 대한 판단, 논리적인 타당성을 근거로 하는 혹은 자신의 생각에 부합하는

정책, 적어도 그런 것에 대한 생각 정도는 하고 투표나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