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개월 만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5% 수준까지 급락했다. 임기초 대통령의 지지율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전례가 없는 지지율이다. 영어 몰입식 교육 추진, 각료 등 고위직 인사 파문, 대운하 추진과 같은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취임 초 70~80%를 유지하던 지지율이 35%까지 떨어진 것은 이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전면쇄신하고 새 출발해야 할 때가 됐다는 얘기다. 최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쇠고기 합의 파동'은 대통령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국정 난맥의 원인으로는 국민과의 소통 부족을 들 수 있다. 청와대는 쇠고기 합의를 규탄하는 행렬에 대해 '정치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청계천 촛불시위 현장이나 탄핵 인터넷 사이트를 가득 메운 것은 일반 시민들이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여론수렴 없이 미국과 합의를 해놓고도 분노한 민심에 귀를 닫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드러난 이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행태도 한 원인이다. 대통령은 느닷없이 영어 몰입식 교육을 밀어붙였으며, 많은 도덕적 흠결에도 불구하고 측근들을 자신의 뜻대로 고위직에 앉혔다. 대운하 건설이나 쇠고기 합의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다 대통령 자리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인식 부족과 가벼운 언행, 정부의 아마추어적 발상과 정책추진, 도덕성 및 책임의식 부족 등이 어우러져 현재의 난맥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지금의 어려움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현재의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그 중심에 자신이 서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는 어떠한 위기 탈출 방법도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 바탕 위에서 청와대와 내각은 환골탈태의 모습과 각오로 국민 앞에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청와대가 먼저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청와대는 국민에게 이해를 강요하고 있을 뿐이다. 현 정권은 국민이 강요의 대상이 아니라 섬김의 대상임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향신문
이대통령 국정운영 이대로는 안 된다
취임 2개월 만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5% 수준까지 급락했다. 임기초 대통령의 지지율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전례가 없는 지지율이다.
영어 몰입식 교육 추진, 각료 등 고위직 인사 파문, 대운하 추진과 같은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취임 초 70~80%를 유지하던 지지율이 35%까지 떨어진 것은
이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전면쇄신하고 새 출발해야 할 때가 됐다는 얘기다.
최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쇠고기 합의 파동'은 대통령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국정 난맥의 원인으로는 국민과의 소통 부족을 들 수 있다.
청와대는 쇠고기 합의를 규탄하는 행렬에 대해 '정치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청계천 촛불시위 현장이나 탄핵 인터넷 사이트를 가득 메운 것은 일반 시민들이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여론수렴 없이 미국과 합의를 해놓고도 분노한 민심에 귀를 닫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드러난 이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행태도 한 원인이다.
대통령은 느닷없이 영어 몰입식 교육을 밀어붙였으며, 많은 도덕적 흠결에도 불구하고 측근들을 자신의 뜻대로 고위직에 앉혔다. 대운하 건설이나 쇠고기 합의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다 대통령 자리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인식 부족과 가벼운 언행, 정부의 아마추어적 발상과 정책추진, 도덕성 및 책임의식 부족 등이 어우러져 현재의 난맥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지금의 어려움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현재의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그 중심에 자신이 서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는 어떠한 위기 탈출 방법도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 바탕 위에서 청와대와 내각은 환골탈태의 모습과 각오로 국민 앞에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청와대가 먼저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청와대는 국민에게 이해를 강요하고 있을 뿐이다.
현 정권은 국민이 강요의 대상이 아니라 섬김의 대상임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