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료보험 민영화 체제로 돌아가는 미국 의료업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다큐영화다(역시 마이클 무어)
미국의 의료보험은 100% 민영화는 아니다(엄밀히 말해서).
극빈계층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국가보험 - MEDICARE, MEDICAID - 이 존재하기는 한다.
그러나 이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민영 보험회사에 가입해서 그에 의존하는 수 밖에는 없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쉽게 받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받아준대도 보상을 받을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사실.
요즘 명박이가 - 뭐 시끄럽게 하는 것이 한두개 이냐만서도 - 의료보험 민영화 한다 그래서 한동안 시끄러웠는데
뭐 현 체제를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국가 부담을 좀더 보험회사 쪽으로 옮겨간다는 방침 인것 같더라.
그런데 관계자 얘기를 들어보니 그것도 시간의 문제일 뿐 언제고 개방이 되기는 될 것 같다고 하더군.
식코를 보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지만 너무 편협적으로 보고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감독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하다보니 그에 반대되는 면은 상당히 압축적으로 표현된 것 같다. 확실히 NHS(National Health Service) 체계에서 오는 부작용은 있으니까 - 의료서비스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아진다든지, 수술이나 치료를 받기 위해서 무한정 기다려야 한다든지, 세금을 엄청나게 많이 내야 한다든지.
민영화의 장점도 있다 - 의료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결국 자신이 내는 만큼의 서비스를 받게 될 테니까. 우리 아부지가 한달에 60만원 가까이 되는 의료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우리 가족이 한달에 60만원어치 진료를 받는건 아니다. 결국 돈 없어서 보험료 못 내고 맨날 아픈 사람들 돈을 우리(아부지)가 대신 내주고 계신 셈이다. 어찌보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요, 티도 안나는 자선사업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과 맞바꾸기엔 민영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치러야 할 희생이 너무 크지 않나.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지난 겨울 방학때 약 한달간 종합병원에 입원, 거기서 같이 먹고 자면서 지켜본 결과.. '지금도 이따윈데 완전민영화 되면 우린 그냥 죽겠구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선, 직접적인 경험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종합병원은 쓰레기다.
최근에 외과의사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대거 등장하고 인기몰이를 하면서 뭔가 이미지가 좋아진 것 같은데 난 그게 굉장히 불쾌한 사람이다. 뭐 환자를 살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 개나 주라고 해라. 이건 뭐 칼만 안들었지 날강도가 따로없다.
환자가 종합벼원에 한달이상 입원을 하게되면 그 입원이 정당한 사유가 있는 입원인지를 공기관에서 검사를 하러 나온다. 이에 발맞추어 종합병원이 내세운 정책은 "한달 안에 부지런히 뜯어낼 수 있는대로 뜯어내고 빨리 내보내자" 이다.
일단 종합병원엘 가면 접수원이 '찾으시는 의사가 있느냐'고 묻는다. 그 질문에 예스라고 하면 그 의사에 걸어주고 특진료를 받고, 노라고 대답하면 아무 의사한테나 걸고 또 특진료를 받는다..=_=
그 뿐만이 아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종합병원과의 악연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우리 할머니의 경우 기운 없어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가운데 필요도 없는 CT촬영을 4번이나 받았다.
필요도 없는지 니가 어떻게 아냐고? CT촬영은 할머니의 암 전이여부(몇해전에 유방암 수술을 받으신 경력이 있다)를 알기 위해서 찍은 것인데 암 전이가 됐는지 안됐는지는 할머니 상태에서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지. 전이가 됐다고 해도 절대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태였고 할머니 연세에는(일흔이 다되셨다) 암세포가 어딘가에서 자라고 있다고 해도 더 퍼져나갈 가능성 따위 거의 없기 때문이다(원래 나이드신 분들은 암세포가 잘 자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도 안되는 CT를, PET CT인지 뭔지 또 새로 나온걸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핑계로 아무튼 마구마구 찍어대서 입원 일주일만에 300만원이 넘는 돈을 청구하고 나오더라.
또 할머니는 신장이 안좋으셔서 투석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인공 혈관을 심는 수술을 해야 한다. 그 수술은 또 제대로 했나? 이건 뭐 시골 동네 병원에서 받은 수술도 아니고 무려 [가톨릭 의대 병원]이었다. 그런데도 결국은 제대로 못해서 다른 병원 가서 재수술 받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기운빠지는 노인네를 두번씩이나 수술대에 꼭 올리게 만들어야 하냐고.
그렇다고 받은 돈 만큼 일이나 제대로 하나? 입원해 있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중환자실에 계셨는데 - 중환자실의 의미가 뭔가? 옆에서 항상 지켜보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심각한 병세의 환자들을 간호사들과 의사들이 24시간 지켜보면서, 식단도 특별히 신경써 가면서 돌봐주는 곳이 아닌가! 그런데 할머니가 중환자실에 계시는 동안 그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편의점 죽을 심지어 데우지도 않고 먹이다가 걸려서 환자 보호자가 난동을 피우고 기자들을 불러모으는 소동이 있었고, 한달 넘게 변을 못봐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그대로 방치해 두기도 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서비스를 받기위해 지금보다 몇배는 더 비싼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민영화로 인해 향상되는 의료서비스의 질은 결코 서민의 몫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어쨌든 진료비의 일부가 사회보장의 형태로 지급이 되고있으니 망정이지.. 그 부분을 채울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생겨나면.. 잘도!!
그리고 이건 TV를 통한 간접 경험. 보험회사는 Shit이다.
'기왕증을 아십니까'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다큐(정확한 제목이 기억 안남)를 본 적이 있다. 식코에서 본 미국 보험회사랑 크게 다르지 않다.
'기왕증'이라는 것은 '기왕에 있던 병에서 비롯된 증세'라는 의미로, 이것을 활용하는 보험회사의 수법이 아주 능수능란하다. 어찌나 광범위한지, 예를 들면 50대 교통사고 환자가 사고이후 다리 수술을 받고 장애를 갖게 되었는데 이게 전부터 있던 관절염 때문이라 보험금을 내주지 못하겠다는 식이다.
나이 50에 관절염 없는 사람도 있다더냐. 이건 뭐 나이 많으면 이제 교통사고도 당하면 안된다는 식이지.
완전 민영화가 됐을때 이들이 또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가면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고 나올지는.. 굳이 말로 안해도 상상이 갈 것이다.
..앞선 의료서비스 확립으로 장사를 해 보겠다..
그럼 그 가운데 희생되는 국민들은? 도대체 어떤 대책을 세워놓고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의료비가 얼마로 뛰어오르든 이명박 같은 사람은 상관이 없겠지 - 차고 넘치는게 돈인데 그깟 수술비가 대수야?
의료보험 때문에 국가 재정이 적자다.. 수치상 맞는 말이긴 하다. 확실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문제라고 생각하면 몇천억 재산가인 주제에 월 만원으로 보험료 떼울 생각하지 말고 그거나 좀 제대로 내시지. 월수 1000도 안되고, 다달이 은행빚 갚아나가는 사람이, 부양 가족이 다섯명이나 되는 50대 샐러리맨이 60만원 가까이 꼬박꼬박 내고 있는 그 보험료, 그런거 생각해서 제대로 돈이나 좀 내라고 쓰레기 명박아 - 이런 말이 해주고 싶다.
내 생각엔 시스템의 문제보다 그런 XXX들이 떼어먹는 보험료 때문에 맨날 적자를 못 면해서 허덕이는 것 같으니까.
식코
..사회보장법 수업의 일환으로 단체관람(?) 하게 된 영화.
현재 의료보험 민영화 체제로 돌아가는 미국 의료업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다큐영화다(역시 마이클 무어)
미국의 의료보험은 100% 민영화는 아니다(엄밀히 말해서).
극빈계층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국가보험 - MEDICARE, MEDICAID - 이 존재하기는 한다.
그러나 이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민영 보험회사에 가입해서 그에 의존하는 수 밖에는 없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쉽게 받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받아준대도 보상을 받을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사실.
요즘 명박이가 - 뭐 시끄럽게 하는 것이 한두개 이냐만서도 - 의료보험 민영화 한다 그래서 한동안 시끄러웠는데
뭐 현 체제를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국가 부담을 좀더 보험회사 쪽으로 옮겨간다는 방침 인것 같더라.
그런데 관계자 얘기를 들어보니 그것도 시간의 문제일 뿐 언제고 개방이 되기는 될 것 같다고 하더군.
식코를 보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지만 너무 편협적으로 보고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감독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하다보니 그에 반대되는 면은 상당히 압축적으로 표현된 것 같다. 확실히 NHS(National Health Service) 체계에서 오는 부작용은 있으니까 - 의료서비스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아진다든지, 수술이나 치료를 받기 위해서 무한정 기다려야 한다든지, 세금을 엄청나게 많이 내야 한다든지.
민영화의 장점도 있다 - 의료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결국 자신이 내는 만큼의 서비스를 받게 될 테니까. 우리 아부지가 한달에 60만원 가까이 되는 의료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우리 가족이 한달에 60만원어치 진료를 받는건 아니다. 결국 돈 없어서 보험료 못 내고 맨날 아픈 사람들 돈을 우리(아부지)가 대신 내주고 계신 셈이다. 어찌보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요, 티도 안나는 자선사업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과 맞바꾸기엔 민영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치러야 할 희생이 너무 크지 않나.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지난 겨울 방학때 약 한달간 종합병원에 입원, 거기서 같이 먹고 자면서 지켜본 결과.. '지금도 이따윈데 완전민영화 되면 우린 그냥 죽겠구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선, 직접적인 경험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종합병원은 쓰레기다.
최근에 외과의사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대거 등장하고 인기몰이를 하면서 뭔가 이미지가 좋아진 것 같은데 난 그게 굉장히 불쾌한 사람이다. 뭐 환자를 살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 개나 주라고 해라. 이건 뭐 칼만 안들었지 날강도가 따로없다.
환자가 종합벼원에 한달이상 입원을 하게되면 그 입원이 정당한 사유가 있는 입원인지를 공기관에서 검사를 하러 나온다. 이에 발맞추어 종합병원이 내세운 정책은 "한달 안에 부지런히 뜯어낼 수 있는대로 뜯어내고 빨리 내보내자" 이다.
일단 종합병원엘 가면 접수원이 '찾으시는 의사가 있느냐'고 묻는다. 그 질문에 예스라고 하면 그 의사에 걸어주고 특진료를 받고, 노라고 대답하면 아무 의사한테나 걸고 또 특진료를 받는다..=_=
그 뿐만이 아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종합병원과의 악연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우리 할머니의 경우 기운 없어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가운데 필요도 없는 CT촬영을 4번이나 받았다.
필요도 없는지 니가 어떻게 아냐고? CT촬영은 할머니의 암 전이여부(몇해전에 유방암 수술을 받으신 경력이 있다)를 알기 위해서 찍은 것인데 암 전이가 됐는지 안됐는지는 할머니 상태에서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지. 전이가 됐다고 해도 절대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태였고 할머니 연세에는(일흔이 다되셨다) 암세포가 어딘가에서 자라고 있다고 해도 더 퍼져나갈 가능성 따위 거의 없기 때문이다(원래 나이드신 분들은 암세포가 잘 자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도 안되는 CT를, PET CT인지 뭔지 또 새로 나온걸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핑계로 아무튼 마구마구 찍어대서 입원 일주일만에 300만원이 넘는 돈을 청구하고 나오더라.
또 할머니는 신장이 안좋으셔서 투석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인공 혈관을 심는 수술을 해야 한다. 그 수술은 또 제대로 했나? 이건 뭐 시골 동네 병원에서 받은 수술도 아니고 무려 [가톨릭 의대 병원]이었다. 그런데도 결국은 제대로 못해서 다른 병원 가서 재수술 받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기운빠지는 노인네를 두번씩이나 수술대에 꼭 올리게 만들어야 하냐고.
그렇다고 받은 돈 만큼 일이나 제대로 하나? 입원해 있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중환자실에 계셨는데 - 중환자실의 의미가 뭔가? 옆에서 항상 지켜보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심각한 병세의 환자들을 간호사들과 의사들이 24시간 지켜보면서, 식단도 특별히 신경써 가면서 돌봐주는 곳이 아닌가! 그런데 할머니가 중환자실에 계시는 동안 그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편의점 죽을 심지어 데우지도 않고 먹이다가 걸려서 환자 보호자가 난동을 피우고 기자들을 불러모으는 소동이 있었고, 한달 넘게 변을 못봐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그대로 방치해 두기도 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서비스를 받기위해 지금보다 몇배는 더 비싼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민영화로 인해 향상되는 의료서비스의 질은 결코 서민의 몫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어쨌든 진료비의 일부가 사회보장의 형태로 지급이 되고있으니 망정이지.. 그 부분을 채울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생겨나면.. 잘도!!
그리고 이건 TV를 통한 간접 경험. 보험회사는 Shit이다.
'기왕증을 아십니까'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다큐(정확한 제목이 기억 안남)를 본 적이 있다. 식코에서 본 미국 보험회사랑 크게 다르지 않다.
'기왕증'이라는 것은 '기왕에 있던 병에서 비롯된 증세'라는 의미로, 이것을 활용하는 보험회사의 수법이 아주 능수능란하다. 어찌나 광범위한지, 예를 들면 50대 교통사고 환자가 사고이후 다리 수술을 받고 장애를 갖게 되었는데 이게 전부터 있던 관절염 때문이라 보험금을 내주지 못하겠다는 식이다.
나이 50에 관절염 없는 사람도 있다더냐. 이건 뭐 나이 많으면 이제 교통사고도 당하면 안된다는 식이지.
완전 민영화가 됐을때 이들이 또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가면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고 나올지는.. 굳이 말로 안해도 상상이 갈 것이다.
..앞선 의료서비스 확립으로 장사를 해 보겠다..
그럼 그 가운데 희생되는 국민들은? 도대체 어떤 대책을 세워놓고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의료비가 얼마로 뛰어오르든 이명박 같은 사람은 상관이 없겠지 - 차고 넘치는게 돈인데 그깟 수술비가 대수야?
의료보험 때문에 국가 재정이 적자다.. 수치상 맞는 말이긴 하다. 확실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문제라고 생각하면 몇천억 재산가인 주제에 월 만원으로 보험료 떼울 생각하지 말고 그거나 좀 제대로 내시지. 월수 1000도 안되고, 다달이 은행빚 갚아나가는 사람이, 부양 가족이 다섯명이나 되는 50대 샐러리맨이 60만원 가까이 꼬박꼬박 내고 있는 그 보험료, 그런거 생각해서 제대로 돈이나 좀 내라고 쓰레기 명박아 - 이런 말이 해주고 싶다.
내 생각엔 시스템의 문제보다 그런 XXX들이 떼어먹는 보험료 때문에 맨날 적자를 못 면해서 허덕이는 것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