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여 깨어나라 (2)

김윤호200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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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 사태를 지켜보면서

 이런 저런 논란의 한가운데 서있기도 해보고,

 그 언저리에 상주하면서

 많은 네티즌과,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을 하게 되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주축이 된 시민측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광우병의 위험과 그 외 정부의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고

 정부는 좌파들의 선동이라 판단하면서 정작 논란의 본질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하고 있다.

 

 그렇게 전개되는 사태를 보면서 안타까운 것은,

 이 문제가 간단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여러가지의 문제와 정치적 요소가 맞물려 있는데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고 그저 자신들의 입장에 유리하면 퍼나르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5월 3일 촛불집회에 참가하여

 20여명의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문제는

 

 1. 현 정부의 정책중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되는것

 2. 광우병이 기타 질병과 비교했을때 더 위험하다고 생각되는것

 3. 한우는 광우병에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가

 

 였다.

 

 이때가 지금 나의 걱정이 시작됬던 시기인데,

 학생들이 들떠서, 흥분된 감정이라 그런지 한명도 재대로 알고 나와있는 이들이 없었다.

 나는 내 질문이 좀 어려운것이었나 자책하면서 인터뷰를 20여명에서 멈추었는데

 그때부터 학생들의 움직임들에 걱정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 후로 4일.

 인터넷에는 알 수 없는 괴담들이 난리를 치고 있다.

 

 필자는 어제 수도민영화에 대해 글을 퍼나르는 한 네티즌의 문장중 '한 여름에 덥다고 자주 씻지도 못하고'의 문장을 지적한 바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 지적한 댓글이 베스트가 되어 많은 이들의 항의성 쪽지를 받았는데,

 그 문장을 쓴 당사자와 쪽지에 관하여 나는 합리적인 답을 받아내기 위해 일일이 답장을 모두 보냈다.

 하지만 아무도 근거로 삼고 있는 자료나 논리적인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더 가관인것은 그 당사자는 "제 글이 유언비어라던가, 사실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지금 위험성을 알리는데..." 라고 말을 하더라.

 유언비어라도 상관없다?

 그저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기만 하면?

 바로 이거다!

 지금 학생들이 저지르고 있는 가장 어리석은 부분.

 지금 학생들은 어디서, 누가 시작했는지도 모르는 '선동'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가운데서 돕고 있는것이다.

 영국에서는 입국을 금지했다느니..

 일일이 말하려면 끝도 없는 그런 말도 안되는, 그리고 진짜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말이 안되는 이야기들을

 이들은 지금 뭔가에 홀린듯 다들 믿고 퍼나르고 있는것이다.

 왜 있는 사실가지고, 정확한 증거가지고 비판을 못할까?

 현 정부가 한 짓들이 있는 사실로 비판하기에는 그 잘못됨이 적은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그런데 왜 없는 이야기들까지 동원해서 비판을 하는것인가?

 나아가 유언비어라도 상관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좌빨이라고 매도 당해도 할말이 없는것이다.

 그런 방식은 오랜 기간 좌빨들이 사용하던 선동이기 때문에..

 

 

 

 

 

 결국 합의문이 공개 되었다.

 이제는 합의문의 내용을 토대로 합당한 평가와 지적을 내릴수가 있게 되었다.

 필자가 읽어본 바로는

 가장 어이없는 부분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품목에 대한 개방이었으며

 또한 검역권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나라는 쇠고기 검역 시스템이 아주 열악한 환경이다.

 그리하여 그 검역권을 통째로 미국에게 넘겨줬다고 변명을 할 모양인데,

 이 참에 우리나라도 검역 시스템과 유통 과정에 대한 투명한 시스템을 정립하고

 한우도 같은 방법으로 검역을 치뤄야 된다고 본다.

 사안이 이만큼까지 전개된 이상 언제까지 한우를 보호할수 있겠는가.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고 하였다.

 나아가 유통과정의 투명화는 유전자조합식품의 위험에서도 우리를 어느정도 지켜줄수 있을지 모른다.

 

 

 

 

 글을 마치며,

 투표 전에도 같은 타이틀로 글을 썼던 기억이 있다.

 그때에는 투표권을 가진 학생들이

 너무 정치에 무관심하여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썼었는데

 이번의 글을 쓰는 지금은 학생들이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그 점은 참으로 기쁘다.

 

 비록 이 정치에 대한 관심이 오늘날로 끝나지 말고,

 이렇게 정치에 무관심하다가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반성으로 삼고 앞으로도 계속된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그때 그 글에도 썻었지만, 이 땅에 살면서 정치에 영향 안받는자 누가 있을까?

 

 

 그리고 한번 더 당부한다.

 아무리 근본이 옳은 비판이라도 그 방법이 옳지 못하면 그 비판은 정당성을 잃게 된다.

 지금의 사건이 그러하다.

 합의문이 공개된 지금 광우병 협상은 이미 '괴담'이 아니라 현실이 되버렸다.

 지금 학생들이 주장하는 광우병 수입 금지는 마땅한 일이란 말이다.

 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유언비어와 거짓말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모으려는 방법은

 그 근본까지 정당상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자신들의 목숨과 주변 사람들의 목숨에 대해 감정적이 될 수 밖에 없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한번만 더

 생각하고 현명하게 대처함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