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네의 이 그림을 처음 실제로 보았을 때의 그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내 몸의 한 곳도 빠지지 않고 흐르던 전기적인 신호는 나로 하여금 이 그림을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얼마나 오래 보았던가? 두 다리가 저리고 목이 뻐근할 즈음에, 다시 말해 그림을 통해서 생성되는 신호 이외의 다른 추가된 신호가 날 그만 가자고 각성할 때에 비로소 나는 그림에서 눈을 뗐다. 그러나 내가 뗀 것은 눈일 뿐, 여전히 내 마음은 그림을 향해 줄곧 서 있다.
까미유가 죽자 모네는 다른 이와 결혼을 한다. 그리고 그의 딸,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녀의 딸인 쉬잔을 그린다. 까미유가 죽은 지 7년이 지난 어느 날, 모네는 까미유를 생각하며 딸을 모델로 삼아 추억과 그리움을 붓으로 담는다.
하지만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까미유의 얼굴이 기억이 나질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그녀에 대한 존경이었을까?
계절은 다시 봄이 되었다. 그와 내가 다시 만난 날도 어느 따스한 봄날. 봄의 기운을 머금은 좋은 빛들이 창가를 통과하여 내 뺨에 드리운다. 눈을 감고 열기를 느낀다. 아직은 내가 살아 있구나.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계약하겠지. 그 때도 영원을 약속하는 오만한 내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이야.
하지만 까미유는, 까미유는 내게 당신 하나 뿐. 좋은 빛과 아름다움과 사랑이 공존하는 순간을 향유하는 까미유는 내게 당신 하나 뿐.
Woman with a Parasol
내가 모네의 이 그림을 처음 실제로 보았을 때의 그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내 몸의 한 곳도 빠지지 않고 흐르던 전기적인 신호는 나로 하여금 이 그림을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얼마나 오래 보았던가? 두 다리가 저리고 목이 뻐근할 즈음에, 다시 말해
그림을 통해서 생성되는 신호 이외의 다른 추가된 신호가 날 그만 가자고 각성할 때에
비로소 나는 그림에서 눈을 뗐다. 그러나 내가 뗀 것은 눈일 뿐, 여전히 내 마음은 그림을 향해 줄곧 서 있다.
까미유가 죽자 모네는 다른 이와 결혼을 한다. 그리고 그의 딸,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녀의 딸인
쉬잔을 그린다. 까미유가 죽은 지 7년이 지난 어느 날,
모네는 까미유를 생각하며 딸을 모델로 삼아 추억과 그리움을 붓으로 담는다.
하지만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까미유의 얼굴이 기억이 나질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그녀에 대한 존경이었을까?
계절은 다시 봄이 되었다. 그와 내가 다시 만난 날도 어느 따스한 봄날.
봄의 기운을 머금은 좋은 빛들이 창가를 통과하여 내 뺨에 드리운다.
눈을 감고 열기를 느낀다. 아직은 내가 살아 있구나.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계약하겠지.
그 때도 영원을 약속하는 오만한 내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이야.
하지만 까미유는, 까미유는 내게 당신 하나 뿐.
좋은 빛과 아름다움과 사랑이 공존하는 순간을 향유하는 까미유는 내게 당신 하나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