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버스 안에서 서민의 삶을 돌아보다
물질적 진보에도 빈곤이 넘쳐나는 이유는?
이범진
어렸을 때의 기억입니다. 머리가 자주 아파서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어머니는 "너를 임신하고 있을 때 버스를 타고 돌아다녀서 그런가 보다"하고 미안해하셨습니다. 왜 임신부가 버스를 타고 자주 돌아다녔어야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넉넉한 생활을 하지 못했던 대부분의 서민들 삶이 그랬을 것입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오늘날 서민들의 상황은 그때보다 나아지지 않았나봅니다. 승용차들은 쌩쌩 달리는 한산한 대낮임에도, 만원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복잡한 버스 안에 들어 온 사람은 다름 아닌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아주머니 이쪽에 앉으세요!" 외친 사람은 약주에 적당히 취한 한 어르신이었습니다. 앉으신 아주머니는 옆에 있는 학생의 책가방을 들어주겠다고 웃습니다.
대낮에 약주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아픔의 어르신은, 갓난아기를 안고 버스를 타는 사람의 아픔을 알았습니다. 동시에 그 아주머니는 자기 몸보다 커 보이는 가방을 든 학생의 아픔을 보았습니다. 대낮의 버스 안에서 서민들은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알고, 배려를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청와대 수석 비서진 10명의 평균 재산이 35억 5652원이라는 사실을 접한 터라, 900원 버스 안에서의 이 광경은 저를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쯤에서 을 소개합니다. 헨리 조지(Henry George)에 의해 집필된 이 책은 대천덕 신부에 의해서 소개 되었고 현재 성토모(성경적토지정의를위한모임)등에 의해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헨리 조지는 극도의 사치와 비참한 빈민가의 공존을 보고 '엄청난 물질적 진보가 일어나는데 왜 빈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기 위해서 전 생애를 바쳤습니다. 그는 그 문제에 대한 답이 '토지 문제'임을 발견하고 을 집필한 것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 책이라, 책에 대한 소개와 내용은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땠습니까? 부동산 소유에 발생하는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목적의 보유세(종부세)에 언론을 비롯한 기득권층은 '세금 폭탄'이니 하는 말장난을 만들어내며, 땅을 이용한 착취와 불로소득을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전국의 상위 3.9%만이, 매우 낮은 세율 0.5%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함에도 '세금폭탄(?)'이라는 말에 많은 서민들은 현혹되었습니다.
다시 버스 안으로 돌아갑니다. 900원 버스 안은 여유롭게 달리고 있는 창밖의 승용차들의 모습과는 달리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서민들은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고 있었습니다. 낮술이 필요했던 어르신, 갓난아기를 안고 만원버스에 올라야 했던 아주머니, 무거운 가방을 든 피곤에 지친 학생.
<진보와빈곤>이명박정부와 서민들
어렸을 때의 기억입니다. 머리가 자주 아파서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어머니는 "너를 임신하고 있을 때 버스를 타고 돌아다녀서 그런가 보다"하고 미안해하셨습니다. 왜 임신부가 버스를 타고 자주 돌아다녔어야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넉넉한 생활을 하지 못했던 대부분의 서민들 삶이 그랬을 것입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오늘날 서민들의 상황은 그때보다 나아지지 않았나봅니다. 승용차들은 쌩쌩 달리는 한산한 대낮임에도, 만원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복잡한 버스 안에 들어 온 사람은 다름 아닌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아주머니 이쪽에 앉으세요!" 외친 사람은 약주에 적당히 취한 한 어르신이었습니다. 앉으신 아주머니는 옆에 있는 학생의 책가방을 들어주겠다고 웃습니다.
대낮에 약주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아픔의 어르신은, 갓난아기를 안고 버스를 타는 사람의 아픔을 알았습니다. 동시에 그 아주머니는 자기 몸보다 커 보이는 가방을 든 학생의 아픔을 보았습니다. 대낮의 버스 안에서 서민들은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알고, 배려를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청와대 수석 비서진 10명의 평균 재산이 35억 5652원이라는 사실을 접한 터라, 900원 버스 안에서의 이 광경은 저를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쯤에서 을 소개합니다. 헨리 조지(Henry George)에 의해 집필된 이 책은 대천덕 신부에 의해서 소개 되었고 현재 성토모(성경적토지정의를위한모임)등에 의해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헨리 조지는 극도의 사치와 비참한 빈민가의 공존을 보고 '엄청난 물질적 진보가 일어나는데 왜 빈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기 위해서 전 생애를 바쳤습니다. 그는 그 문제에 대한 답이 '토지 문제'임을 발견하고 을 집필한 것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 책이라, 책에 대한 소개와 내용은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땅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당연한 진리를 주장하는 것이 왜 한국 사회와 교회에서는 어색하기만 한지 모르겠습니다. 자연의 산물인 땅을 이용해서 돈을 벌어들이는 일은 명백한 불로소득이며(땅투기를 위해 이곳저곳을 누빈 노동을 이야기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900원 버스를 타고 다니는 일반 서민들을 착취하는 짓입니다. 그렇다고 이미 토지사유제가 굳어진 상황에서 나라가 땅을 빼앗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때문에 '토지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토지세가 경제에 순기능을 한다는 것은 신자유주의 경제교과서도 인정하는 진리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땠습니까? 부동산 소유에 발생하는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목적의 보유세(종부세)에 언론을 비롯한 기득권층은 '세금 폭탄'이니 하는 말장난을 만들어내며, 땅을 이용한 착취와 불로소득을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전국의 상위 3.9%만이, 매우 낮은 세율 0.5%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함에도 '세금폭탄(?)'이라는 말에 많은 서민들은 현혹되었습니다.
다시 버스 안으로 돌아갑니다. 900원 버스 안은 여유롭게 달리고 있는 창밖의 승용차들의 모습과는 달리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서민들은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고 있었습니다. 낮술이 필요했던 어르신, 갓난아기를 안고 만원버스에 올라야 했던 아주머니, 무거운 가방을 든 피곤에 지친 학생.
왜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면서 그들의 재산은 부풀어만 갔을까요? 그것은 대부분 하나님께서 주신 토지를 이용한 착취와 불로소득의 결과입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과 환경부장관을 지낸 윤여준 전 의원은 과의 인터뷰에서 "YS는 재력가를 고위직에 임용하는 데 엄격했다"고 밝히고, 그 이유 중에 하나를 "고위 공직자는 어려운 사람을 살펴야 하는데 없는 사람 심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버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기나 할까? 관심이나 있을까? 미국 쇠고기 수입에 대응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울컥해지는 하루입니다.
한국 교회는 착취한 돈으로 헌금 많이 내는 사람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900원 만원 버스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물질적 진보에도 빈곤이 넘쳐나는 이유는 토지때문이기도 하지만, 교회가 빈곤의 편에 서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책이지만, 지금 이때를 위해 조심스레 다시 꺼내어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