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이상국20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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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가 지났고 김빠진 맥주처럼 지리산엔 사람이 없을거라 희망했지만 중산리엔 의외로  등산객들이 많았다.구. 매표소 자리 앞 주차장 1번 구역엔 법계사 버스가 새로 자리를 잡았다.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연등도 달고 법계사 차량도 이용해 볼 겸 겸사겸사해서 차량을 탔다.10분 정도 순두류 길로 올라갔으며 양방향으로 로타리 대피소까지 갔을 경우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간차이는 약 1시간 정도 날 것 같다.  등산객들에겐 별 의미 없겠다만 예전 중산리길로 오르면절에 온 할머니들이 평생 고생하던 그 무릎을 절며절며 오르시던 모습이 떠올라 한결 마음이 푸근해진다. 순두류 길로 올라가며 천왕봉을 본다.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개선문 쯤 오니 좌로 톱날능선인 써리봉 능선이 보이고

지리산에서

 

전방엔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에 나오는 달뜨기능선과 웅석봉이 그런대로 시야에 잡힌다.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저 멀리 노고단과 반야봉도 줌 인 해본다.

지리산에서


천왕샘에 도착하니 천왕봉이 손에 잡힌다.

지리산에서


다람쥐란 놈은 이미 겁대가리를 상실한지 오래다.

 

지리산에서

 

그 자리에 영원히 있을 바위 사이의 나무 한 그루.

내 지리산의 로망은 저 바위 사이 나무가 아닐런지 잠시 생각해봤다.

천왕굴로 어깨를 기댄 나무는 한 겨울 눈을 맞고 있을 때 가장 애처롭다.

지리산에서

 

늘 보지만 늘 새로운 정상석.

 

지리산에서

 

통천문을 지나고...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제석봉도 지나고...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장터목 산장에서 산우(山友) 한 명 만나 술잔을 기울이고 중앙실 2층 널찍한 곳에 자리를 잡다.느즈막한 아침 8시 샘터에서 작별한 후 법천계곡을 내려온다.얼마 안 있어 만난 유암폭포. 초여름 치곤 수량이 적네.. 
지리산에서

 

신록은 눈부시게 푸르다.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등산로까지 일광욕을 즐기러 나왔다 나에게 적발된 뱀 한마리.

너도 나처럼 사람이 그리웠느냐. 어서 돌아가라..

적막한 등산로엔 사람이 없어 적적했다.

지리산에서

 

 

날씨는 오뉴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듯 화사하고 햇볕은 넉넉했다.

덕산에서 식량과 부식을 사서 다시 대원사로 갔다.

새재에서 치밭목을 향해 한적한 발걸음을 옮긴다.


 

지리산에서

 

무재치기 폭포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잔다.

지리산에서

 

발의 자유.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치밭목 산장 뒤 편에는 얼레지 군락이다.

간밤에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새벽에 물 마시러 가다보니 얼레지들이 잎을 꽉 다물고 있었다.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덕산에 와서 덕천재에 들렀다.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남명 조식선생이 집안에서 보았을 천왕봉.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지리산에서

 


 

석달 여만에 가본 지리산은 햇살만큼 빛나는 날들이었다.

요 다음엔 운해를 볼 계획이다.

다시 일기예보에 귀 기울여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