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이벌 두산-LG, "죽음의 9연전" 희비 엇갈려

여창용20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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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벌 두산-LG, "죽음의 9연전" 희비 엇갈려


[SSTV|여창용 기자] 지난 3일부터 시작해 11일까지 이어진 '죽음의 9연전'이 막을 내렸다. 이번 9연전은 전반기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일정으로 8개 구단 모두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다. 이번 9연전에서도 8개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시즌 선두 SK는 무리없이 일정을 마쳤고, 역대 9연전에서 강세를 보였던 두산과 한화 또한 저력을 발휘했다. 기아는 이번 9연전을 통해 6승 2패를 거두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LG는 1승8패로 '죽음의 9연전'을 경험했다.

SK와이번즈:무리없이 끝내다 (6승3패)

올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답게 6승3패로 대만족까지는 아니어도 무리없이 9연전을 마쳤다. 3일부터 시작된 우리히어로즈와의 인천 홈경기에서 1승2패로 밀리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LG와의 잠실원정경기를 스윕하며 1위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도 2승1패로 교과서적인 9연전 운영을 보였다. 우리히어로즈에게 2연패를 당한 것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문제점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 인천-잠실-대구를 오가는 이동거리도 큰 부담이 없었던 것 같다.

두산베어스:9연전의 주인공 (7승2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연전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5월에 들어서며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더니 9연전을 통해 완전히 살아났다. LG트윈스와의 잠실 원정경기와 우리히어로즈와의 목동 원정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8연승을 달렸다.

롯데자이언츠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지 않았다면 연승행진은 더욱 길어졌을 것. 이동거리에서도 행운이 따랐다. 잠실-목동-잠실로 이어지는 경기일정은 이동거리로 인한 피로를 느끼지 못해 주전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함은 물론 성적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롯데자이언츠:불의의 일격 (3승5패)

4월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역대 9연전에서도 좋은 기억이 없었다. 결과는 역시 만족스러운 성적이 아니다. 지난 시즌의 9연전과 비교해 완벽하게 무너지지 않은 것이 롯데에게는 다행.

당시 최하위를 달리고 있던 기아타이거즈에게 1승1패, 한화이글스에게 3연패로 무너질 듯 보였지만 두산베어스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위기를 벗어났다. 광주-부산-잠실을 오가는 이동거리에서도 상당히 불리했지만 지난 시즌처럼 무너지지 않은 것이 고무적이다.

한화이글스:홈런으로 접수 (6승3패)

삼성라이온즈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5월 5일 승리를 시작으로 롯데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경기를 3연승으로 마치고 LG트윈스와의 주말 대전 홈경기를 2승1패로 마무리하면서 9연전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9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류현진이 패전을 기록한 것이 아쉬운 점.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어두운 전망을 보였지만 타격의 폭발로 상승세를 탔다. 특히 롯데와의 부산 원정경기 3연전에서는 원정경기의 부담속에서도 3연승을 올린 것이 컸다. 9연전 동안 무려 홈런 12개를 폭발시킨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저력 또한 9연전을 선방하는데 큰 힘이 됐다.

삼성라이온즈:힘겨운 발걸음 (4승5패)

삼성이 이번 9연전에서 5할 승률을 거두지 못한 것은 다소 불운. 9연전의 시작인 한화이글스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둘 때만해도 무난한 9연전이 예상됐지만 최하위를 달리고 있던 기아타이거즈에게 1승2패, 선두 SK와이번즈에게 1승2패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다.

특히 기아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 삼성에게는 아쉬운 점. 기아타이거즈는 삼성에게 2연승을 거둔뒤 팀 분위기가 살아나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나마 선두인 SK와이번즈로부터 1승을 챙긴 것이 소득이다.

우리히어로즈:마운드의 열세가 불러온 위기 (2승7패)

'도깨비 팀'이라는 별명답게 SK와이번즈와의 인천 원정경기에서 2승을 얻을 때만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그러나 분위기가 물이 오를대로 오른 두산베어스를 만났고, 삼성에게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살아난 기아타이거즈를 만난 것이 불행이었다.

두산은 특유의 뚝심으로 박빙의 승부에서 아직은 미숙한 우리히어로즈의 승기를 꺾었다. 게다가 삼성에게 2연승을 따내며 목동으로 올라온 기아는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나갔다. 우리는 9연전에서 7패보다 6연패의 충격이 더 클 전망이다.

기아타이거즈:잔인한 4월 극복하고 부활의 발판 (6승2패)

4월의 잔인했던 기억을 극복하고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3일 롯데자이언츠와의 광주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9연전을 시작한 기아는 삼성라이온즈에게 2연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우리히어로즈에게 3연승을 거두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병두의 트레이드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이범석, 윤석민 등 젊은 투수들의 분전으로 상승세를 마련하면서 리마, 서재응, 이대진 등 베테랑 선수들도 힘을 냈다. 특히 이범석은 불같은 광속구를 뿌려대며 타이거즈 마운드의 깜짝 스타로 등장했다.

LG트윈스:말 그대로 죽음의 9연전 (1승8패)

이보다 더 참혹할 수 없다. LG에게 이번 9연전은 지우고 싶은 기억이다. 5월 1일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시작으로 두산베어스에게 3연패, SK와이번즈에게 3연패, 한화이글스에게 2연패로 10연패의 위기에 몰렸지만 9연전 마지막에 승리해 연패를 벗어났다.

대진운도 복이 없었다. 최근 상승세에 짜임새있는 전력을 갖춘 두산과 올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 그리고 올시즌 가장 무서운 화력을 선보이고 있는 한화를 만난 것이 LG에게는 불운이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에게서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벗어났다는 것이다.

[스포츠서울TV의 새이름 S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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