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천재가수 세상밖으로…7년만에 2집 발표 가수 유리

임원호200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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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천재가수 세상밖으로…

7년만에 2집 발표 가수 유리

잊혀진 천재가수 세상밖으로…7년만에 2집 발표 가수 유리

“도와주신 분들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정말 어렵게 만들었거든요.”

가수 유리(본명 정유리)의 말처럼 그녀의 2집 앨범은 산전수전 다 겪고 난 후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2001년 싱어송라이터로 혜성처럼 등장해 ‘천재소녀가수’로 불렸지만 2집 앨범이 나오기까지 무려 7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유리는 어느 누구보다 밝고 명랑한 얼굴로 환하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왔다는 유리. “앨범이 생각보다 조금 늦게 나왔을 뿐이지 나름대로 가수로 바쁘게 살아왔다”며 다시 크게 웃는다.

공백기 동안 유리는 주로 동료 가수의 앨범 피처링이나 보컬 트레이닝을 해 왔다. 그동안 동료 가수와 피처링 한 곡만 80여 곡에 달한다.

“피처링을 많이 하니까 제 팬들 중에는 ‘왜 언니 앨범은 안 나오면서 맨날 남의 노래만 부르냐’며 막 뭐라 그러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당분간 피처링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10분이면 누구와도 금세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 강한 친화력 때문인지 유리는 동료 가수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이수영과 휘성이 유리를 위해 가사를 선물했고, 가수 리치와 거리의 시인들의 신교가 피처링을 했고, 가수 이지훈이 듀엣곡으로 유리의 앨범에 참여했다.

정규 2집 ‘The Ring Of Diamond’는 동료 가수 이외에도 신인수 김건우 윤일상 등 국내 정상급 작곡가가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유리는 홀로 직접 작곡자를 찾아다니며 곡을 의뢰했을 정도로 이번 2집은 그야말로 ‘발로 뛰어 만든 앨범’이라 할 만하다.

타이틀곡 ‘가슴아 제발’은 슬픔이 배여 있는 오묘하고 트렌디한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곡. ‘가슴아 그만해’(MC the Max), ‘가슴아파도’(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을 작곡한 신인수 곡에 성시경의 ‘희재’ ‘내게 오는 길’ 등을 쓴 양재선의 서정적이면서도 시적인 가사가 조화를 이룬다. 유리는 타이틀곡이 ‘신인수의 가슴판 시리즈의 마지막 버전’이라고 설명을 덧붙인다.

“타이틀곡 들어보신 분들이 제가 아닌 줄 알았대요. 예전 제 목소리 안 같다고요.”

유리는 이번 앨범을 위해 대중과 상당부분 타협을 봤다고 했다. 자신의 곡으로 앨범을 채우지 않고 유명 작곡가를 직접 섭외한 것도 바로 이때문이었다.

“며칠 전에 어떤 동료 연예인분이 CD 다섯 장 샀다고 제에게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정말 힘들게 만든 앨범인 걸 잘 아는데 어떻게 너한테 CD 달라고 하느냐’며 사는 김에 다섯 장 샀다고 하는데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몰라요. 7년간 기다려준 팬들도 그렇고 오랫동안 기다려주고 이번 앨범을 위해 도와주신 분을 위해서라도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