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축산협회장 한국인, 쇠고기수입 원해 사전협의?

서진아20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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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축산협회장 "한국인, 쇠고기수입 원해" 사전협의?[머니투데이 박종진기자]
앤디 그로세타 미국 축산육우협회 회장은 이미 지난 2월 한미 쇠고기협상이 총선 때문에 미뤄지고 있을 뿐 타결을 확신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축산육우협회(NCBA) 홈페이지에 올라온 2월29일자 오디오뉴스 '한국에서 돌아온 NCBA대표'에는 그로세타 회장의 육성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축하 사절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美축산협회장 한국인, 쇠고기수입 원해 사전협의?

그는 이 기사에서 "이 대통령이 쇠고기 재수입에 찬성하지만 4월9일 선거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을 확보해 확실히 추진하길 원한다"며 "(수입재개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들의 60~70%가 미국산 쇠고기를 진정 원한다고 들었다"며 "이마트라고 하는 대형 체인 유통을 방문했는데 여기 매니저가 '미국 쇠고기를 하루빨리 다시 들여놓고 싶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또 "매니저도 고객들도 다 원하니 (수입재개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美축산협회장 한국인, 쇠고기수입 원해 사전협의?

앞서 지난 1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서 서갑원 통합민주당 의원은 NCBA의 소식지를 근거로 한국과 미국이 이미 2월에 미국산 쇠고기의 월령 및 유형을 확대하는데 합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이은 그로세타 회장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애초 15일 고시하기로 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늦춘 것이 여론 무마용이 아니냐는 일각의 반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수입 반대 측의 입장에선 일개 미국 축산업자 이익단체 회장이 총선과 쇠고기수입재개 같은 국내 정치현안 문제를 2달 전에 훤히 꿰뚫고 있었다는 주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한미 간의 '사전합의' 의혹에 근거가 더 생긴 셈이다.

벌써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이건 완전히 쇠고기게이트다", "설마설마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NCBA 사이트는 이 대통령의 이름을 'Le Myung-bak'으로 잘못 표기하는가 하면 '리밍복'으로 발음하라는 안내를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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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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