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잔치"가 된 EPL 해법은? [上]...그들만의 리그 "BIG4"

강민정2008.05.17
조회55

2007/08 시즌 프리미어 리그는 다시 한 번 'BIG4'만의 리그임을 확인시켜주었던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억만장자들의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을 인수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BIG4'의 벽은 정녕 철옹성인가?

 

EPL 4위=유럽 4위?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리버풀이 구단주와 감독 간의 마찰로 인해 주춤한 틈을 타 에버튼이 'BIG4'의 자리를 위협했으나 최종적으로 양팀의 승점차는 11점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리버풀의 자국 리그 성적 문제로 잉글랜드 언론들의 비판에 시달리자 "잉글랜드에서 4위 안에 드는 것은 유럽에서 4위 안에 드는 것과 마찬가지이다"고 항변했다. 어쩌면 이는 틀린 얘기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던 4팀이 모두 8강에 입성했다. 만약 리버풀과 아스날이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지 않았다면 4강 역시 프리미어 리그 팀들끼리의 격돌이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스날은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AC 밀란)을 완파했지만 8강에서 리버풀에 의해 탈락하고 말았다.

 

그들만의 리그 'BIG 4'

프리미어 리그 37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후 뉴캐슬의 케빈 키건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BIG4'의 위치는 굳건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지루한 리그가 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 리그 2부 리그('BIG4'를 제외한 나머지 16개 클럽으로 이루어진) 우승이라고 밝혔다.

키건의 발언이 있고 하루 뒤, 포츠머스의 해리 래드납 감독 역시 이에 동의한다며 'BIG4'에 진입하기 위해선 최소 1억 5,000만 파운드에 육박하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건의 데이브 휠런 구단주 역시 키건의 발언에 동의하면서 이미 다음 시즌에도 'BIG4'는 정해져 있고, 이런 건 축구가 아니라고 표현했다.

이는 그동안의 기록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1992년 프리미어 리그가 처음 창설된 이후 'BIG4'가 우승을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현재까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한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회), 아스날(3회), 첼시(2회), 그리고 블랙번(1회)이 유일하다.

94/95 시즌 블랙번 우승 이후 13년간 'BIG4'가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0년간 'BIG4'가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 리그, FA컵, 칼링컵과 같은 주요 타이틀을 29회나 독차지했다(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맨유와 첼시가 올랐기에 이제 곧 30회를 채울 것이다). 이 기간동안 다른 클럽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단 5차례 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한 이후 'BIG4'와 다른 구단들의 격차는 더욱 심화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뉴캐슬, 리즈 유나이티드, 블랙번, 아스톤 빌라와 같은 팀들이 4위 이내에 입성하곤 했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BIG4'는 단 한번도 빼놓지 않고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다. 마지막으로 'BIG4'를 제치고 4위를 차지한 팀은 04/05 시즌 에버튼이 유일하다(하지만 그 해 리버풀은 챔피언스 리그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다).

[中]편에서 계속...

 

출처 http://kr.goal.com/kr/Articolo.aspx?ContenutoId=697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