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난 계기로

이양자20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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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난 계기로 '하나된 중국'
 
 국내외 성금·헌혈 행렬… 애국심 불 댕겨  지도부도 사태 축소 않고 '총력 구호' 나서
 

 


중국산 불량 식·의약품 파동, 티베트 사태, 각국의 올림픽 성화 릴레이 방해 소동에 이어 대지진까지…. 중국은 사면초가 신세인 듯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번 지진 대응에서만은 신속하고 개방적인 대처방식을 보이면서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을 이룰지 모른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전 세계의 중국인들도 모금과 헌혈 캠페인에 나서면서 '하나된 차이나'의 결집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림픽 앞두고, 위기대처 능력 과시

과거 중국 정부의 재난 대처 방식은 악명 높았다. 1976년 탕산(唐山) 대지진 때 중국 지도부는 사태를 축소하고 국제사회의 구호 제의를 묵살하다가, 결국 24만명이 숨졌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때도 피해 규모를 축소·은폐하기에 급급했다.


대재난 계기로

▲ 촛불 추모 중국 대학생들이 13일 밤 베이징(北京)의 한 대학에서 5?12 원촨(汶川) 대 지진 사망자들을 기리는 촛불 추모제를 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하지만 이번엔 지진 발생 24시간 안에 2만여 군병력이 재난지역에 급파됐다. 지도자들도 '총력 구호'를 외치고 '현장 지휘'에 나섰다. 올림픽 성화 릴레이를 여론에 따라 축소한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런 변화는 여러 요인으로 설명된다. 미얀마 군사정부가 최근 사이클론 재해에 늑장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구호 제의를 거부했다가 뭇매를 맞는 것을 보며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았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중국 정부는 또 티베트 사태와 성화 릴레이 방해 시위를 겪으면서 지난 2개월간 국제사회 및 외국 매체들과 갈등을 빚었다.

따라서 중국 정부로서는 베이징 올림픽을 석 달 남겨놓고 대외적으로 '유능한 위기 관리자'임을 입증해야 할 형편이었다. 중국 칭화(淸華)대학의 스안빈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티베트 진압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으면서 교훈을 얻고, 이번 위기에서 개방과 개혁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재난 계기로

▲ 생명의 물 지난 12일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원지인 원촨(汶川)현으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160㎞ 떨어진 베이촨(北川)현에서 14일 한 병사가 부상자에게 물을 먹이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날 저녁 현재 지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가 1만4866명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전 세계 중국인들, 모금과 헌혈 캠페인

일반 중국인들의 소액 성금은 물론, 중국계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 기업인들의 거액 기부까지 줄을 잇기 시작했다. 인기 영화배우 청룽(成龍)은 중국 최고 잡지 발행인인 양서우청(楊受成)과 함께 1000만위안(약 15억원)을 내놓았고 류더화(柳德華) 등 홍콩 배우들도 10만~30만위안을 각각 기부했다. 미 프로농구 NBA에서 활약하는 야오밍(姚明)도 50만위안을 냈다. 홍콩 최고 갑부인 리자청(李嘉誠)은 1000만위안을 내놓는 등 중국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의 모금명단과 액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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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화교도 성금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의 싱타오르바오(星島日報)사에서 화교들이 중국 쓰촨 (四川)성 대지진 구호 성금을 내기 위해 줄 서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내 화교단체들도 기부 창구를 만들고 모금에 들어갔다. 미국 내 최대 중국어 신문인 '싱타오르바오(星島日報)'는 재난구호기금을 만들었고, 뉴욕시 중국 교민단체들과 시애틀-충칭 자매도시협회도 각각 모금을 시작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전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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