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iland]어슬렁 하루이야기

이채연200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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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동네에서 어슬렁대기[   무언가를 보고, 사진도 찍고, 유적지 공부도 하고...   이런것들이 분명 여행에서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건 그저 쉰다는거.   그-저 그냥 마음 가는대로 발길 닿는대로 그렇게 움직이고 보이는대로 보고...   어쩌면 제일 중요한것은 이것인거 같다.   여행은 분명 놀러 가는 건데, 쉬러 가는건데 때로는 본말이 전도되어 피곤하고 지치게 되니까.   어느 하루를 돌이켜보니 왕궁에서 방콕의 명문대학인 탐마쌋대학까지 어슬렁거리고 있었더라..  [Thailand]어슬렁 하루이야기   왕궁, 황금물결의 왕궁. 자국민에게는 무료개방, 외국인에게는 돈을 받는 왕궁.   황금 물결로 넘실거린다.   예전 비만맥궁전을 들어가보고 눈이 휘둥그레지고 태국이라는 왕국의 위력을 실감했었지만    사실 이곳 왕궁에서는 그럴정도의 감동까지 밀려오지는 않았다.   게다가... 생각없이 민소매를 입고간 나는 겉에는 거추장스럽게 와이셔츠를 입어야만했고 ㅋ   그 덕분에 사진도 패스 모두 생략 ㅋㅋ
[Thailand]어슬렁 하루이야기   밖에서 서성거리던 도중 발견한 궁전 근위병들의 행진-   휭-하고 지나가 버리셨지만...ㅋㅋㅋ   가끔씩 왕궁이나 왕과 관련된 사람들을 보면 태국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편안하고 소박하고 천진한 국민들의 일반적인 모습과 달리   무언가 포스를 내뿜고 있는것 같아서 이런 순간엔 항상 긴장을 하게 된다.   [Thailand]어슬렁 하루이야기   언제부터인가 태국에 (아니 다른 나라에서도) 오면 내 또래들의 일상은 어떤지가 궁금해져서   오늘은 대학교에 가서 학생식당 밥을 먹자는 소박한 목표의식을 갖고,   탐마쌋대학으로 향했다.   탐마쌋대학은 방콕에서도 랭킹 2위?정도의 상위권에 속하는 대학.   입구에서부터 0학생식당을 외치며 여러 학생들을 거쳐 도착한 이곳에는   저렴하고도 평범한 음식이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나를 사로잡은 것은 15바트 짜리의 닭다리와 함께 있는 쌀국수?   아-저 포인트는...ㅋㅋㅋㅋ   국물이 그다지 뜨겁지 않아서 죽어도 콩나물이 익지 않아서 ㅋㅋㅋㅋㅋ   콩나물 비린내에 취해 죽을 뻔 했다는...ㅋㅋ   [Thailand]어슬렁 하루이야기   이제는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고고싱-   씨암으로 가기 위해 15번 버스를 타고 출발- 
[Thailand]어슬렁 하루이야기   버스에는 아직도 차장이 있어서 직접 다니며 표를 끊어두신다.   태국인을 관찰하다보면 참 여유롭고 낙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머니도... 버스 운행중에는 앉아서 뜨게질 하면서 노래 듣고 있고...   팔목에 찬 팔찌는 국왕의 안녕을 기원하는 LONG LIVE KING 팔찌.
[Thailand]어슬렁 하루이야기    버스에 올라타기 전에 구운 바나나를 사먹었다.   불에 바나나를 올리고 호떡 누르듯이 꾹-눌러서 굽는데 뭔가 퍼석퍼석하고 고구마 같기도 한..ㅋㅋ
[Thailand]어슬렁 하루이야기   때마침 갔던 시기가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는데   기대와 다르게 크리스마스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울나라만큼 중요시 하지 않는 것 같았고, 다만 씨암파라곤(아주 큰 백화점)에 가니    1층에 트리 장식이 있었다.   이상하게 더운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아무리 화려해도 그 기운이 느껴지질 않는다.   눈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겨울의 크리스마스만 보아온 나의 상상력 부족인지.   이렇게 익숙함이라는 것은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장벽이 되는 몹쓸녀석.   우리나라를 벗어나 다른곳을 다니다보면 물론, 시간이 아깝고 많은걸 보고싶고 더 많이 찍고싶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야할 곳은 많고 시간은 적고...   시간에 쫓기다보니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바쁘게 움직인다.   이런것이 당연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나라에서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찾는 것인것 같다.   다행히 나에겐 시간따위 흘러가는 걱정 할필요 없이 맘 가는대로 발 닿는대로 할수 있었고,   때문에 여행지에서도 항상 별 고민없이 결정을 할 수 있었다.   물론,,유적지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유적지에 가면 되고,   기념품이 좋은 사람은 기념품을 사면 되고.   기념사진이 찍고싶은 사람은 기념사진을 찍으면 되고 술이 좋은 사람은 술을 마셔도 된다.   그냥 쉬고 싶었던 사람은 하루종일 잠을 자도 그걸 뭐라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   나는 항상 다른나라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해 그런 일상을 쫓아다닌다.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일이다. 일상쫓기.   그렇다고 내가 그들이 되는건 아니지만.   내 여행의 목적은 또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있으므로.   옆동네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있는지가 제일 궁금한 나-   이런 날이 나에겐 가장 즐겁고 재미있는 날이다.   지금은 지난 그 시절을 추억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또다시 가방을 챙겨매고   사람구경하러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