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Platoon, 1986)

이민규2008.05.21
조회111
플래툰 (Platoon, 1986)

대의명분으로 무장된 전장 속의 인간들이 비인간화되는 모습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린 올리버 스톤의 월남전 3부작 중 1부로,

 

그전까지 보아왔던 월남전에 대한 편파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자기 비판적이고 냉철한 관점으로 월남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87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등 4개 부문과

 

같은 해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의 3개 부문,

 

그리고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 소대에 새로 전입한 크리스가 겪는 경험담이 영화의 축이고,

 

이 축에 끼여 함께 돌아가는 사람은 서로 상대적인 역할로 나온다.

 

전쟁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면서도 인간성을 포기하지 않는

 

엘리어스 중사와 비인간적으로 나오는 것 같지만 자신 역시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성과 비인간성에서 갈등하는 번즈 중사, 그리고

 

그외 크리스의 소대원들이다. 이 영화가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라

 

훌륭한 작품으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영웅을 그린 것이 아니라

 

전쟁 속의 인간을 그리고 있고 또한 미국인의 시각에서 월남전을

 

솔직하게 그려냈다는 것이다.                   - 홍성진 영화해설  "

 

 

 

명감독 올리버 스톤의 월남전 3부작 중 그 첫번째 작품으로,

 

가 대표하던 월남전 영화 패턴을 한번에 뒤집은 영화이자,

 

올리버 스톤이라는 감독을 정상에 올려놓은 전쟁 영화의 명작이다.

 

작품의 완성도에서는 2부인 '7월 4일생'이 더 높은 평가를 받지만

 

신인인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 준 것은 단연 이 작품이라 하겠다.

 

실제로 월남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올리버 스톤은 당시의 경험이

 

말할 수 없이 끔찍했으며, 그 경험을 살려 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111분의 길지 않은 러닝타임동안 극도의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전쟁 그 자체가 아니라 그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며

 

무엇이 우리에게 중요한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끔 하는 영화이다.

 

 

 

영화의 제목인 '플래툰(Platoon)'은 군에서 소대를 뜻하는 말로,

 

주인공 크리스가 최전방에 배치된 B-중대의 한 소대에 전입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전쟁의 상처만을 안게되는 그의 모습을 비춘다.

 

그는 처음에는 일상의 권태로움에서 벗어나 멋진 영웅이 되고자

 

자원하여 입대하지만, 실상은 그가 상상한 것과는 너무나 다르다.

 

서로 죽고 죽여야만 하는 전쟁은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살아 남아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은 서로가 등을 돌리게 만든다.

 

올리버 스톤은 이런 모습을 통해 전쟁이란 얼마나 참혹한 것이며

 

섣부른 영웅심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미국이 얼마나 어리석었는가를

 

주인공 크리스의 고통받는 모습에 빗대어 차갑게 비난하고 있다.

 

 

 

86년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구성과 프레임워크,

 

그리고 무엇보다 톰 베린저와 윌렘 데포의 불꽃튀는 연기 대결은

 

(안타깝지만 찰리 쉰의 연기는 두사람의 포스에 완전 묻혀버렸다)

 

왜 이 영화가 전쟁 영화의 최고봉인가를 알게 해주는 요인이다.

 

당시에는 완전 신인이었던 포레스트 휘태커나 쟈니 뎁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영화의 매력중에 하나라고 하겠다.

 

 

 

나도 군에서 장교로 근무했지만, 무능한 장교는 정말 최악이다 -_-

 

영화속에서 나오는 중위나부랭이(!)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다.

 

하지만 당시에는 통솔할 장교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어쩔 수 없이

 

단기간의 훈련만 받고 전장으로 내보내던 것이 사실이었다.

 

얼마나 바보같고 멍청한 짓인가... 우리에게 미친소고기를 강요하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막무가내식 횡포는 어쩌면 이렇게 어거지로

 

꾸역꾸역 이어갔던 월남전 이후부터 시작된게 아닌가 싶다.

 

 

 

자랑스런 장교였고 지금도 그것을 명예로 삼고 있는 나에게조차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별다섯개 !!!

 

 

 

 

< 명대사 >

 

"이제 다시금 돌이켜보면 우린 적군과 싸우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끼리 싸우고 있었습니다. 결국 적은 자신의 내부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제 나에게 전쟁은 끝이 났으나 남은 평생 동안 내 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어스도 반즈와 싸우며 평생 동안 내 영혼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가끔씩 내가 그 둘을 아버지로 하여 태어난 아이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러나 그야 어찌됐든 거기서 살아남은 자는 그 전쟁을 다시금 상기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우리가 배운 것을 남들에게 가르쳐주고 우리들의 남은 생명을 다 바쳐서 생명의 존귀함과 참의미를 발견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많은 희생을 치룬 치열한 전투에서 겨우 살아남은

 

크리스가 부상으로 후송되며 되뇌이는 독백. 이 대사 후 감독은

 

월남전에서 희생당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헌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