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광우병

석주현200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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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와 광우병

 

한우가 미국소보다 더 더럽고 위험할까요?

우리집 아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희 소들은 늘푸름이란 브랜드로 나가구요,

저희집이 소를 그렇게 많이 치는 것은 아니고

소규모로 농사와 병행하십니다.

이야기를 드리기에 앞서..

뭐 물론 저희집 이야기가 일반화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평범히 보통 농가에서 기르는 방식으로

기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특별히 더 하는 것도 덜하는 것도 없지요.

 

 

한우와 육우, 젖소에 대해서 들어보셨는지요?   

  한우 : 외래품종과 섞이지 않은 고유 혈통의 누렁소

  육우 : 식용목적으로 사육한 수젖소,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없는 암젖소             

            육욕종, 교잡종, 수입한 지 6개월이 넘은 수입 생우

  젖소 :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있는 암젖소            

그러니까 저렇게 누런 아이들만 '한우'라고 부릅니다.

 

한우가 비싼 건 사실이지만

한우농가가 폭리를 취하는 건 아닙니다.

 

농협사료 1포에 1만원~1만 2천원정도 입니다.

요즘엔 T.M.R사료를 많이 먹입니다.

 T.M.R 사료란 쉽게 말해

짚과 사료를 섞어서 만든 발효사료 입니다.

1포에 5천~7천원정도합니다..

 

그리하여 18마리 먹이는데

하루에 사료값만 10만원 안팍으로 듭니다.

1년으로 치면 마리당 180만원 정도 드는 셈이죠...

거기다 짚이며 영양제, 거세비용 다 하면 생산비가 어마어마 하니 한우가 비쌀 수 밖에요...

하지만 농가들도 이리저리 생산비는 낮추고 고기질은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사료원료명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동물성 성분 전혀 없어요

항생제 및 동물 의약품도 첨가되어있지 않습니다.

 

 

한우 귀표 보이시죠?

늘푸름한우는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해서 관리 하고 있답니다.

다른 한우들도 많이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시스템의 도입 목적은

광우병과 부루셀라병과 같은 전염병을

조기발견 하고 예방하기 위함이구요,

수입고기가 늘푸름한우로 둔갑하는 것을 방지하고,

사육농가의 사육환경을 개선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송아지 출생부터 식탁까지 소비자의 신뢰를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한우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떠드는 이야기를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발 사실에 근거해 이야기 하셨으면 합니다.

 

 

현재 국내에선 2000년 이후 사료관리법에 의해

동물성 유래 성분을 소 사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돼지나 닭으로 소 사료를 만든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못 믿겠다는 분들은 축산과학원 들어가서 검색해 보시면 알 겁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사료 생산량의 92%가

HACCP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8%는 소사료가 아닌 다른 단위가축의 사료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HACCP은 최종 제품을 검사하여 안전성을 확보하는 개념이 아니라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의 전 과정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제품 또는 식품의 안전성(Safety)을 확보하고 보증하는 예방차원의 개념이다. 따라서 HACCP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감시활동으로 식품의 안전성, 건정성 및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적 관리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발췌

 

또한 육골분사료는 일반사료에 비해 훨씬 비싸답니다.

안전성없는 비싼 사료를 쓸 이유가 없죠,

 

우리나라에서는 광우병 검사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1%정도로 하고는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도 더 확대되어야 할 부분인 것은 확실합니다.

현재 전수검사를 못하고 있는 이유는

첫째 현재 검사의 우선순위 항목에 있어서 법정전염병이 우선인데

광우병은 법정전염병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광우병 검사가 차선이 될 수 밖에 없지요.

두번째로는 검사기관과 검사시약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농가에서는 광우병 전수검사를 반대 할 거다

라고 생각 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국민들과 농가들이 전수검사를 원하고 있습니다.

한우의 안전성과 질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죠

나라의 검역 시스템이 생각만큼 따라오지 못하는게 문제지요,

 

한우가 수출을 못한다는 점을 가지고

안전성 문제로 결부시키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호주처럼 기업형 축산농가가 없습니다.

작은 농가들이 모여 '고기'를 수출한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죠

수출하려고 한다면 문제 될 건 없습니다.

그러면 OIE기준도 받겠고요,

그러나 한우를 수출한다는 건 실질적으로 어려운 이야기죠

(호주나 뉴질랜드산에 가격경쟁도 안되고, 양도 많지 않으므로)

수출을 안하니 OIE의 검사도 돈 들여 받을 필요가 없는거죠.

실제로 OIE검사를 받은 나라를 보면 대부분 수출국입니다.

등급을 받은 나라는 13개 국가 밖에 없습니다. (일본, 유럽도 없습니다)

 

또 항생제를 많이 사용한다 하시는데

저는 자료가 없어 어느정도 심각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항생제의 문제점을 깨닫고

항생제를 적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들 합니다.

송아지가 태어나면 주사대신 벌침을 놓기도 합니다.

무항생제 인증을 받는 한우농가도 늘고 있습니다.

저희집도 작은 송아지가 아파도 수의사 부릅니다.

수의사 한 번 부르면 5만원 정도 깨짐에도 불구하고 부릅니다.

사람의 병도 다 모르는데 그 큰 소가 어떻게 아픈지 어찌 알겠어요.

농가 스스로 자가진단해서 약을 처방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주변에 한우 농가에 직접 가 보세요,

어떤 사료 쓰는지, 사료의 원료는 어떠한지 보시고,

혹시 다우너는 없는지 둘러보세요.

그러면 믿을 수 있을 거예요

 

저도 부모님이 소를 키우시지만

그 동안 사실 잘 몰랐던 것 들을 이번에 많이 공부했습니다.

물론 저희집도 한우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먹습니다.

미국쇠고기 개방되는 마당에 한우소비까지 위축되면

농업인들 마음이 어떻겠어요 .

한우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약간 딴소리지만..

원산지 표시제 강화하고 있죠,

소비자들은 식당에 요구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소비자의 알권리 아니겠어요

불법으로 잘못 판매하고 있다면 신고하시고요,

소비자가 각종 질병과 저질식품으로 부터 벗어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식품 안전성을 바로 잡는데는 생산자들의 양심이 우선이지요.

그러나 일부 몰 지각한 사람들을 위해 소비자들의 역할도 중요한 때 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이 좀 미흡한데 아래로 가시면 자세히 볼 수 있어요

http://blog.naver.com/dlqnsldjssl/120051648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