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강승구200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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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을 타러 회기역을 가다가 평소에 자주 보는 한겨레21, 시사in을 사려고 가판대를 어슬렁 거리다가 통일교에 대한 기사가 실린 시사in의 표지를 보고 냉큼 샀다. 최근에 통일교에 관심이 든 것은 문선명씨가 은퇴를 하면서 문형진이라는 아들을 종교부분에 있어서 후계자로 지목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분의 이력이 특이하다. 달라이라마를 만났다거나, 대학에서 천주교, 개신교 전반에 대한 이해 및 종교 전반에 대해 공부를 하였고,  선한 인상을 주는게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몇 번 그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이번에는 정장 7page에 걸쳐서 심도 있게 다루어졌으니 손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먼저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분류하는 종교들이 있다. 나는 그들을 이단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다른 종교라고 부른다. 마치 내가 하나님이 된 것처럼 건방지게 심판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개신교 내에서 몇 가지 신학적인 용어를 바꾸어 사용했으면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여럿 있다. &#-9;라인홀드 니버&#-9;가 구원을 재결합이라든지, 몇 가지 신학용어를 일반적인 사회용어로 바꾸어 사용했듯이 말이다.

 먼저 나도 그 종교를 기독교 내에 포함시키기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게 삼위일체적인 신앙고백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교주가 말 그대로 교회의 주인이 된다. 또 통일교에서는 문선명씨가 이 세상 마지막에 재림주가 된다고 하니 난 실로 통일교인이 절대적으로 될 수 없다. 예수가 아닌 교주가 즉, 사람이 숭배받고 또 숭배받는다. 실로 우리나라 교회에서는 목사를 신처럼 생각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다. 여의도의 무슨 대형교회를 비롯한 몇몇 교회들이 그러니 개신교 내에서도 마찬가지라 여겨진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을 때의 만민의 제사장이라는 표어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상태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오늘 읽은 기사 중에 상당한 고민거리를 안겨준 것이 있었다. 문형진씨가 해석한 성경의 부분이다. &#-9;예수님이 전세계를 하나님 말씀으로 통일하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땅에 오신 메시아라고 믿는다. 그러나 박해 세력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힌채 그렇게 가신 것, 본래 오신 최종 목적이 십자가에 못박히는 일은 아닐 텐데 당시 시대 상황이 이를 제대로 못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못박아버려서 아쉬운 것이다&#-9;

 당시의 시대 상황이 이를 제대로 못 받아 들였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참 어떤 면에서는 일리가 있는게 예수님은 돌아가시면서 &#-9;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9;라는 말을 하셨다. &#-9;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9;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어찌보면 사람들이 자신을 못 박은 일에 대한 회한같기도 하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전에 베드로와의 대화나 겟세마네에서 기도를 하신 모습을 보면 자신이 죽어서 부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즉,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시고, 순응하셨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저런 비관적이고, 씁쓸한 탄식을 하신 것을 보면 어찌보면 정말 패배자처럼 보이기도 하고 역사가 잘못 쓰여졌다는 생각도 들 법하다. 그런데 나는 예수님은 그런 아픔, 슬픔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한 그런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간직하고 계셨으리라 생각한다. 실로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경우에 목이 마르면 물을 달라고도 하시는 그런 솔직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십자가에 못 박히시면서 우리처럼 그렇게 고통에 솔직하고, 때로는 우리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것을 알지만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아프고 힘들 때 그렇게 탄식하기도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진 분이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원용 목사님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실존이라는 철학적? 용어를 넘어선 절대적 고독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사실 나는 여기에 대해서 성경 내의 상황을 비추어보거나 어떠한 설명을 들어도 아직 잘 풀리지가 않는다.

 어찌되었든 그 분은 부활하셨다. 몇몇 신학자들은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에 치중을 하고, 예수님의 부활은 소홀히한다. 둘 다 중요하다. 사도바울의 말처럼 예수님께서 부활을 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신앙은 맥 없이 흔들릴 것이고, 그 분은 신이 아닌 사람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그 분은 부활하셨고, 지금도 나와 함께 하신다. 그 분이 지금 여기 안 계시다고? no, god is now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