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집에서 대변보다 변을 당했소....

변사체200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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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앞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한번쯤은 연인앞에서 낭패를 본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주저없이 글을 쓰겠소...악플은 사양하오...

본좌 지금은 잠시 연애를 쉬고 있으나 한참 연애에 물 올라 있었던 시절의 예기요...

여친이 어느 날 데이트 중 헤어지기 전에 나에게 해 맑은 미소로 '자갸, 낼 부모님 어디 가셔서 집 비는데 울집에 놀러올래?'라고 말하더구려...그래서 대번에 낼름 '앙, 글엄 낼 낮에 갈께'라고 얘기하고 여친과 헤어져 집으로 왔는데 가족들이 피자를 시켜 먹고 있었소...낼름 대열에 합류하여 피자를 주워먹었는데 이것이 나에게 재앙으로 다가 올 줄은 꿈에도 몰랐소이다...다음 날 11시경 기상하여 샤워를 마치고 옷을 입고 젤을 이용하여(당시에는 왁스가 없었소...)뾰족 머리신공으로 헤어스타이루를 완성하고 평소 안 바르는 로숑에 향수까지 쳐 뿌리고 여친과 '자갸, 나 지금 출발할께' '응, 빨리와~^_^'간단히 전화통화를 마치고 날아갈 듯한 마음으로 본좌의 저택을 나섰소...평소 도보로 15~20분가량 걸리던 여친의 집을 날아갈 듯한 마음에 축지법을 사용하여 단 5분만에 주파하였소...'딩동' '헉, 자기 벌써왔어?나 아직 옷 안입었는데...잠만 기다려 ㅠㅠ...'어흠....그냥 나와도 되는데...' 5분정도 대문앞에서서 기다린것 같은데 그 시간이 나에게는 5년 보다도 길게 느껴지더이다...여친방에 들어가 방구경도 하고 이빨 18단의 본좌의 내공을 10갑자까지 끌어올려 여친을 마구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단전쪽에서 신호가 왔소...'윽...제귀뢀...어제 먹은 피자가 잘못 된건가...일단 혈도를 눌러 버텨보자...'

이정도면 슬슬 분위기가 무르익은거 같아 슬슬 본론-_-으로 들어가 보려고 그윽한 눈빛으로 여친을 바라보며 여친의 앵두같은 입술을 향해 본좌의 면상을 서서히 돌진 시키고 있었소...그 순간 꾸루룩 소리와 함께 혈도가 풀리며 본좌의 가죽피리가 울리더구려...소리는 헛기침으로 카바해보려 했으나...냄새는 도저히 어쩔수가 없었나 보오...'자갸,,,속 안좋아-_-?' '으응...조금...;;' '화장길 갔다와~^_^*'

친절하기도 한 본좌의 여친...-_-....'글엄 얼른 갔다올께...ㅠ' '괜찮아~'... 괜찮긴 뭐가 괜찮단 말인가? 본좌가 안 괜찮은데 -_-...이미 혈도가 풀어진 상태라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므로 본좌 뒤꿈치를 살짝 들어 급격한 체중이동으로 긴장이 풀리는 것을 막고 자 했소...가볍게 죵죵걸음으로 한 걸음 옮기는 순강 '뽕'...다시 한걸음 옮기는 순간 '뽕'...이때 여친뒤에서 '풉..'하고 웃는 소리가 들리더이다...'이런 된장찌게...이젠 어쩔수 없다..' 화장실로 마구 돌진 하는데 12hit combination(스펠링 맞소?)으로 가죽피리가 울리더구려...우여곡절 끝에 바지를 내리고 변을 보는데...그 놈참 뿌지직 소리도우렁차더이다...'제길, 수도꼭지라도 틀어놀걸...긴장해서 이런 우를 범하다니...' 거사를 마친 순간의 그 기분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가볍더이다...변기에 앉은채로 공중부양하는 줄 알았소...물을 내리기전에 놈의 정체를 알고 싶어서 살짝 고개를 돌려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놔콘다 한마리가 똬리를 틀고 있었소...그것은...어쩌면 나도 몰랐던...내안의 또다른 나였는지도 모르겠구려...'놈...아쉽지만너의 운명도 여기까지다...즐 -_-/~' 가벼운 마음으로 변기레버를 힘차게 눌렀으나 놈이 삶에 강한의지를 보이며 폭포를 거슬러 헤엄쳐 나오려 하더이다...통상은 소용돌이 치며 물리 내려가는게 정상인데 소용돌이와 함께 변기의 수위가 정상수위보다 5cm가량 높아지는 낭패가 어디있단 말이오...

변기의 내공도 소진된 터라 내공이 다시 찰 때까지 1시진을 기다려야 했소...변기의 내공이 다시 충만해졌소...'놈...명이 길구나...이번엔 정말로 즐이다...꾸욱...'  이번만은 믿었건만...놈의 위치는 좀전보다 가라앉았지만 수위가 5cm가량 높아진 걸로 보아 변기가 막힌것이 분명하였소...당황하여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다행히 하늘이 본좌를 버리지는 않은듯 세수대야가 하나 보였소...세수대야에 물을 가득 받아 수압으로 물내리기 신공을 이용하여 놈을 한번에 보내기로 마음먹었소...'기...기회는 한번이다...

이번에도 실패하면....답...없다...'모든 내공을 손끝에 집중하여 있는 힘을 다해 물줄기를 내질렀으나 그 순간...수습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소....변기가 완전히 넘쳐서 놈의 반신은 변기에 반신은화장실 바닥에서 헤엄을 치고 있고...화장실이 순식간이 아비규환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소...변기옆의 욕조로 긴급대피하여 망연자실 주져 앉아 있는데 여친이 달려와 화장실 문을 두드리더이다...'자갸~머해 샤워해?빨리 나왕~' 

씨바...나도 빨리 나가고 싶다 ㅠㅠ....'으응...알았어...그..금방 갈께...'  이 난관을 도대체 어떻게 해결한단 말이오...그 당시에 네이년 지식검색이 있었다면 아마 물어봤을것이오...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해야하오?라고...솔직히 그 자리에서 그거 다 쳐먹고-_- 뒈져버릴까 하는 생각도 해봤소...그러나...꽃다운 나이에 화장실에서 변사체(말그대로 변(똥)사체요 -_-)로 발견되기에는 앞길 짱짱하고 전도유망한

본좌의 인생이 너무나 아깝기에 거기서 삻의 끈을 놓을 수는 없었소...그 후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본좌도 모르오...긴급 피난처인 욕조에 들어 앉아 넋놓고 있었소...여친 기다리다 지쳤는지...자꾸 와서 재촉하더이다...'자갸...아직 멀었어?왜케 오래걸려??' '으응...금방 갈께...속이 좀 많이 안 좋네...' 몇 시간 지나니까 이제는 짜증을 내더이다...'자기 머하는거야 -_- 울집에 X 싸러 왔어?' 'ㅠㅠ...정말 미안해...' 그 와중에 벨 울리는 소리가 나면서 본좌의 긴장이 한층 증폭되었소...'뭐지...??' '헉...엄마,아빠 왜 벌써 왔어??' '응...가는데 차가 퍼져서 견인해서 그냥 왔다...친구 왔니?' '응...남친 와써...근데 화장실에서 안나와 -_-' 그때의 기분이란 변기속으로 숨고 싶은 기분이었소...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바닥에 물뿌리고휴지라도 잔뜩풀어서 수습을 좀해보려고 하는데 잠시 후 노크 소리가 나더니 아버님 목소리가 들리더이다...'자네 아직 멀었나?나도 좀 급한데...' 악...최악의 상황이다...'죄송합니다..-_-...곧 나갈께여...' 수습한다고 하긴 했는데 도저히 굵지기한 덩어리들과 막힌 변기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소...아버님 기다리다 지치셨는지 '여보...난 도저히 안되겠소...옆집이라도 다녀오리다...'

이젠 방법이 없다...먹고 뒈지는 수밖에는...ㅠ...아버님 옆집으로 출장간사이에 어머님 '자네...도대체 안에서 뭐하는 건가?? XX야(여친)...화장실 열쇠좀 가져와바...안되겠다...머하는 건지...' 이젠 더 이상 시간이 없다....먹고 죽을 시간도...먹는 모습을 들키는것 보다는 -_-...자수하는 것이 현명하다...

결국 문을 박차고 나와 어머님께 자수하였소...'죄송한데...변기가 막혔습니다!' 어머님...화장실들어가서 보시더니 혀를 내두르시더이다...'어후...이게 다 뭐야...XX야 관리실 가서 뚫어뽕좀 빌려와바....'

여친이 뚫어뽕 가져오자 직접 하시려는걸 이러시면 안된다고 본좌가 뚫어뽕을 뺏다싶이해서 가지고 들어가 상황수습하고 변기 광까지 내놓고 나왔소...저녁 먹고 가라는걸 괜찮다고(그 상황에서 밥이 넘어가면 사람이 아니오...)도망치듯이 뛰쳐나와서 집에와서 변기 부여잡고 울었소...(   )OTL...

똥이 웬수요...끊던가 해야지...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