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그렇게 지나갔어 세수 대아에 비치던 모습은 12시간 잠이 들고 거짓말로 똘똘 뭉쳐있던 그림자는 더 이상 웃지 않았지 감히 붉었다고 말하지마 빨간색을 능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수첩에 적힌 문장이 미쳐가고 있잖아 빙글빙글 돌아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내고 있어 만끽이 아니야 다만도 아니고 역시도 될 수 없어 담배연기를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는 맑고 순수한 영혼이야 아마 너무도 순수한 나머지 내 몸에 깃들였다가 탁해지는 거겠지 열쇠는 필요 없어 틈이란 어디든 존재하니까 말이야 가끔 그와 함께 떠나 하늘에서 찢어지고 싶은 충동이 들어 고통이란 한끝 차이니까, 그 선을 넘나들고 싶은 욕심이겠지 하얀 색 눈은 그날과 맞지 않았어 오히려 물기 가득 미끈거리는 검은 동공이 같이 춤을 추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한물 간 캐럴은 이젠 네가 될 수 없고 나 또한 될 수 없어 내년에는 꼭 빨갛게 달궈줬으면, 그럼 인정해줄게 오늘은 잠을 자지 않겠어
크리스마스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어
세수 대아에 비치던 모습은 12시간 잠이 들고
거짓말로 똘똘 뭉쳐있던 그림자는 더 이상 웃지 않았지
감히 붉었다고 말하지마 빨간색을 능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수첩에 적힌 문장이 미쳐가고 있잖아
빙글빙글 돌아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내고 있어
만끽이 아니야 다만도 아니고 역시도 될 수 없어
담배연기를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는 맑고 순수한 영혼이야
아마 너무도 순수한 나머지 내 몸에 깃들였다가 탁해지는 거겠지
열쇠는 필요 없어 틈이란 어디든 존재하니까 말이야
가끔 그와 함께 떠나 하늘에서 찢어지고 싶은 충동이 들어
고통이란 한끝 차이니까, 그 선을 넘나들고 싶은 욕심이겠지
하얀 색 눈은 그날과 맞지 않았어
오히려 물기 가득 미끈거리는 검은 동공이 같이 춤을 추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한물 간 캐럴은 이젠 네가 될 수 없고 나 또한 될 수 없어
내년에는 꼭 빨갛게 달궈줬으면,
그럼 인정해줄게
오늘은 잠을 자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