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농간

김충기200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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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농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이 과정에서 특정 방송사

 

(엠비시)가 거의 사기에 가까운 위험 부풀리기 방송으로 인해 온 나라가

 

미쳐 날뛰고 있다.

 

한우 농가의 억울함(?)이 연일 보도되고 인터넷을 도배하다시피 한 광우

 

병 여론이 연일 확대 재생산 되면서 급기야는 정권 차원에서 법적 제재까

 

지도 검토하는 상황이 되었다. 여기에다 거짓 여론을 등에 업은 야당의

 

정치공세와 반정부 성향의 한겨레, 경향신문등이 위험부풀리기에 가세하

 

면서 이명박 정부로서는 곤혹스런 상황을 맞고 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

 

란 말이 떠올려지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전면 수입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 외국산(특히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결코

 

아니다. 일반 식육점은 물론이고 한우 전문 식당이라고 간판을 내건식당

 

에서도 버젖이 수입 소고기를 속여 팔아온 게 어디 한 두해 일인가.

 

또한 청소년들이 특히 좋아하는 햄버거를 비롯한 패스트 푸드는 물론, 대

 

부분의 유제품에는 수입 소고기들을 재료로 사용해온 것도 역시 한 두해

 

일이 아니다. 광우병의 원인으로 밝혀진 프리온 단백질의 변형은 소에게

 

살을 찌우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동물성 사료를 주입한 것이 원인인 것으

 

로 추정되고 있다. 변형 된 프리온 단백질은 소의 머리와 척추(척수)에

 

들어가 뇌세포를 자극함으로써, 소위 소가 미쳐날뛴다고 해서 광우병

 

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그리고 그런 소를 사람이 먹었을 경우에 발병 가

 

능성이 극히 드물게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수입 소고기만 위험(?)하고 한우는 안전한가. 절대 그렇지 않

 

다. 위험하다면 오히려 한우가 더 위험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10여년 전부터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주입하는 게 법으로 금

 

지되어 있다. 하지만 영세농인 한국의 한우 농가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쉬

 

쉬하며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소시장에 나오

 

는 한우들을 보라. 우리가 어렸을 적에 봐왔던 그런 누렁이 한우들이 아

 

니다. 정상적으로 풀만 먹여서는 그렇게 피둥 피둥 살이 찔 수가 없다.

 

그렇다면 광우병은 정말로 얼마나 위험하며 발병 가능성은 얼마인가. 결

 

론부터 말하자면 거의 제로에 가깝다. 엠비씨는 서양인의 발병 가능성은

 

30%, 한국인은 95%라고 했지만, 이는 완벽한 거짓이다. 지금까지 한국인

 

은 발병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으며, 전 세계를 통틀어찾아보아도 떠들석

 

한 보도에 비해 사망 사례는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매일 소고기를 먹는

 

다해도 광우병에 걸리거나 특히 죽을 일은 보통 사람이 1년에 한 번 벌초

 

하러 가서 벌에 쏘여 사망할 가능성보다도 훨씬 적다. 한국인 열명중에

 

한 명은 돼지고기를 비롯한 지나친 육류섭취로 인해 비만과 당뇨, 성인병

 

이 오고 그 때문에 본인 수명보다 일찍 죽게 되지만, 이를 그다지 심각하

 

게 여기는 국민들은 거의 없다.

 

여론이 좋지않다면, 수입을 전면 중지하면 그뿐 아닌가라고 여기는 사람

 

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정이 그리 간단치 않다. 한우 농가의 피해를

 

줄이자고, 또는 일말의 국민 건강의 위험성 때문에 소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지 못하는 큰 이유가 있다. 지극히 상식적이지만 원자재 자원이 거

 

의 전무한 우리나라로서는 결국 공산품을 필두로 한 수출에 의존할 수 밖

 

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그 현실은 시간이 갈수록 더 더욱 절대적인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는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을 막기위해 그리고 국내의 열악한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통상적인 관세 정책을 펼쳐왔다. 품질이 우수한 외국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실제 가격을 훨씬 웃도는 가격을 지불해야만 구매할 수가 있

 

었다. 과거 우리나라는 미국 등에 자동차와 전자제품, 섬유류 등을 수출

 

하면서도 거의 덤핑 수준의 헐값으로 팔아야만 했었다. 그 정도로 우리

 

나라의 제품들은 보잘것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크게 바뀌었다.

 

우리 나라의 제품들이 외국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정도가 아

 

니라, 상당수의 품목에서 세계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업종은 자동차, 선박, 섬유, 반도체, 휴대폰, 전자

 

제품 등이다. 그 중에서 반도체를 비롯 휴대폰, 선박, 에어컨 등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출 물량만 2000억 달러가 넘는다. 그런데

 

훨씬 더 많이 팔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관세의 장벽에 가로 막혀 있다.

 

이 관세를 철폐하자는 게 FTA이다. 촛불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FTA

 

의 원어를 써보라고 시험을 내고 싶은 게 필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소고기야 한껏 수입해봐야 공산품 수출 물량에 비하면 속된 말로 껌값도

 

못된다. 그리고 기분이 찝찝하다면 안사먹으면 그만이다. 물론 촛불시위

 

에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나름대로의 근거는 있다. 수입 소고기는 턱없

 

이 싸기 때문에 분명 학교급식에 사용 될 것이라는 점이다. 반정부 성향

 

의 전교조 교사들이 이를 교묘히 이용하여 시위현장에 학생들이 나가도

 

록 유도하는 행위는 참으로 안타깝다. 더우기 공영방송이라 할 MBC의 극

 

악무도한 행태에는 분노를 참을 길이 없다.

 

지난 대선에서 엠비씨는 이런 저런 이유로 현 정권에게 미운 털이 박혔

 

다. 더군다나 대대적인 공영기업 정화계획과 축소방안 등이 나오면서 공

 

영 방송사들은 봄날을 접어야 하는 위기상황을 맞은 것이다. 여기에서 출

 

발한 것이 선제 공격론이다. 지난 노정권에서 조중동보수 언론들의 위력

 

을 여실히 실감했던 엠비씨의 강경 노조들이 오히려 선제 공격을 펼친것

 

이다. 수입 소고기에 광우병이라는 과대*과장 광고를 하여 여론조작과

 

여론몰이를 시도한것이다. 그러나 MBC는 알아야 할 것이다. 자신들의 안

 

위만을 위해 전체 국민들과 국가에 치명적인 손해를 안겨준다면, 그것은

 

고스란히 부메랑이 되어 미사일로 되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