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분한 광우병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대한 고찰 광우병국민대책위, 그들은 이명박 탄핵을 바라지 않는다?
24일 토요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서 흥분한 참여자들은 문화제가 끝날 무렵 거리로 뛰쳐나와 청와대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과 밤샘대치와 농성이 있었다고 한다. 새벽녘까지 불편한 불질하면서 관련 소식들을 지켜봤는데,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다.
*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보내온 5월 21일자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일일브리핑 중 ○ 5/24(토) 17차 대규모 촛불문화제 - 오후 7시 수도권 집중 촛불문화제 청계광장에서 개최 - 전국 100여 곳 이상의 촛불 문화제 진행될 예정이며 최대 규모 예상. 무엇보다 성난 민심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광우병 미국산쇠고기 수입재협상을 포기한 채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하려하고, 김이태 연구원의 양심선언으로 도덕성조차 잃어버린 한반도대운하 건설, 그리고 민주노총 등 각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는 공공부문 민영화.사유화 그리고 졸속적인 한미FTA 국회비준 처리까지 '혹세무민'하며 획책하는 '친미사대'하며 자국민들의 생명과 건강까지 팔아먹은 이명박과 한나라당, 청와대, 조선일보 등 수구보수세력의 말바꾸기와 사기행각 등에 분노한 궁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지난 22일 버시바우 주한미국 대사의 무개념 내정간섭(민주당 손학규 대표에서 항의전화)과 그 다음날(23일) 오전에 있었던 성난 민심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 반성도 내용도 하나 없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뒷담화에 궁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더불어 MBC 100분토론과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며 터무니없는 실정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언론매체들의 보도 또한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이명박과 한나라당, 수구보수세력에 표를 던졌던 우매한 궁민들조차 더 이상 이명박 정권의 '경제살리기'란 달콤한 유혹에 속지 않고, 자신들이 스스로 내던졌던 권리를 찾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와 촛불을 밝혔을테고 이명박 탄핵을 위해 100만이 넘게 서명했을 것이다. 그야말로 참민주주의를 위해 자발적인 참여가 일반 대중들 속에서 꽃을 피운 것이다. 과거 군사독재시절 불의와 탄압에 맞서 싸웠던 민중들처럼.
평화적 촛불문화제와 폭력경찰이 충돌하게 된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미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싸움은 필요하다. 하지만 싸움만이 능사가 아니다. 싸움이 없이도 민중들이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민주주의와 전체주의, 자발적 참여와 동원된 조직의 경계
그런데 매일같이 펼쳐진 촛불문화제(집회) 속에서 먼가 석연치 않는 부분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눈에 띄였다. 지난 5월 2일 첫번째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 이후부터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인 촛불집회에서 말이다.
무엇보다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와 이명박 탄핵이란 전국적 여론을 일으킨 일반 대중, 네티즌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쉽지 않게 되었고, 일련의 촛불문화제에서 자발적인 참여가 어떤 것인지 의심케 되었다. 이명박 정권이 공권력을 동원해 불법집회 사법처리, 촛불집회 참여 학생들에 대한 협박.압박도 주요하게 작용했지만 다른 요인도 있었다고 본다.
관련해 지난 5월 2일 첫번째 촛불문화제가 있던 그날, 참여연대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원단체들에게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에 대응하는 '범국민긴급대책회의' 결성 및 긴급 시국회의를 제안 합니다"란 메일을 광우병국민감시단, 참여연대, 환경정의, 함께하는시민행동, 녹색교통운동, 녹색연합, 한국YMCA전국연맹, 보건의료단체연합, 민변, 한국진보연대 등의 명의로 내보냈다.
전국에서 네티즌과 학생들이 스스로 떨쳐 일어나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반대와 이명박 탄핵 여론을 들불같이 일으키자, 그제서야 느직이 대책위와 시국회의를 꾸려 대응하겠다는 것이었다. 2002년 광장을 붉게 물들인 붉은악마들처럼, 국가와 국민을 외치는 싸구려 국가주의.전체주의적 발상에서 탈피하지 못한 채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를 이용해 말그대로 시민들을 동원 조직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날이 갈수록 촛불문화제와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시민들을 이명박에 동조하는 매국노로 몰아가는 분위기도 조장되었다.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한계, 기만적인 선거제와 대의민주주의, 맹목적인 국가주의에 대해 비판하기 보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에 속아 그들을 찍은 이들까지 죄인 취급하며 마녀사냥을 해댔다.
광우병국민대책위 결성을 제안한다는 연락을 받은 다음날부터, 다함께와 KYC,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에서 문자메시지와 전화, 메일를 통해 촛불집회 참여를 요구하는 연락이 잇닿랐다. 특히 갑작스레 전화를 걸어온 다함께 활동가와의 긴 전화통화에서는 대책위가 꾸려지는 과정과 대책위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100만이 넘는 네티즌들이 요구한 이명박 탄핵을 그들은 목표로 삼지 않았음을 말이다. 기성시민사회단체가 나서서 탄핵 자체를 목표로 내세울 수 없을꺼라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일반 대중의 여론을 어떻게 수렴해 갈지 의심스러웠다.
더 이상 촛불을 들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데, 우리는 아이들에게까지 촛불을 들게 만들었다.
'박힌 돌을 빼기' '치고 빠지기'의 달인, 기성시민사회단체에 의존하는 것은 경계해야
결국 네티즌과 학생들이 만들어 놓은 민주주의를 위한 큰 잔치판과 밥상에 광우병국민대책위가 주인행세를 하며 숟가락을 꽂는 꼴이 되었다. 5월 2일 첫번째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2MB탄핵투쟁연대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촛불문화제에 참여해 부담이 되어 시민사회단체에 요청한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서 어떤 사회이슈(미선이 효순이, 노무현 탄핵, 한미FTA 등)가 터질 때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듯' 난데없이 등장하는 주류에 편입된 서울의 기성시민사회단체들의 결합으로, 모든 의제와 결정이 그들에 의해 독식되는 전혀 대중적이거나 민주적이지 않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심히 우려스러웠다. 그동안 기성시민사회단체들이 결합된 사회적 이슈들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곱씹어보면 말이다.
더 가관인 것은 대책위에 참여한 단체들마다 개별적으로 각 단체명을 인쇄한 붉은 손피켓을 촛불문화제에 온 회원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런 대규모 사회이슈가 터질때마다, 그들의 이름을 알리는데 더 치중하는 듯 싶다.
암튼 끈기없는 기성시민사회단체들의 결합으로 주요한 사회문제가 공론화 되거나 제대로 풀린 적도 별로 없거니와, 그들의 치고 빠지는 행태가 되레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투쟁과 이명박 정권의 탄핵을 바라는 일반 대중의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적 요구와 행위를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적인 그들은 언제고 일반 대중들의 요구와 달리 국가권력과 어느 시점에서 타협하거나 쉽게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광우병국민대책위가 벌이고 있는 촛불문화제와 집회에 생각없이 동원되거나 매몰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구태의연하고 낡은 방식을 고수해 이명박 정권에 빌미를 제공하는 그들은,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바라며 행위하는 대중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들지 않아도 청와대로 진격하지 않아도, 이명박 정권을 압박하고 싸울 수 있는 통로와 장을 마련하고 시민과 대중들보다 앞서 싸움을 걸고 끈질기게 투쟁하는 모습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될때까지 모이자!'란 막연한 구호만 외치기보다~
한미FTA저지 투쟁시 수많은 민중들이 촛불을 밝혔지만, 그 촛불은 쉽게 꺼지고 말았다.
덧. 이명박 정권과의 싸움을 멈추거나 촛불을 들지 말라거나 분노.흥분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니 오해마시길~촛불의 환한 불빛에 눈멀지 말자는 이야기라는~분노해야 할 때 분노해야 하지만, 광분해 본래의 목적을 잃고 끝을 맺지 말자는 이야기다. 순식간에 꺼져버리는 성냥개비의 불꽃이 아니라 숯불처럼~
덧. 어제(24일) 촛불문화제 이후 청와대로 행진하다 밤샘농성을 벌이던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하는데, 그 연행된 사람들 중에 광우병국민대책위 대표나 활동가들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 시민과 일반대중을 동원해 촛불을 밝혔지만, 흥분한 대중의 행위를 교묘히 이용하거나 이를 방치해 피해를 입는 것은 일반 시민들뿐이다. 거리에서 광장에서의 싸움이 필요하긴 하지만, 광우병국민대책위는 그 싸움에서 늘 그래왔듯이 시민들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한다. 연행되고 난 뒤에야 긴급성명을 내고 법률자문단을 파견하는 정도~
덧. 일터인 학교에서 몇차례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학생들에 따르면, 촛불소녀 피켓은 있었지만 정작 학생들의 수는 눈에 띄게 줄었고 자유발언도 쉽지 않다고 한다. 왠지 끌려나온 것 같고 5월 2일 첫번째 촛불문화제와는 달리 불편하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핑계같지만...그래서 나는 서울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나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작년 같으면 득달같이 올라가 촛불문화제를 현장에서 지켜봤을테지만. 이명박 탄핵을 바라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철회를 바라지만, 자발적 참여와 동원된 조직간의 애매한 경계와 더 이상 믿을 수 없게된 기성시민사회운동에 대해 번뇌하면서까지,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맹목적인 국가주의와 전체주의적 사고와 분위기에 흥분하거나 휩쓸리기 싫다. 좀 더 일찍 핑계를 댔어야 하는데 ^-^::
광분한 광우병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대한 고찰
광우병국민대책위, 그들은 이명박 탄핵을 바라지 않는다?
24일 토요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서 흥분한 참여자들은 문화제가 끝날 무렵 거리로 뛰쳐나와 청와대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과 밤샘대치와 농성이 있었다고 한다. 새벽녘까지 불편한 불질하면서 관련 소식들을 지켜봤는데,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다.
*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보내온 5월 21일자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일일브리핑 중
○ 5/24(토) 17차 대규모 촛불문화제
- 오후 7시 수도권 집중 촛불문화제 청계광장에서 개최
- 전국 100여 곳 이상의 촛불 문화제 진행될 예정이며 최대 규모 예상.
무엇보다 성난 민심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광우병 미국산쇠고기 수입재협상을 포기한 채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하려하고, 김이태 연구원의 양심선언으로 도덕성조차 잃어버린 한반도대운하 건설, 그리고 민주노총 등 각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는 공공부문 민영화.사유화 그리고 졸속적인 한미FTA 국회비준 처리까지 '혹세무민'하며 획책하는 '친미사대'하며 자국민들의 생명과 건강까지 팔아먹은 이명박과 한나라당, 청와대, 조선일보 등 수구보수세력의 말바꾸기와 사기행각 등에 분노한 궁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지난 22일 버시바우 주한미국 대사의 무개념 내정간섭(민주당 손학규 대표에서 항의전화)과 그 다음날(23일) 오전에 있었던 성난 민심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 반성도 내용도 하나 없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뒷담화에 궁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더불어 MBC 100분토론과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며 터무니없는 실정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언론매체들의 보도 또한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이명박과 한나라당, 수구보수세력에 표를 던졌던 우매한 궁민들조차 더 이상 이명박 정권의 '경제살리기'란 달콤한 유혹에 속지 않고, 자신들이 스스로 내던졌던 권리를 찾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와 촛불을 밝혔을테고 이명박 탄핵을 위해 100만이 넘게 서명했을 것이다. 그야말로 참민주주의를 위해 자발적인 참여가 일반 대중들 속에서 꽃을 피운 것이다. 과거 군사독재시절 불의와 탄압에 맞서 싸웠던 민중들처럼.
평화적 촛불문화제와 폭력경찰이 충돌하게 된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미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싸움은 필요하다. 하지만 싸움만이 능사가 아니다. 싸움이 없이도 민중들이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민주주의와 전체주의, 자발적 참여와 동원된 조직의 경계
그런데 매일같이 펼쳐진 촛불문화제(집회) 속에서 먼가 석연치 않는 부분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눈에 띄였다. 지난 5월 2일 첫번째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 이후부터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인 촛불집회에서 말이다.
무엇보다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와 이명박 탄핵이란 전국적 여론을 일으킨 일반 대중, 네티즌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쉽지 않게 되었고, 일련의 촛불문화제에서 자발적인 참여가 어떤 것인지 의심케 되었다. 이명박 정권이 공권력을 동원해 불법집회 사법처리, 촛불집회 참여 학생들에 대한 협박.압박도 주요하게 작용했지만 다른 요인도 있었다고 본다.
관련해 지난 5월 2일 첫번째 촛불문화제가 있던 그날, 참여연대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원단체들에게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에 대응하는 '범국민긴급대책회의' 결성 및 긴급 시국회의를 제안 합니다"란 메일을 광우병국민감시단, 참여연대, 환경정의, 함께하는시민행동, 녹색교통운동, 녹색연합, 한국YMCA전국연맹, 보건의료단체연합, 민변, 한국진보연대 등의 명의로 내보냈다.
전국에서 네티즌과 학생들이 스스로 떨쳐 일어나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반대와 이명박 탄핵 여론을 들불같이 일으키자, 그제서야 느직이 대책위와 시국회의를 꾸려 대응하겠다는 것이었다. 2002년 광장을 붉게 물들인 붉은악마들처럼, 국가와 국민을 외치는 싸구려 국가주의.전체주의적 발상에서 탈피하지 못한 채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를 이용해 말그대로 시민들을 동원 조직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날이 갈수록 촛불문화제와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시민들을 이명박에 동조하는 매국노로 몰아가는 분위기도 조장되었다.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한계, 기만적인 선거제와 대의민주주의, 맹목적인 국가주의에 대해 비판하기 보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에 속아 그들을 찍은 이들까지 죄인 취급하며 마녀사냥을 해댔다.
광우병국민대책위 결성을 제안한다는 연락을 받은 다음날부터, 다함께와 KYC,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에서 문자메시지와 전화, 메일를 통해 촛불집회 참여를 요구하는 연락이 잇닿랐다. 특히 갑작스레 전화를 걸어온 다함께 활동가와의 긴 전화통화에서는 대책위가 꾸려지는 과정과 대책위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100만이 넘는 네티즌들이 요구한 이명박 탄핵을 그들은 목표로 삼지 않았음을 말이다. 기성시민사회단체가 나서서 탄핵 자체를 목표로 내세울 수 없을꺼라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일반 대중의 여론을 어떻게 수렴해 갈지 의심스러웠다.
더 이상 촛불을 들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데, 우리는 아이들에게까지 촛불을 들게 만들었다.
'박힌 돌을 빼기' '치고 빠지기'의 달인, 기성시민사회단체에 의존하는 것은 경계해야
결국 네티즌과 학생들이 만들어 놓은 민주주의를 위한 큰 잔치판과 밥상에 광우병국민대책위가 주인행세를 하며 숟가락을 꽂는 꼴이 되었다. 5월 2일 첫번째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2MB탄핵투쟁연대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촛불문화제에 참여해 부담이 되어 시민사회단체에 요청한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서 어떤 사회이슈(미선이 효순이, 노무현 탄핵, 한미FTA 등)가 터질 때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듯' 난데없이 등장하는 주류에 편입된 서울의 기성시민사회단체들의 결합으로, 모든 의제와 결정이 그들에 의해 독식되는 전혀 대중적이거나 민주적이지 않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심히 우려스러웠다. 그동안 기성시민사회단체들이 결합된 사회적 이슈들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곱씹어보면 말이다.
더 가관인 것은 대책위에 참여한 단체들마다 개별적으로 각 단체명을 인쇄한 붉은 손피켓을 촛불문화제에 온 회원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런 대규모 사회이슈가 터질때마다, 그들의 이름을 알리는데 더 치중하는 듯 싶다.
암튼 끈기없는 기성시민사회단체들의 결합으로 주요한 사회문제가 공론화 되거나 제대로 풀린 적도 별로 없거니와, 그들의 치고 빠지는 행태가 되레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투쟁과 이명박 정권의 탄핵을 바라는 일반 대중의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적 요구와 행위를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적인 그들은 언제고 일반 대중들의 요구와 달리 국가권력과 어느 시점에서 타협하거나 쉽게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광우병국민대책위가 벌이고 있는 촛불문화제와 집회에 생각없이 동원되거나 매몰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구태의연하고 낡은 방식을 고수해 이명박 정권에 빌미를 제공하는 그들은,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바라며 행위하는 대중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들지 않아도 청와대로 진격하지 않아도, 이명박 정권을 압박하고 싸울 수 있는 통로와 장을 마련하고 시민과 대중들보다 앞서 싸움을 걸고 끈질기게 투쟁하는 모습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될때까지 모이자!'란 막연한 구호만 외치기보다~
한미FTA저지 투쟁시 수많은 민중들이 촛불을 밝혔지만, 그 촛불은 쉽게 꺼지고 말았다.
덧. 이명박 정권과의 싸움을 멈추거나 촛불을 들지 말라거나 분노.흥분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니 오해마시길~촛불의 환한 불빛에 눈멀지 말자는 이야기라는~분노해야 할 때 분노해야 하지만, 광분해 본래의 목적을 잃고 끝을 맺지 말자는 이야기다. 순식간에 꺼져버리는 성냥개비의 불꽃이 아니라 숯불처럼~
덧. 어제(24일) 촛불문화제 이후 청와대로 행진하다 밤샘농성을 벌이던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하는데, 그 연행된 사람들 중에 광우병국민대책위 대표나 활동가들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 시민과 일반대중을 동원해 촛불을 밝혔지만, 흥분한 대중의 행위를 교묘히 이용하거나 이를 방치해 피해를 입는 것은 일반 시민들뿐이다. 거리에서 광장에서의 싸움이 필요하긴 하지만, 광우병국민대책위는 그 싸움에서 늘 그래왔듯이 시민들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한다. 연행되고 난 뒤에야 긴급성명을 내고 법률자문단을 파견하는 정도~
덧. 일터인 학교에서 몇차례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학생들에 따르면, 촛불소녀 피켓은 있었지만 정작 학생들의 수는 눈에 띄게 줄었고 자유발언도 쉽지 않다고 한다. 왠지 끌려나온 것 같고 5월 2일 첫번째 촛불문화제와는 달리 불편하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핑계같지만...그래서 나는 서울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나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작년 같으면 득달같이 올라가 촛불문화제를 현장에서 지켜봤을테지만. 이명박 탄핵을 바라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철회를 바라지만, 자발적 참여와 동원된 조직간의 애매한 경계와 더 이상 믿을 수 없게된 기성시민사회운동에 대해 번뇌하면서까지,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맹목적인 국가주의와 전체주의적 사고와 분위기에 흥분하거나 휩쓸리기 싫다. 좀 더 일찍 핑계를 댔어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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