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은 광우병 으로 부터 안전한가?

김태현200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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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뉴스기사를 찾던 중 한 수의사의 기고문을 찾을 수 있었다. 기고의 내용도 충격이었지만,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언론 보도 등을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게 더 큰 충격이었다. 즉, 한국 또한 미국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현재 정부는 되새김을 하는 동물, 즉 소, 염소, 양에게 되새김 동물을 원료로 한 동물성 사료를 먹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조치는 2000년 12월부터 시행됐는데, SRM이나 음식물 찌꺼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 미국보다 더 느슨한 조치다.

게다가 동물성 사료를 생산하는 공장의 상당수가 되새김 동물로 만든 사료와 그렇지 않은 사료의 생산라인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EU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 광우병이 발생한 22개 국가로부터 쇠고기 154톤과 육골분 2천8톤, 사료용 물질 8천766톤을 수입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광우병 발병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왜일까? 이유는 정부의 통계조사 방법에 있었다. 농림부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6천300여 마리의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했다. 그런데 검사받은 소의 92%가 정상적인 상태로 도축된 소들이었다. 정상적인 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될 확률은 100만 분의 1에 불과하다. 결국 국내 광우병에 대한 실태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에서와 같이 일어서지 못하거나 걷지 못하는 소가 발견되도 바로 광우병 조사를 하지는 않는다. 2000년 7월에서 10월까지 전국적으로 600여 마리의 소가 일어서지 못하고 죽어 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해 9월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연구원은 전국에서 ‘기립불능증’에 걸린 소가 231개 농가 447마리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구원 측은 “14가지 전염병 검사를 했는데도 양성반응이 없었다”면서 이런 증상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인한 저항능력의 약화라고 결론지었다. 이런 증상의 소는 2001년부터 2003년 사이에도 232마리가 발견됐다. 그 중 50마리는 결국 발병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땅에 묻거나 도축했다.

인간 광우병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도 이미 인간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몇 건 있었다고 한다. 2001년 3월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 30대 중반의 환자가 인간 광우병으로 의심됐다. 하지만 가족들의 부검반대로 결국 사망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인천에서도 유사한 증상으로 사망한 40대 환자가 있었지만, 역시 가족들의 반대로 그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고 한다.

2004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고경화 한나라당 의원이 ‘1998년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한 영국인의 혈액으로 만든 알부민 제제가 1천492명에게 투약되었다’며 정부의 대책을 물었지만 당국은 ‘혈액제제를 통한 감염사례는 세계적으로 한 건도 보고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