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보다 아침에 그리운 사람을 갖게 되었다.

한성아200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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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보다 아침에 그리운 사람을 갖게 되었다.

 

얼마만큼 거리를 두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적당한 거리에 서로를 두게 되었다.

 

햇살이 비추는 시간에는 빨래를 널거나

상대를 위한 요리를 만들어 행복하게 나눠 먹거나

서로에게 닿도록 몸을 웅크린 채 풀밭에서 단잠을 잤다.

 

대부분의 길을 걸어 다녔고 많은 시간 손을 맞대었고

그 사람의 옆모습이 익숙해졌다.

그렇게 아침이, 오후가, 밤이 지났다.

소중한 순간이 유난히 반복되었다.

 

그는 편지 쓰는법을 배웠고

책을 소리내어 읽어 주었고 노래를 불러주었고

나는 기다리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새벽보다 아침에 그리운 사람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