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정한나2008.05.27
조회109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왜 이럴까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야물고 대범했던 내가


이젠 세찬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 혼란스러워요


하염없이 휘청거려요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당신이 꼭 그만큼 보고 싶은데


어쩌면 좋아요, 나 어쩌면 좋아요


생각은 늘 앞서서 당신에게로 향하지만


몸은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뜨거운 울음 삼키며 하루하루


견디고 있어야 하는 걸요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여린 살갗을 파고 들어와요


 


나는


차마 당신에게 찾아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홀로 울고 있는 걸요


한 순간만이라도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은데


단 한 번의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은데


음산한 어둠이 세상을 뒤덮듯


이미 내 마음


검은 먹장 구름에 갇혀 있어요


슬픔이 소낙비처럼 내려요


그리움이 눈물처럼 흘러요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어쩌면 좋아요


나 당신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