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HONDA CBR1000RR FIREBLADE

김광민2008.05.28
조회224

 

 

 

HONDA CBR1000RR FIREBLADE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가르며 거침없이 나에게로 다가오는 CBR1000RR은 강함의 부드러움을 지녔으며 빠르고, 가볍고, 날렵했다. 그리고 세상의 전부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CBR 시리즈의 역사혼다의 CBR 시리즈는 1992년에 첫 모습을 보여주었다. 처음 발매를 시작했을 때에는 CBR900RR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CBR900RR의 등장은 리터급 바이크 시장의 열풍을 일으켰다. 그 열풍을 일으켰던 주인공인 CBR 시리즈는 2년이라는 시간을 주기로 모델의 변화를 추구해 왔다. 2000년부터 2001년까지는 CBR929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2002년부터 2003년까지는 CBR954라는 이름으로 라이더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혼다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를 잡는데 성공을 했다. 이렇게 큰 인기를 얻고 혼다를 대표하던 레플리카인 CBR 시리즈는 2004년에 최신기술을 채용한 CBR1000RR이라는 모델을 출시했다. 이 CBR1000RR의 출시는 그동안의 CBR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컨셉과 디자인으로 태어났는데 최근 2007년까지 혼다의 CBR1000RR은 라이더에게 CBR 시리즈의 명성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혼다는 여기서 만족하거나 멈추지 않았으며 드디어 2008년 CBR1000RR을 선보였다. 보다 가볍고, 보다 빠르며 독보적인 기술을 채용한 2008년 CBR1000RR은 전 모델과는 완전히 달라진 All-New라는 타이틀로 풀 체인지 되어서 태어났다. 모든 것이 달라진 2008년 CBR1000RR이 출시되기 전부터 많은 라이더에게 최고의 관심사였던 2008년 모델은, 출시가 되자 외형적인 변화뿐 아니라 성능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2008년 CBR1000RR은 전 모델과 완전히 다른 모델로 태어났다. 외형적으로는 전 모델의 경우에는 날카롭고 각이진 모양으로 딱딱한 느낌을 지니고 있었으나, 2008년 CBR1000RR의 모델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전체적인 부드러움이 많이 느껴지는 느낌을 가진다. 프론트 카울의 모습은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하여 매우 유연한 곡선의 모양으로 구성이 되었고, 방향 지시등 또한 카울에 붙어 있었으나 사이드 미러에 일체형으로 바뀌면서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하는데 일조하며 LED 방식의 전구는 바이크의 전체적인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2008년 CBR1000RR은 빠르고, 가볍고, 안전하고,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닌 모델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최고출력의 경우 5마력이 향상이 되었는데 전 모델은 11,250rpm에서 172마력이 나왔고, 2008년 CBR1000RR은 12,000rpm에서 177마력이 나온다. 단순히 5마력의 증가로 과연 얼마나 빨라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단순히 5마력의 증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건조중량에서도 변화를 주어 보다 가볍게 만들어졌다. 전 모델은 176kg 이었고 새롭게 태어난 2008년 CBR1000RR은 172kg으로 무려 4kg이나 감량에 성공했다. 이렇게 5마력의 상승과 4kg의 감량은 1마력이 감당하는 바이크의 무게가 그만큼 줄어들어 보다 빠르고 강한 느낌을 실제 주행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최대토크가 나오는 영역대가 변경이 되었는데 전 모델의 경우에는 10,000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왔고 2008년 CBR1000RR은 8,500rpm에서 최대토크가 발생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주로 사용하는 영역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고 rpm을 사용해야만 느껴졌던 힘을 좀 더 쉽고 빠르게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이론적으로나 실제 주행에서도 어떠한 느낌일지는 충분히 예상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2008년 CBR1000RR은 과연 어디서 어떤 부분이 감량이 되었을까?

 

 

가장 큰 감량이 이루어진 곳은 바로 프레임이다. 2008년 CBR1000RR은 알루미늄 다이아몬드 프레임을 채용하면서 무려 2.5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으며, 전 모델의 경우에는 9부위를 조합해서 프레임을 만들었지만 2008년 CBR1000RR은 4부위를 조합해 만들어 감량은 물론 횡 강성 13%, 종 강성 30%, 그리고 비틀림 강성을 40%나 향상 시켰다. 가볍고 튼튼한 프레임이 채용된 것이다. 휠에서도 감량을 시켰는데 비탄성 트리플 주조 알루미늄을 채용하여 프론트 휠에서 240g, 리어 휠에서 310g 을 각각 감량 시켰다.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의 플로팅 포인트가 10개에서 6개로 줄어 이것 또한 감량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스탠드에서도 감량을 시켰는데 2007년 CBR1000RR은 스틸 재질이었고 2008년 CBR1000RR은 알루미늄으로 변경이 되었다. 각 부분의 감량은 전체적인 감량으로 이어지며 이것은 곧 운동성능과도 관계가 있는데 보다 날렵하고 가벼운 운동성능을 발휘하도록 도움을 준다. 스윙암 또한 변경이 되었는데 갈매기 날개의 모양을 연상시키는 하이브리드 알루미늄 스윙암으로 바뀌면서 노면에 대한 타이어의 그립력이 향상이 되었으며 리어 서스펜션의 부하를 줄여 라이더가 바이크를 컨트롤 하는데 있어서 좀 더 민첩한 운동성능을 이끌었다.

 

 

 

 공격적인 주행을 위한 것

마력의 상승, 중량의 감소 이런 변화들은 분명 파워풀한 성능을 이끌어내 보다 공격적인 주행이 가능한 환경을 라이더에게 제공한다. 하지만 바이크는 빠르고 가볍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성능이 뛰어나고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바이크를 컨트롤 할 수 있고 안전해야 하며 즐길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2008년 CBR1000RR은 바로 이런 점 까지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우선 브레이크의 변화를 살펴보자. 프론트 브레이크는 전 모델의 경우 분리된 캘리퍼를 사용해왔는데 2008년 CBR1000RR은 일체형 주조의 모노블록 브레이크 캘리퍼를 채용하여 밀봉성, 내구성, 경량화 그리고 강력한 제동력까지 브레이크 성능을 대폭 향상 시켰다. 핸들링에서 있어서는 핸들의 롤링이 심하게 일어날 경우에 대비하여 혼다만의 전자식 댐퍼인 H.E.S.D(Honda Electric Steering Damper)를 채용하였는데 이것은 2007년 CBR600RR의 모델에 채용된 것과 같은 것으로 2세대 전자식 댐퍼를 사용했다. 전자식 댐퍼의 위치도 변경이 되었는데 경량화 되고 컴팩트한 유닛을 연료탱크 커버 아래로 배치시켜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혼다만의 전자식 댐퍼는 말 그대로 전자식으로 속도에 따라 알아서 제어를 해주는 것으로 임의로 세팅을 할 필요는 없다. 혼다의 2008년 CBR1000RR은 클러치에서도 많은 변화를 주었는데 기존의 복잡하고, 무겁고 라이더에게 클러치 조작시에 피로감이 많이 발생했던 유압식클러치에서 케이블클러치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이것은 시내 주행, 장거리 투어 등 언제 어떠한 라이딩 조건에서도 라이더에게 클러치 조작에 대한 피로감을 최소화하여 보다 쾌적한 주행을 위한 선택이었다. 혼다는 최근에 출시되는 바이크에 기본적으로 채용이 되고 있는 슬리퍼클러치 방식에서 탈피해 혼다만의 독보적인 기술을 적용시켜 완전히 다른 그리고 보다 뛰어난 슬리퍼클러치를 채용했는데 바로 Assist Slipper Clutch를 적용시킨 것이다. 슬리퍼 클러치란 고속에서 저속으로 감속을 할 때에 기어를 아래로 변속을 하게 되는데 이 때 강력한 백 토크가 발생하게 된다. 이것을 슬리퍼 클러치가 미끄러지게 하여 과도하게 백 토크가 걸려 리어 타이어의 불안정 즉 컨트롤 불능의 경우를 억제해 주는 것이다. 엔진 브레이크는 걸리지만 아주 부드럽고 안전하게 걸리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슬리퍼클러치는 어느 정도 슬리퍼클러치의 성능은 발휘하고 있었으나 빠른 속도에서 급격하게 기어를 다운 시키다보면 슬리퍼클러치의 한계를 벗어나 리어 타이어의 불안함이 느껴졌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 2008년 CBR1000RR의 Assist Slipper Clutch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코너진입 전에 급격하게 기어를 다운 시켜도 거짓말처럼 부드럽게 리어 타이어의 불안한 요소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안정적인 제동력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과연 어시시트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어시시트는 바로, 슬리퍼클러치가 작동한 후에 다시 출발을 하면 약간의 공백 시간이 생기는데 이것은 슬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시스트의 기능으로 클러치의 압력이 바로 증가해 다시 출발을 하더라도 빠른 반응속도로 클러치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즉, 클러치가 미끄러지고 다시 붙는 단계에 있어서의 시간을 최소화하여 빠른 구동력을 실현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들은 좀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주행을 하여도 항상 안전하고 라이더가 바이크를 컨트롤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도움을 주는 부분이다.

 

 

 신개념의 머플러와 냉각팬

2008년 CBR1000RR의 외형적으로 크게 바뀐 것은 전체적인 카울의 디자인뿐 아니라 라이더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머플러에서도 파격적인 변화를 주었다. 전 모델의 머플러는 센터 업 방식으로 리어카울 아래쪽에 위치해 있었다. 이러한 센터 업 머플러 방식은 무게중심이 높게 위치하고 있어 코너를 진입하여 처음에는 빠르게 바이크가 눕게 되지만 어느 정도의 뱅킹 각이 형성이 되면 높은 무게 중심으로 인해서 관성의 법칙이 많이 작용해 라이더가 좀 더 의식적으로 바이크를 눕혀야만 했었다. 다시 말하자면 높은 무게중심으로 바이크가 누워줘야 할 때에 버티고 있다는 것을 상상하면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2008년 CBR1000RR은 MOTO GP 머신인 RC212V의 혈통을 이어 받아 언더슬렁 머플러를 채용해 해결 하였다. 이 언더슬렁의 머플러는 경량화가 되었고 저중심에 위치하여 코너를 진입해서 탈출 할 때까지 끊임없이 작용하는 관성의 법칙의 힘으로부터 상당부분 자유롭게 되었다. 이러한 머플러의 변화에 따른 성능향상을 필자는 개인적으로 상당부분 느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필자가 2004년 CBR1000RR 모델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 때 당시 이번 시승을 했던 유명산에서의 코너링 느낌은 상당히 둔하고 뻣뻣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살짝 불만이 있었는데 그 때의 기억으로 지금의 2008년 CBR1000RR을 같은 장소에서 시승을 해보니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확실히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며 원하는 라인을 너무도 멋지게 그리면서 코너를 진입하고 탈출 할 수 있었다. 이런 언더슬렁 머플러는 단순히 가볍고 저중심 설계로 끝나지 않는다. 바로 소음과 환경을 생각한 혼다만의 특별한 머플러 시스템인 E.G.B.V(Exhaust Gas Bypass Valve)와 E.C.V(Exhaust Control Valve)가 그것이다.

 위 같은 시스템은 6,000rpm 이상부터 작동이 시작되며 실제로 머플러를 보면서 스로틀을 감아 6,000rpm이 되면 외부에 있는 밸브가 열리고 닫히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새롭게 설계된 2008년 CBR1000RR의 계기반에는 위 두 기능에 대한 자가진단 기능이 있어 수시로 머플러시스템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설계된 계기반은 보다 간결해졌으며 시인성이 매우 좋아졌다. 계기반의 기능으로는 평균연비, 현재 주행연비, 현재 연료 주행거리, 연료잔량 경고(3.5L 잔량 시에 점등) 등 바이크 상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라이더는 쉽게 얻을 수 있다. LCD창에 있는 속도계의 숫자도 커져 라이더는 현재 얼마의 속도로 주행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볼 수 가 있다. 2008년 CBR1000RR은 듀얼 냉각팬을 채용하였다. 냉각팬이 두 개가 있는데 큰 냉각팬의 경우에는 102.6도에서 작동을 시작하며, 99도에서 멈춘다. 작은 냉각팬의 경우에는 106.2도에서 작동하며 102도에서 작동을 멈춘다. 이렇게 온도에 따라 한 개만 작동하거나 두 개가 동시에 작동하는 이유는 냉각팬이 작동되는 온도에서 항상 두 개 의 모든 팬이 작동한다면 전력손실의 우려가 있어서 고온일 경우에는 두 개의 냉각팬이 작동하고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멈추는 방식으로 바이크의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라이더의 실력을 끌어 올려준다.

2008년 CBR1000RR은 풀 체인지 되었다. 전 모델과는 전혀 다른 공기역학전인 디자인 그리고 5마력의 상승, 중량 4kg의 감소, 어시시트 슬리퍼클러치, 알루미늄 다이아몬드 프레임,하이브리드 알루미늄 스윙암 등 전체적으로 많은 감량을 이루었고 혼다만의 독보적인 최신기술도 채용하면서 2008년 CBR1000RR은 확실히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보여주었고 운동성능도 매우 민첩하고 날렵했다. 엔진의 필링은 부드러움의 미학이라고 표현 할 수 있을 정도의 극한의 부드러움을 보여준다. 이러한 장점들은 곧 라이더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고 라이더는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층 업그레이드 라이딩 테크닉을 구사 할 것이다. 필자 스스로도 시승을 하면서 “아 내가 이렇게 바이크를 컨트롤 했었나?”라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초보자든 중급자든 모든 라이더를 반갑게 맞이하는 모델이다. 만약 2008년 CBR1000RR을 시승할 기회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찾아온다면, 평소보다 더 공격적인 자세로 바이크를 다뤄 볼 것을 권해본다. 필자도 그랬지만 어떤 라이더가 다가와도 최상의 라이딩 환경으로 당신을 이끌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