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 이론

공현익200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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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성 이론

(1) 욕구 좌절 이론

Freud(1924)는 인간은 누구나 죽음의 본능(thantos), 자기 보존 능력(eros), 성 본능(libido)을 가지고 있고, 공격성은 이들에 의해 나타나는 본능적 행동이라고 주장하였다(박덕규, 1983). 이러한 생득적 공격성은 무의식에서 자리 잡고 있다가 어떤 목표에 도달하려는 행동이나 동기가 방해를 받아 좌절을 겪게 되면 외부로 표출된다. 좌절은 외부적인 요인, 혹은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단 좌절에 빠지면 목표 행동이 방해를 받는 것은 물론 자기 긍지마저도 위협을 받게 되므로 어떤 형태로든지 공격성을 일으키게 된다고 한다(Dollars et al. ,1939). Rocha와 Rogers(1976)도 상이 있는 시합에서 상의 크기가 커지거나 보상의 수가 적어질 때 아동의 공격적인 행동은 증가된다고 하였으며, Kauffman(1981)은 유아들이 놀이터가 그들의 욕구를 채워 주지 못하는 장소일 때 공격 행동을 더 많이 보였고, 유치원도 허용적인 상황보다는 제한적인 상태일 때 공격성을 더 많이 보임으로써 욕구 좌절 상황에서 공격적 행동이 발생됨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이 이론은 충분하지 못하다. 욕구좌절이 일반적으로 공격성을 유발시키기는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좌절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발견하거나, 또는 목표 행동의 방해가 호의적 상대방으로부터 발생한 경우에는 공격충동이나 공격 행동은 매우 경미하며, 경우에 따라서 공격성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일을 달성하고자 하는 욕구가 타인의 비공격적인 행동에 의해 좌절될 때는 공격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욕구 좌절은 상대방의 고의성이 크면 클수록 강해진다고 할 수 있다.

(2) 사회 학습 이론

사회 학습 이론에서는 공격성을 본능과 충동의 결과적인 행동이라고 보는 이론들과는 대조적으로, 인간이 성장 과정에서 습득한 행동으로 공격성을 파악하고 있다. 이 이론은 조건적 견해와 사회 학습적 견해로 분류되어 진다. 조건적 견해는 외부의 정적 강화에 의해 공격적 반응과 그 이전의 자극이 강한 관계로 형성되고, 다시 그와 비슷한 상황에 접하게 되면 공격적으로 반응하게 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지 불유쾌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에서 공격성을 보이나 공격적 행동을 함으로써 정적 강화를 받게 되면, 이 공격성은 가속화하게 되며, 문제 해결 방법으로 공격성을 습득하게 된다고 한다(Patterson & Mischel, 1976). 이러한 공격성은 그 행동이 성공적으로 행해질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에서 더욱 자유롭게 보이며 (Bandura, Ross & Ross, 1961), 언어적 공격성이 보상을 받았을 때 신체적 공격성도 증가하는 공격성의 일반화를 보인다.

사회 학습적 견해는 관찰과 강화를 통해 공격성이 학습되어 진다는 Bandura(1961)의 설명으로 집약되어질 수 있다. 그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에서 관찰적인 학습이 새로운 공격반응을 획득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즉, 유아들에게 Bobo인형에 가하는 성인모델을 주었을 경우, 그 성인모델의 어떤 특수한 공격행동만을 억제하였을 경우에는 유아들에게도 그 행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Hicks(1965)는 공격적인 모델에 10분간 노출된 아동들이 6개월 후에 같은 사태에 놓였을 때 공격적인 모델에 노출되지 않은 아동들보다 높은 공격행동을 나타낸다고 하였다(송창윤, 1987).

이 이론은 공격성의 카타르시스 가설을 부정하며, 인간의 내적 요인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도 공격성의 개인차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긴 하지만 아동이 자기 규제와 같은 인지적 전략을 이용하는 상황이나 각 상황에 따른 효과 등은 비교적 밝혀지지 않는 상태에 있다. 따라서 내적 요인과 환경 요인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이론의 입장에서의 연구가 필요하다.

(3) 사회인지 이론

이 이론은 인간이 특정한 행동을 취할 자유의지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을 전제로 하여, 이 자유의지에 위협이나 침해를 받게 되며 내적 과정을 거쳐 그에 대한 반작용을 결정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Dodge(1982)는 아동의 공격성에 관한 사회 정보처리 모델을 제안하여 사회적 정보 입수, 정보 해석, 반응 행동 탐색, 반응 행동 결정, 반응 행동 수행의 5단계 내적 인지과정모형을 들어 아동의 행동을 표출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 내적 과정은 다양한 상황에서의 목표, 과거의 자극과 사건, 행동결과들에 대한 기억 등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며, 문제행동이나 공격성 등을 보이는 아동의 경우 내적 인지과정에서 한 단계 이상의 결함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우 공격적인 아동에게는 평화적이며 적절한 반응을 하는데 필요한 기술이 부족한데 예를 들어, 이들은 다른 사람이 모두 자신에게 적대감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친구가 실수로 팔꿈치로 쳤을 때도 의도적으로 때렸다고 귀인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인간 갈등 해결할 수 있는 공격적 행동 이상의 다른 방법을 생각하는 능력도 부족하다고 한다(Richard & Dodge, 1982 : Spivack & Shure, 1974).

이상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아동의 공격성은 아동의 개인적 경험 및 개인차를 포함한 사회화 경험을 통하여 습득되어진 공격적 행동과 아동의 인지적 매개 과정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아동의 공격 행동에 관한 연구는 내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의 측면이 고려된 연구여야 한다.

(4) 분노와 공격성의 관계

Bach와 Goldberg(1974)는 격노, 분노의 억압이 공격적 행동의 잔인 형태 즉, 가학적인 어린이 학대, 자살, 싸움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으며 분노와 공격성은 충동성과 자기 통제의 부족에 의하여 촉진되며 분노와 공격성은 상황적으로 관련되었음을 시사했다.

Rothenberg(1971)에 의하면 분노를 일반적으로 훨씬 더 광범위한 공격의 현상에 대한 표현으로 보았다. Rosenzweig와 Leimon(1986)은 공격성을 남을 미워하는 감정과 해치려는 욕구로 구성된 정서를 수반한다고 하였다. Evans와 Strangerland(1971)는 분노는 특별한 자극에 대한 반응이며 공격적 행동은 상호 제지, 치료에 의하여 수정될 수 있다는 이론을 주장하였다. Glickman(1971)과 Moyer(1975)는 공격성중에 과민 공격성은 욕구좌절이나 고통으로부터 야기되며 흔히는 억제할 수 없는 분노라고 기술했으며 따라서 대부분의 공격성이 분노의 정서를 수반함을 알 수 있다. Moyer(1975)는 공격성 유형 중에 분노 공격성은 분노 대상에게 심하게는 파괴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격분을 나타내며, 심하지 않게는 노여움을 나타내는 공격성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Lochaman(1984)은 공격적인 아동들의 분노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유형에 따라 상이한 행동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 즉 성격이 외향적인 아동은 분노를 유발시키는 자극에 대해서 공격적인 반응이 일어날 때 인지적이고 정서적인 조정을 통하여 직접적인 공격 행위를 금지시키고 적절한 친 사회적 행동과 문제해결 기술을 배우게 할 필요가 있으며, 내향적인 아동은 불안과 우울이 동시에 나타날 뿐 아니라, 불합리적 사고 형태로 논쟁을 하므로 생리학적 분노발생을 감소시키고 분노를 유발시키는 것에 대처하는 반응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분노조절을 하기 위해서는 인지적, 정서적, 생리적 문제 해결 기술과 분노 유발의 대처 반응 등을 고려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이상의 선행 연구 결과를 통해서 분노와 공격성간에는 다음과 같은 관계가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첫째, 분노는 공격성을 자극하며 억압된 분노는 공격적 행동의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둘째, 공격성은 분노의 정서를 수반하며 분노와 공격성은 상황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셋째, 비통제된 분노는 신체적, 생리적, 정신적,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 시키며 공격적인 행위의 전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