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복원, 포천 화강석ㆍ강릉 나무 쓴다

정오균200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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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m 석축위에 2층 목조누각…2010년 7월 공사 마무리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이 석축 위에 2층 목조 누각이 올라간 형태로 복원된다. 복원공사는 2010년 상반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경복궁 광화문 복원공사 현장에서 기초석을 설치하고, 목재와 석재를 가공하는 모습을 29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문화재청은 광화문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복원될지 자세한 계획도 함께 밝혔다.

지금까지 문화재청은 광화문 복원을 위해 1925년 작성된 실측 설계도면과 사진 기록 등을 통해 고증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원래 광화문 모습은 7m 높이 석축 위에 13m 높이 2층 목조 누각이 올라간 형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석축 복원에 사용할 돌은 무려 5000개로 무게만 5000t에 이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종 조에 재건할 때와 마찬가지로 화강석을 사용하고 당시에 썼던 인왕산 돌과 석질이 가장 비슷하다는 경기 포천산 돌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또 누각에 들어갈 높은 기둥 등을 세우기 위해 300년산 특급 목재를 산림청 도움으로 확보했다. 강릉ㆍ양양 등지에서 확보한 26개 특목재는 수령 200~300년가량 된 금강소나무 등 고품질 나무다.

현재 복원 현장에서는 이 석재들을 가공해 3개 홍예문의 기단을 설치하고 있다.

또 산림청 국유림에서 가져온 금강소나무를 부재 치수에 맞게 다듬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문화재청은 광화문(240㎡)뿐만 아니라 용성문(63.1㎡)ㆍ협생문(10.2㎡)ㆍ내부 담장(298m)ㆍ임금만을 위한 통로였던 어도(御道ㆍ100m) 등 주변 시설도 함께 복원할 예정이다.


광화문 복원, 포천 화강석ㆍ강릉 나무 쓴다

광화문 위치는 조선 조에 원래 있었던 위치로 옮겨졌다. 근정전-근정문-흥례문과 남북 직선축을 이루는 자리로 되돌아 간 것. 또 보존 여부를 두고 논란을 일으켰던 조선 초기에 만들어졌을 때 당시 유적은 복원 광화문의 하부에 원형 보존돼 광화문 바닥 높이는 기존 광화문에 비해 48㎝ 올라가게 된다.

광화문은 조선 태종에서 세종 시대 사이에 처음 건립된 후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며, 고종 때인 1865년 흥선대원군이 복원했다.

그 후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경복궁 안에 신축되면서 1927년 궁궐 동측 담장으로 옮겨졌다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포탄을 맞고 파괴됐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광화문은 경복궁 정면에 다시 만들어졌으나 어긋난 위치로 옮겨졌었다. 원래 위치에서 북쪽으로 11.2m, 동쪽으로 13.5m 틀어진 위치에 지어졌던 것이다.

문화재청은 2008년 12월까지 석축 공사, 2009년 10월까지는 목조 누각 공사를 마친 후 2010년 7월에는 주변 공사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현재 복원 현장을 가리고 있는 가림막도 공사가 마무리될 시기에 제거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궁능관리과 하선웅 사무관은 "2010년 광화문 복원이 끝나면 경복궁 전체 중 40%가 복원되는 셈"이라며 "그래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우리나라 문화재가 경복궁인 만큼 이후에도 여타 경복궁 복원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매일경제 200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