쑈를 하라. 통합민주당

이상호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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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24차 촛불 문화제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불행히도 24차 촛불문화제는 아직까지 진행중이다.

사람들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폭력적인 진압으로 사람들은 화가 났다.

다치고 잡아가도 사람들은 가지 않는다.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 뉴스를 들었다.

라디오에서 들은 소식에 의하면 통합민주당은 장외 투쟁에 돌입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장외 투쟁은 소고기 협상이 재협상이 될 때까지 계속되며,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18대 국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소식은 청화대 내각 쇄신 소식보다 더 어처구니 없는 소식이었다.

우린 선거를 왜 했는가?

그들에게 우리 대신 일하라고 뽑았고, 우리 의견을 반영하라고 뽑았다.

근데 통합민주당은 파업을 선고 했다.

우리의 표심을 무슨 권리나 가진 듯이 18대 국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왜 거기서 반대하지 않고, 거리로 나오려 하는가?

5월 2일 부터 시작된 미국산 소고기 집회가 이제 한달이 지나도록 계속되고 있다. 아니 오히려 그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한달간 통합 민주당의 행보를 보면 과히 이들이 한나라당의 반작용 표심을 확보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통합민주당에서 한달 간 내가 가장 많이 보았던 인물은 어이없게도 대변인 차영이다.

그리고 차영은 대변인으로서 통합민주당의 의견이 아닌 청계광장의 소식을 단지 민주당 식으로 바꿔 전달한다.

이런 멘트만 날리더니 청계광장의 의견 또한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결국 정운천 장관 경질에 실패한다.

그리고 얼마 뒤 손학규가 말한다.

자유무역협정은 자신들이 여당 때 이뤄놓은 결과이니 통합민주당이 앞장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이다.

반대표라도 얻어 존재 자체를 알리려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발언이다. 그리고 언제 통합민주당이 여당이었나?

내가 아는 한에서 여당은 열린우리당이었다.

통합민주당은 표류 중이다.

방향성도 없고, 단합도 없다.

그저 당나라 부대나 다름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에게 역사성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도 당당하게 나서 한나라당의 대안으로 나설 수 없다.

이건 야당 대부분이 마찬가지다. 이들 모두 한나라당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자신들의 고유한 정치적 입장을 고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철새기 때문이다.

광장에서 사람들은 이제 미국산 소고기 반대가 아니라 독재 타도, 이명박 탄핵을 외친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 말에 조심스럽다. 2004년의 기억도 새록새록 할 것이고, 지금 탄핵 당한다 해도 자신들이 대안으로

나타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차영은 어제 말한다. "이제 국민들은 이명박 퇴진을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아주 조심스럽게 전달되었다.

이제 까지 이 말에 자신이 없었던 그들이 어제 이렇게 말한 까닭이 있다.

1일부터 민주당이 거리로 나서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제 같이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자신감이 생긴 모양이다.

그러나 앞서 밝힌 듯이 이들 또한 청화대와 마찬가지로 시민의 의지를 밝혀주지 않는다.

국회로 가 우리의 의견을 말하라고 했더니 거리로 나온다.

그들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다.

2004년 한나라당은 거리로 나오지 않았다. 국회 안에서 문잠그고, 눕고, 때리고 하면서 여러 입법안을 막았었다.

비록 배울 건 아니지만, 안된다고 이들이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다.

그곳은 국회다.

빨리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