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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소2008.06.01
조회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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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이렇게 당신을 서서히 잊어가고 있는거처럼

당신도 날 이렇게 서서히 잊어가주세요.

 

처음 만난날  그리고 처음 느꼈던 두근거림.

소설속에서 나오는 것처럼 빨간 전화박스앞 달콤한 입맞춤.

한자한자 또박또박 마음을 담아 서로 건네주던 러브레터.

서로 하나하나 체크해뒀던 기념일적힌 달력.

손잡고 어느곳이든 걸어다녔던 길위에 찍힌 네개의 발자국.

잠도 자지않고 이불 속에 히히덕 웃었던 통화기록들.

 

이 추억들.내가 다 지워가요.

'잊는다'란 빗자루로 내가 지금 다 쓸어가요.

그러니 당신은 '잊었다'란 쓰레받기로 담아 버려주세요.

나 혼자 당신을 잊을수 없으니

당신과 나 이렇게 둘 같이 잊자는거에요.

 

그러니

"잊을게요.그리고 잊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