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경찰 전역자가 입대한 지 얼마 안되어 견디기 힘들 후배님들께.

김종범200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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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후배님들 중에서 이 글을 읽으실 분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분들을 위해서 적겠습니다.

저는 그래도 서울에 비하면 후방에 속하는 부산에서

군생활을 마쳤습니다.

서울에 계시는 분들 엄청 고생하시겠네요.

부산중대들도 지금쯤 거의 서울에 올라가 있겠네요.

그 생활을 1년 가까이 하신분들은 그래도 나름데로 견디는

노하우가 생겼겠지만 아직 6개월도 안하신 분들은 많이

힘드실 겁니다.

 

다 아시겠지만 한번 더 강조하겠습니다.

힘들수록 단순하게 생각하셔야 됩니다.

다른 군대도 생각이 많으면 힘들지만

특히 제가 전투경찰 출신이라 그렇겠지만 전투경찰은 더 힙들다고 봅니다.

다른 그 어떤 군대도 이렇게 사회적으로 욕을 먹지는 않으니까요.

그중에서도 진압을 주업으로 하는 곳에 계시는 분들은

생각이 많으면 정말 힙들겁니다.

 

무사히 제대하는 것을 생각하세요.

자기 인생을 생각하세요.

그리고 또 한가지 같이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미워도 

그래도 의지하고 믿어야 하는 사람은 그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마세요.

밖에 있는 사람들이 여러분을 이해해주길 바라지 마십시오.

그건 작전전투경찰 의무전투경찰 예비역들이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비역들도 이미 그곳을 떠난 민간인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을 그나마 정확히 이해하려고 할 수는 있을 지는 몰라도

결국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의무전투경찰들 작전전투경찰들을 

싫어하시고 미워하시는 분들께도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온 군대지만

그래도 내 부모 형제 지키기 위해서 왔는 데

그런 사람들과 싸워야 하는 심정을

싸울 수 밖에 없는 사람의 마음,

그 사람의 정신이 얼마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얼마나

상처받는 지 알아주길 바라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기도 바라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도 사람이고 여러분들도 사람이고

그리고 현역 전투경찰들도 사람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또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미워할 수밖에 없고

현역전투경찰들은 자기의 마음을 몰라주는 여러분들을 미워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여러분이나 저나 현역전투경찰들이나 모두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