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사고로 입원한 남친

이은진2008.06.02
조회259
 오토바이 사고로 입원한 남친

오토바이 사고로 입원한 남친때문에 병원에

놀러왔는데 갑자기 내 무릎에 누워버린다.

처음엔 완강히 머리를 치우려 하다가
지금은 결국 놈의 푸석푸석해진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고 있는 중이다.

 

“오토바이 타지마.”

“왜?”

“너 다치는거 싫으니까.”

“오케이.”

 

그리고는 별안간 빠른 속도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기시작한다.

 

“여보세요? 난데. 내일부터 니가 내 오토바이 가져.
이유는 묻지마. 몰라 병신아. 니가 가져.”

 

전화를 뚝 끈고는
내게 브이를 해보이는 녀석.
나는 망설임없이
놈의 넓은 등짝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미쳤어? 그렇다고 오토바이를 주면 어떡해!!”

“응. 나도 지금 막 후회하고 있는 중이야.”

“빨리 전화해. 뻥이였다고.

그래! 만우절 재방송이였다고!!”

“싫어.”

“빨리 못해? 나중에 후회해서 괜히 내탓하지 말고!!”

“더 좋아.”

“뭐??”

 

 


“오토바이보다 니가 더 좋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