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대한민국.

혜린200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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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대한민국.
MB의 대한민국.  

 

인터넷에.

언론에.

뉴스에.

심지어 개그프로까지

미친듯이 퍼져나가는 이런 동영상과 글에 동요되어

하나같이 불끓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한채 뛰쳐나가고 있는 현실.

 

이미 빼곡하게 주름진 이마와

힘든 다리를 이끌고 젊은이들을 위해 남은 생을 위해 손발걷어붙이고 나오신 어르신 분들도

엄마 아빠 손잡고 자세히 알지도 못한채 촛불을 들고 무작정 따라 외치는 아이들도

공부에 진정 다 바쳐도 힘들 몸과 마음을 어른들을 따라 친구들을 따라 나가는 학생들도

 

모두 지금까지 쌓였던 한을 미친소에 미친나라에 분을 풀고싶은지도 모른다.

확실히 언론에서는 좋은 소식보다 안 좋은 소식을 더 많이 소개하는게 당연하겠지만

이 미친 소 문제는 이미 전 국민들의 콧털을 건드리는걸 넘어선것 같다.

왜일까. 고기라고 이름 붙인음식에만 들어가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미국소는 안먹어야 겠다' '안먹으면 될꺼야'

뭐 이런 생각과 방식으로는 더이상 회피할수가 없게 된거다.

 

'나는 아니겠지' 

'어떻게든 되겠지'

이런 국민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정부는 몇주전까지만 해도

대충 넘기려고 했었던것 같은데 이를 알아버린 민중들이 발끈해 뛰쳐나간것이다.

 

'학생들은 공부해라'

'어른들은 오바하지말아라'

 

도대체 왜 이런말에도 뿌리치지 못하고 나갈수 밖에 없을까.

 

두려움.

내 생각엔 확실하게 이 감정이 아니면 모두들 온 몸을 불사지르면서 안 나갈거 같다.

생각할수록 치가 떨린다. 뭐가 아쉬워서 우리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아예 반대하는것도 아닌데.

미국인들도 안먹는 다 죽어가는 미친 소를 우리가 왜 감사합니다 받아들이면서까지 먹어야해.

도대체 먹는 것을 이렇게 쉽게. 광우병발생지역인걸 알면서 말야..

 

100일전 우리나라를 더 잘 이끌어 줍사하고 뽑은 대통령이.

한표 한표 정성스럽게 모아 바친 종이쪼가리를 불태워버린거나 다름없다.

한마디로 뒤통수를 친거다.

이미 민심은 바닥을 기고 심지어 국회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까지..

왜 난 벌써 5년늙은것 같지?

 

국민을 협박하고 힘으로 누르는 물대포의 영상이 눈에 선명하다.

놀란 국민들을 위로는 못할 망정

같은 편이였던 경찰을 우리의 적으로 돌리게 한 정부가

멍청하고 바보같고 한심해서 눈물까지 난다.

너무 무섭다.

 

왜 우리집까지 뛰쳐들어와서

'너도 촛불시위했니?' 하며 방패로 머리를 찍어버리진 않을까..

 

아, 미친 소 말고도 머리 속이 뒤집어 질 지경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