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치자니 걸리는게 많네요~!

우울2006.08.08
조회1,054

우울한 일상..

님들은 무슨생각을 하며 어떻게 참으시나요?

요즘들어 우울증이 더 심해지네요~

 

제가 다니는 회사..

복종이 최우선!

보고가 생명!

암튼.. 왠만한 회사보다 세배는 복잡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친구들.. 자기네들 회사 힘들다 그만둔다 하길래

제 얘기 아주쪼끔 해줬는데도 어떻게 사냐고! 어떻게 버티냐면서!

오히려 자기네는 좋은거라 했을정도니까요~~

 

왜 다니냐구요?

첫째, 당장 대책이 없으니까!!

사실 직장생활을 한다는게 힘들기는 하지만 명함이라는거 무시못하더라구요~

친척이든, 친구든 요즘 뭐하냐고 물어봤을때 나 뭐한다고 대답할 수 있다는게

이렇게 든든한 일인줄 몰랐습니다(참고로 제 나이 24살)

 

둘째, 이력서, 자기소개서 다시 쓸 자신이 없으니까!

저 여기 취직할때 여기저기 이력서며 자기소개서며 정말 미친듯이 써서 뿌리고 다녔습니다.

그 덕분에 일찍 취직이 된거긴 하지만 매일 컴터랑 학교 취업정보실 뒤지며 날새서 이력서쓰고

또 몇십번 수정하고 뿌리고 다녔죠~

그때 그 고민, 그 좌절.. 말로 표현못하죠~

다시는 못할것만 같아요~

 

셋째,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가 않네요~

저 학교다닐때부터 아르바이트해서 용돈벌어썼구요~

학교도 국립대였던데다 장학금 쬐금 받아서 집에 그다지 손 벌리지 않았어요~

직장도 괜찮은 곳이여서 저희 부모님 은근히 저 자랑하고 다니시나보더라구요~

학교 다닐때는 그래야 되는것만 같았죠~ 친구들도 많이들 그랬으니까요

근데..그게 당연시된 지금  그것이 얼마나 저 자신한테 무거운 돌인지 이제는 알것 같네요~

 

넷째, 이노무 돈이 왠수죠~

저 한달에 방값이랑 생활비 모두 제외하고 130만원정도 적금부어요~

물론 옷이며 신발 화장품 이런거 거의 안사죠~

저희집이 아주 잘살지 못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모으려고 해요~

다른데 취직하면 절대 이렇게 못모으겠다 싶은맘에 참는거죠~

 

다섯째, 저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때문이죠~

사직서를 쓰려고 책상위에 놓고서 한참을 생각했어요~

과연 내가 여기서 최선을 다한걸까?

그만두면 단 한번이라도 후회를 안할까?

결론은 아니더라구요~

그만둘때 그만두더라도 해볼만큼 해보고 곧죽어도 후회가 없을때

그때 그만두자 싶었죠~

 

 

이렇게만 보면 제가 왜 우울한가 하실거에요~

표면적으로는 보통처럼 보이니까요~

 

우리회사.. 참.. 어려운 회사네요!

여자들이 말 많다구하죠? 아닙니다!! 수다는 남자들이 세배는 더하더군요!!

뒷말 많죠!

한번 삐끗하면 여기저기서 몰아서 쫓아내구요~

저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욕을 먹죠!!

한번 욕먹으면 길때는 3시간입니다!!

일두 복잡하고 돈 부족하면 매꿔야하고

이사람 말 다르고 저사람 말이 달라서 눈치도 왠만큼 있어서는

절대 하루도 못버텨요!!

 

점심때 밥먹으러 나갔다 왔는데

투잡하냐는 말 들었구요!

 

얼굴이 안좋다고 하시길래 어제 잠을 좀 못잤다 했더니

우울증이라고 여기저기 소문다 나서 결국엔

최고 상사분께서 따로 불러서 면담하셨구요~

 

일 몇번 실수했다고 저더러 정신상태가 이상하다며

병원에 가보라고 욕먹었죠~

길게 말해서 또 기억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쓰지.. 사실 이건 암것도 아니죠~

 

제 남친.. 저더러 너무 저 자신을 구속하며 산다네요~

마음 가는데로 하라고.. 내 인생 누가 대신 살아주는거 아니라고..

월급받아서 가족한테 쓰거나 남친한테 쓰거나 하는거 아님

저 스스로한테는 쓰는 돈두 별루 없거든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혼자서  갇혀 산다구요~

맞는 말 같아요~

첨엔 운동두 해보구.. 이거저거 해봤는데.. 요즘은 더 심해졌네요~

우울증이란게.. 참.. 무서워요~

 

저만 이러는 것도 아닐거구..

누구나 다 이런고민들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님들은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하루하루를 견디는지..

저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