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문화제) 참가자 분들께 - 집단 심리

정대현200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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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웃긴대학에 썼던 걸 그대로 가져온 겁니다.

 

어쩌면 존재할지도 모르는 촛불집회-문화제를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본 글의 심리학에 대한 견해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 문명 속의 불만을 참고한 것입니다.
특히 윌리엄 맥두걸의 견해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수 많은 분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그러던 도중 참가자들께서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시게 되었고, 경찰과의 충돌로 많은 분들이 다치시고 연행되었죠.

하아... 도대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려는지

제가 이런 글은 익숙치 않아 약간 논리가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우선 가장 중요한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비약에 비약을 거듭하고, 가정에 가정을 더한 겁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선동할 수도 있다.'

라는 것만 깨닫고 계시면 됩니다.





사회 심리, 또는 집단 심리에 대해 말할 때는 한 개인이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동시적으로 받는 영향을 연구 주제로 분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집단 심리학은 인종, 민족, 계층, 직업, 단체의 구성원으로서의 개인

또는 촛불집회 참가자 분들께 해당되는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목적을 위해 집단으로 조직된 군중의 일원'으로서의 개인에 대해 말합니다.

특히, 촛불집회는 '조직화 되어 있지 않은' 단순한 집단입니다.

이로써 촛불집회 참가자 분들은 어떤 대상에 대해 공통된 관심을 품고 있는 '심리학적 단순한 집단'을 형성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게 되겠죠. 이 정신적 동질성이 높아질수록 개인들은 더욱 쉽게 심리학적 집단을 이루고, 집단 심리의 징후는 더욱 뚜렷해집니다.

집단 형성이 낳은 결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집단의 구성원, 즉 촛불집회 참가자 분들께 일어나는 '감정의 고양과 강화'입니다.

집단 속에서는 사람의 감정이 다른 상황에서는 거의 또는 전혀 도달할 수 없는 정도까지 흥분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열정-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대운하 반대 등 현 정책에 대한 반감-에 스스럼없이 몸을 내맡기고, 그렇게 집단 속에 녹아 들어가 개체로서의 존재가 갖는 한계를 의식하지 않게 됩니다.

이처럼 공통된 충동-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대운하 반대 등 현 정책에 대한 반감-이 개인들을 흥분시키는 방식을 쉬운 말로 '감정의 전염'이라고 합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합니다.


이 '감정의 전염'으로 인해 개인은 자신의 '비판력을 상실'하고 타인들과 똑같은 감정 속으로 몰입하게 됩니다.

'비판력 상실' 꼭 명심하세요

어쨌거나 개인은 스스로 이런 결과를 초래한 타인들의 흥분을 더욱 고조시키고 그렇게 개인의 감정적 흥분은 상호 감응으로 계속 강해집니다.

여기에는 남들과 똑같이 해야 한다는 충동, 많은 사람들과 조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충동 같은 것이 작용하고 있는 게 분명하죠. 감정적 충동이 노골적이고 단순할수록, 이런 식으로 집단 전체에 퍼져가기가 더욱 쉬워집니다.




바로 이때

제가 비약에 비약을 거듭하고 가정에 가정을 더한 것이지만

만약 누군가가 '청와대로 가자!'라고 선동을 한다면...
일부로 촛불집회 참가자 분들을 움직이기 위해 외부 세력이 심어둔 사람이 있다면...

촛불집회 참가자 분들은 흥분된 상태로 선동 당하게 되실 겁니다.

큰 법적 불이익을 당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이건 집단을 이루고 있는 인간의 '심리'라서 스스로 통제하기 힘듭니다. -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요.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항상 비판적인 마음가짐을 잃지 않으면서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스스로가 깨닫고 있는다면 충분히 누군가의 손에 놀아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혼자만이 깨닫고 있어서는 어림없다는 겁니다. 애석하게도요.


집단 속에서는 '지성'이 집단적으로 억제됩니다.
낮은 지성을 가진 사람들은 높은 지성을 가진 사람들을 자기네 수준으로 끌어내리죠.
더 높은 지성은 활동에 방해를 받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지성'이란 '학력'이나 '지능 지수' 같은 것이 아닙니다.

'냉정'을 유지할 수 있고 '비판적'인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흥분상태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을 뜻합니다.

아무리 일류 대학생이라고 해도 위의 '지성'이 없으면 쉽게 선동당하는 것이고, 초등학생이라도 '지성'을 지니고 있으면 선동당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지성'이 낮은 분들의 수가 많게 되면 높은 '지성'을 지닌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쉽게 선동되고 높은 '지성'을 지닌 분들을 오히려 '배신자'취급을 합니다.

여러분들도 모임이나 집단으로 치루는 대회에서 여러번 겪어 보셨을 겁니다. 분명 어떤 행동이 잘못된 것인줄 알고 반박하지만, 집단이 수긍해 버리며 그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오히려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을요.


하지만 높은 지성을 갖는 분들이 많을수록 선동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높은 지성을 가지려먼 어떻게 해야할까요.




'누군가가 우리를 선동할 수도 있다.'

라는 것만 깨닫고 계시면 됩니다.

이 생각 자체만으로도 저절로 비판적인 생각과 냉정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통제해야만 합니다.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멋지게 잘 해오셨습니다.

강제진압 과정에서도 의경들에게 폭력을 휘두르시지 않으며 참아오셨고, 새벽의 추위와 배고픔도 참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멋지고 아름답게 해가실 여러분들


항상 경계하세요.



여러분들이 있어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나봅니다.



P.S. 윌리엄 맥두걸은 조직화하지 않은 단순한 집단의 심리적 태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충동적이고, 낙폭하고, 변덕스럽고, 불안정하고, 일관성이 없고, 우유부단하고, 행동이 극단적이고, 거친 정열과 단순한 감정만 드러내고, 암시에 걸리기 쉽고, 신중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고, 간단하고 불완전한 추론밖에는 하지 못하고, 어떤 방향으로 쉽게 기울어지거나 이끌리고, 자의식이 모자라고, 자존심과 책임감이 없고, 힘을 의식하여 쉽게 흥분하고, 그리하여 무책임한 절대 권력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비행을 내보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비록 단순한 집단이기는 하지만 굳센 의지와 자신은 물론 가족, 타인, 국민 전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집회에 나와 집단을 이루었기에 맥두걸의 말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이 계속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