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 백영옥

하윤진2008.06.04
조회165

 손이 달라붙게 만들어진 책.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에 비슷한 분위기의 책들이 줄창 나왔나보다.

그러나 사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그 막강한 공감 때문에

글 자체가 가진 예술성은 두어번 쯤 읽어야, 그때서야 "너무 공감돼!"가 아니라 "정말 잘썼다."라는 칭찬이 나오곤 한다. 처음 읽었을 때에는 [달콤한 나의 도시]에 나오는 섬세한 비유들에 주목하지 못했다. 누구나 그렇듯 자신에겐 자기가 가장 중요하기에 우리는 공감이란 가치에 집착하나보다.

 

 반면 [스타일]같은 경우는 결코 잘쓴 글은 아니지만 대놓고 통속적이고 솔직한 매력에

손에 착착 붙어서 스르륵 읽게된다고 하겠다.

초반은 상 수준으로 출발하나 중간부터 어설픈 미스테리멜로와 안하면 좋았을 사회적 사건들 녹이기, 막판에 귀여니 수준으로 치닿는 결말은 정말 읽고나서 돈 아깝다는 생각을 오랜만에 들게했다.

 

덕분에 [달콤한 나의 도시]가 너무 그리워져서 못참고 또다시 읽고 역시나 감탄!!! 내일부터 드라마로 한다는데 원래 드라마보면 잠드는 요상한 버릇탓에 안보지만.. 내가 감탄에 감탄을 하고 울산 집에 놔두고 간 1년 내내 책읽고 써 논 메모만 보면서 그리워 한 작품이라 시간 맞춰서 꼭 보려고 한다.

 

가벼운게 나쁜 건 아니다. 그치만 지속된다면 가벼운 가슴으로 살게될까봐 무서워서 그런다.

김광석도 노래햇지 않는가.

"가볍게 산다는건 결국엔 스스로를 얽어매고..."

가볍게 살아 본 사람만이 이해할 것이다.

 

 

 

 

 

 

고생 끝에 오는건 '낙'이 아닌 '병'이라 믿으며,

 

 

굶주려 뼈만 남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무너지고,

새로 나온 마놀로 블라닉을 보면 그게 갖고 싶어서 잠이 안 온다.

이것도 저것도 해야겠고, 이쪽도 저쪽도 놓칠 수 없다.

내겐 이 두 가지 욕망이 모두 다 중요하다.

그래서 남들 놀 때 눈에 불을 켜고 일하고, 일해서 번 돈으로 열정적으로 쇼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