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604 오늘의일기. 날씨 더티.

이선경200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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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탐독능력은


요 몇달사이 신의경지에 이르렀다.


한 번 책을 잡기 시작하면


흡사 나는 나의 껍데기만 지하철안에 벗어놓고


잠시 안드로메다에 다녀오는 기분이다. 


환상과 꿈의 엑스터시.


그래 내가 이런 엑스터시도없이 그 토나오는 지하철1호선


암내의바다를 어찌견딜수있으리.


(그래 오늘은 내옆에 아저씨가 방귀도뀌더라.


그래도 난 참을수있었어.


방귀따위로인해 자리를 남에게 내어주는 짓 따위는 하지 않을거니까.)


 


어쨌거나 오늘도 정신없이 안드로메다를 헤엄치던중


지하철로 돌아오니 나의 껍데기는 인천으로 가고있었다.


부랴부랴 문이 열리자마자 내렸는데 손에 책봉투가 없어서


'아이런 놓고내렸나봐ㅠㅠ!'


라고 생각을 하던중


책봉투가 내 왼쪽 팔뚝에 걸려있는걸 발견했다.


 


아마도


껍데기를 급하게 다시 입던 중에


팔 끼는걸 깜빡했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