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렸다...

정주황200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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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ideo.naver.com/2008060212135375020

 

 

일단 나 저 동영상 보고 울었다...

 

원래 눈물이 많기는 하지만 정치인이 하는 연설을 듣고

 

눈물을 흘릴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직은 권력이, 핍박이, 서러움이 어떤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25년 인생을 살아 오며 어깨 너머로 바라봤던

 

부모님과 가족의 모습에서 알게 모르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며 살아왔던것 같다.

 

 

 

내 주위에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나는 요즘 젓경이라고 욕먹는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데모 진압을 막는

 

서울기동대 출신이다.

 

그것도 서울지방경찰청 제 1기동대 2중대.

 

키 180cm가 넘는 우선선발자들을 모아서

 

1중대, 2중대, 3중대라는 기동단 경비과장 직속 부대를 만들어

 

항상시위현장 맨 앞에 서서 불법폭력 시위대들을

 

방패와 진압봉으로 때리고 체포를 하던 그 부대다.

 

그래서 현역때 매일 받았던 훈련은 시위대를 가두고 체포하는

 

전술 훈련과 봉술, 방패술이였다.

 

대원들을 시위조와 진압조로 나눠서 치고 받는

 

모의 실전 훈련에서 고참들의 봉에 맞아 들은 멍은

 

없어지면 또 생기고를 반복했다.

 

이런 부대의 특성 때문에, 실제로 상황에 나가서

 

많은 폭력 시위대들을 때리고, 조르고, 밟고,

 

어떤때는 쇠창살이 달려 있는 하이바로 헤딩을 해서

 

머리에 피가 나게 한 적도 있는 그런 잔인한 놈이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시위대와 같이 폭력을 행사하던 상황은

 

쇠파이프와 돌이 난무하는, 자칫 잘못하면 나와 내 둥료대원들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갈수 있는,

 

때리고 잡아 들이지 않으면 내가, 또는 옆에있는 동료대원이 

 

시위대에 붙잡혀 몇달간 병원신세를 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였기 때문이였다.

 

사실, 중대 자체가 시위를 인내로써 막기 보다는

 

불법 폭력으로 변질된 시위대를

 

체포, 해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타격대였기 때문에

 

내가 나가는 상황들은 대부분이 치고 박는 실전 상황이였다.

 

그래서 가끔 평화시위 상황에 나가게 되면 고맙다는 생각마져

 

들었고, 그 시위가 폭력시위로 변질되지

 

않게 하려고 모두들 노력했다.

 

얼굴에 대고 침을 뱉고, 욕을 해대도 참고 참으면

 

편하게 서있다 부대에 복귀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인내진압을 해왔다.

 

일단 치고 박고 싸우면 우리도 너무 힘들어지는걸 아는 터였기에...

 

하지만 지금의 상황... 

 

수 많은 사진을 봐왔지만 지금의 시위대는

 

쇠파이프 하나, 하다못해 감정이 격해지만 들수도 있는

 

보도블럭 하나 손에 쥔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상황에서 방패에 날 새워서 날리고, 워커로 밟고,

 

주먹과 발길질을 해 대는 현역 후배들을 보면

 

마치 큰개를 보고 지레 겁을 먹어 먼저 이를 드러내고

 

멍멍거리고 짓는 작은 개를 보는것과 같은 느낌이다.

 

물론 기동대 안에 있으면 부족한 수면시간과, 갈굼으로 누적된

 

스트레스가 시위대에게 표출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지금 전의경들.... 뭔가 잘못 된것 같다.

 

적어도 나는, 폭력 시위대는 적이지만

 

시민은 내 가족이라 교양을 받았었다.

 

물론 대부분의 전의경들, 인내하고, 시위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대원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간혹가다 감정을 주체 못하고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는 대원들이 문제다...

 

그저...더이상은 선량한 대원들이 욕 먹지 않았으면 한다.

 

몇몇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시위현장을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싸움터 쯤으로 여기는 똘아이들 때문에

 

전체 전의경들이 사회에 나와

 

불이익을 받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프락치들에게 선동당하지 않고 지금 하는 평화시위가

 

한국의 시위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