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쟁이를 위한 재즈연주 가이드 (Bluffers Guide to Playing Jazz)

고유미200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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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쟁이를 위한 재즈연주 가이드 (Bluffers Guide to Playing Jazz)



기타(Guitars)
기타리스트는 노래가 끝난 다음에 항상 마지막 한 두 음을 더 연주하려고 한다. 공연 처음에는 이게 먹힐지 모르지만, 곧 드러머가 이걸 알아채고 드럼 필인으로 기타음을 커버해버린다. 더 나아가, 앨토 색소폰이 끼어들기도 한다. 프로연주자들 세계에서는 즉흥의 코다(후주)로 발전해버리기도 한다. 이것은 곡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서 모두를 놀라게 한다. 기타리스트는 드러머 옆에 앉고, 피아노에서 최대한 떨어져 앉으려 한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피아노는 열손가락을 동시에 사용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드러머(Drummers)
드러머는 악기를 분노 다스리기의 일종으로 여긴다. 드러머는 엄청나게 많은 음표를 치지만, 무슨 키(조성)인지 신경 안써도 된다. 드러머에 대한 농담은 너무나 많아서 그들을 소개할 때에도 흔히 쓰일 정도이지만, 그들은 (하도 그래서) 초연하다. 드러머에게 조금만 다정하게 대해주면 금방 반응 온다.


 


 


피아니스트(Pianists)
피아니스트는 항상 시간과 싸운다. 그들은 너무 많이 안다. 화성과 코드 진행을 알고 있다. 그들은 786개의 코드와 보이싱에서 선택을 해야하고, 게다가 10개의 손가락이나 있고, 74개의 스케일의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연주하려는 음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며, 이 점은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 한 마디에 두개의 코드가 있는 240bpm의 빠른 스윙곡이라면 그들은 0.5초에 얼터드코드냐 디미니쉬드 코드냐, 그냥 7th코드로 해서 상부에 플랫식스 트라이어드를 넣느냐...그걸 어떻게 보이싱할것이냐 어느 인버젼을 사용할 것이냐, 어느 손가락이 어느 음을 칠 것인가 결정해야한다.
게다가 오른 손으로는 뭔가 흥미로운 음을 쳐야한다. 아주 어렵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 때문에 피아니스트는 대부분 머리가 혼란스럽고, 결국 4마디 이후에는 다른 사람처럼 대충 임기응변으로 쳐버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 대부분이 대머리이고 내성적인 것이 당연하다. 그룹 멤버에게 피아니스트가 대부분 겸손한 이유이기도 하다.


 


 


재즈싱어(Jazz singers)
밴드에게 키(key)를 바꾸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여자 보컬이다. 그들에게 미소 좀 지어주고 리듬섹션에게 고맙다고 말 한마디 하면, 연습에 늦게 온 것, 음을 틀린것, 심지어 솔로 연주 중에 관객에게 말을 한 것 등이 다 용서된다. 남자 보컬은 악보에 씌여진대로 제 키(key)에 불러야한다.


 



재즈연주하려는 클래식연주자(Classical musicians playing jazz)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과 연주할 때에 재즈연주자들은 자신감을 잃는다. 재즈 워크샵 그룹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클래식 전공자 신참을 공격하기 위해서 "자 2-5-1 진행으로 브릿지에서 마이너 써드 내립니다. 갑시다"하는 식으로 말한다. 그리고 원투 쓰리포, 시작하여 그들을 파멸시켜버린다. 프로들은 한술 더 떠서, "자 G플랫으로 갑시다"하고 바로 카운트 시작한다. 더블타임으로.
클래식 전공자가 반격하는 방법은, 피아노나 기타연주자에게 멜러디를 연주하라고 시키는 것이다.


 


의미없는 솔로 연주(Playing duff solos)
당신이 의미없는 솔로연주를 한다면, 지금 곡의 어디쯤인지 까먹었거나, 그 순간의 키(조성)을 잊었거나, 아니면 어쨋건 곡을 못따라갔기 때문이다. 솔로 끝낸 다음에, 밴드 멤버 모두 당신이 어디부터 틀렸는지 알지만 침묵을 지킬 것이다. 그리고 뒤에서 당신 흉을 본다. 당신은 밴드 멤버에게 크게 물어보아야 한다 "23번째 마디에서 누가 틀렸었지?" 밴드멤버는 드러머를 쳐다볼테고, 그는 "미안해..."라고 말할 것이다. 당신은 궁지에서 벗어난다.


 


임기응변 연주하기(Playing by ear )
이렇게 연주하면 안된다. 물론 오래 전 위대한 재즈 뮤지션들은 그렇게 했지만, 그때는 재즈 이론조차 없었다. 임기응변으로만 어떻게 재즈 음악교육계를 세울 수 있겠는가. 훈련받은 음악인으로서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언제나 명확히 알아야한다.


 


물론 이것은 절대 불가능하고, 모든 프로 연주자들은 결국에는 임기응변으로 연주해버린다. 물론 나중에 그들이 한 것을 이론적으로 당신에게 설명할지도 모르지만, 다시 재연을 못한다. "음,,, Cmajor에 D7을 쓴것 같은데.." 그들은 거짓말 중이다.


 


피아니스트가 언제 벽에 부딪혀서 임기응변을 하는지 알아내는 방법이 있다. 왼손을 안치고 오른손만으로 칠 때이다. 이것은 지금 노래 어디쯤인지 놓쳤고, 드러머가 다음 필인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의미이다. 베이스를 들으며 따라가야 겠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당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