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하! 공무도하!

이명주200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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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쯤 증산도라는 것을 알게 되어 호기심에 잠깐 관심을 가진 것이 있었는데요,

그 때도 관광버스 타고 새벽까지 대전에 몰려 들어 증산도 도사님, 종도사님 도통을 내려 주십사라고 기도가 한창이었는데 아마 요즘이 대전에 차 안 막히나 모르겠네요.

 

그래도 여러분 증산도하, 공무도하입니다.

 

저들의 말로는 129600년(?) 지구 1년이 선천(봄, 여름)  후천(가을, 겨울)으로 나뉘는데 후천이 다름아닌 천국의 세상이라 합니다. 아무나 살아서 선천에서 후천가는것은 아니구요,

증산도를 해서 돈도 많이 내고, '태을천태을천'하는 주문도 많이 해야 한다 합니다.

그럼 증산도 도사님, 종도사님이 도통을 주시고 이 도통을 받아 내가 살리고 싶은 사람 살리고 내가 사는 것이라 합니다. 해서 작년, 증산도 저들의 본거지에 새벽까지 관광버스로 도통받으러 오는 이가 남녀 노소였습니다.

 

저들의 말로는 선천 여름에서 후천가을이 오는 것을 개벽이라 하던데, 소가 올라가고, 대륙에 지진이 잦아지고, 부산하고 인천이 북적대고 들끊으면 때가 다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인천에 공항이 생겼고, 부산에 선박산업등으로 커졌지요, 중국에 의외의 지진이 자꾸 발생하고(중국 펀드 들어놨는데), 정주영 씨가 북한에 소를 보냈습니다.

때가 다 되었나봅니다.

 

때가 되면 후천의 주인되시는 분이 깨어나(아마도 욘사마?)도통으로 죽어간 사람중 후천에서 살만한 이를 골라 구해낸다고 합니다. 증산도가 이 활동의 본거지가 되겠다고 하는데요

해서 수시로 도통을 받겠다고 합니다. 도사님 종도사님 도토리 주세요라면서.

 

때가 다 되었다니, 혹시나 펀드 적금내는 기분으로 증산도 갑시다.

잘 되면 천국에서 1000세 한다합니다.

도가 별거 아닙니다. 까짓거

개띠생 노인네 하자는 데로 돈내고 입열고 '태을천 태을천'만 외치면 됩니다.

 

 

여러분 도를 아십니까?

저는 아직 도를 통해지 못했습니다.

후천의 주인이  아니어서인지, 아직 때가 안 되어서인지는 몰라도.

그래도 증산도가 후천의 가장 좋은 직업이 될 것이라는 설교가 거짓이라는 것은 압니다.

모 전문대 교직원이 증산도 5년차 직원이 되었다고 해서 후천엘리트 그룹이라고 하는 말은 웃자고 하는 이야기인줄 압니다. 아니면 능력없는 도박꾼이겠지요. 로또같은 것은 유치해서 안합니다.

 

후천이 온다고 하여도,  내, 부족함이 많아 천국에서 못 산다고 하여도 서럽지는 않습니다.

증산도를 하면 살려준다해서 지라알 발악하다 선천을 추하게 마감한 빈곤한 영혼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자신에 대한 성찰없이 도를 이루지는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하늘의 뜻을 살피겠다는 도가  맹목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증산도 해서 후천가고 안해서 못가는 것은 아닐 겁니다.

도가 누구네 유리병 속 알사탕도 아니고,

 

미숙한 인간으로 태어나 부족한대로 한눈도 팔며 때로 죄를 짓고 뉘우치면 살아왔습니다.  

뉘우치며 반성하고, 도약하며 살아온 이 영혼이 완벽할 수 없고, 후천을 꿈꿀 만큼 성숙하지 못해 선천의 대지에 묻혀야 된다고 하여도, 맹목으로 마지막의 내 영혼을 추하게 하지는 맙시다.

 

최소한 도를 이름으로.

자신의 이름을 더럽혔을 지는 몰라도, 도를 더럽힌 죄는 결코 작지는 않을 것입니다.

 

증산도 노인데 개띠생이랍니다.

들개는 사람에게 위협이 되고,

집개는 손님이 올 때 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