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산문집 の 잊어버리는 것의 소중함中

전혜림200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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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나의 머리가

과히 좋지 않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자주 잊어 먹기를 되풀이하는 나의 기억력.

비록 그 기억력 때문에 당혹스러운 일을 겪곤 하지만

가끔은 기억하는 것보다 잊어버려서 더 좋은 일이

세상에는 많이 있다는 사실이 내 삶을 활기차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어떤 일에 열중하느라 괜한 걱정들과

다가올 일들에 대한 불안감을 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면

과히 머리가 좋지 않은 편이 내가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

혼자 피식 웃어버리곤 합니다.

 

그런 경험을 몇 번 인가 되풀이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불행의 대부분은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애써 기억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앞으로는 내 머릿속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나를 괴롭혔던 이기심들을 더 잘 잊어버리고

가벼이 살아가는 내가 되고 싶습니다.

 

때때론 기억하는 일보다

잊어버리는 일이 우리에겐 더 소중합니다.

 

 

 

- 박성철 산문집 の 잊어버리는 것의 소중함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