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패션'이 뜬다

The Skin2008.06.07
조회1,215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우리의 환경운동은 이제 살림살이, 화장품에 이어 패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한 패션이 아닌 사회적인 책임감이 결부된 ‘로하스 패션’. 이제 스타일보다는 환경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다.

<STYLE type=text/css> '에코 패션'이 뜬다
패션업계는 지금 ‘그린’ 열풍
환경 파괴와 자원 남용 때문에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폐해가 심해지는 가운데 패션업계에서도 친환경 마케팅이 화두다. 이제 얼마나 더 팔 것인가가 아닌 어떤 원료로 어떻게 생산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 국내외 하이패션 디자이너들과 대형 패션 브랜드들은 친환경 소재 제품과 환경 캠페인을 선보이고, ‘오가닉 라인’을 생산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는 추세.
오가닉 면은 일반 면과는 달리 재배 과정에서 살충제, 화학비료,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얼마 전 베이직 하우스에서 런칭한 오가닉 라인 ‘아이반’은 면뿐만 아니라 삼베, 대나무, 콩 등의 식물을 원료로 한 속옷과 의류를 선보인다. 리바이스 오가닉 진은 유기농 코튼과 코코넛 껍질로 대체한 버튼, 재활용 종이를 이용한 라벨 등을 사용했다. 일본 브랜드 ‘무인양품’ 역시 화학물질이 들어가는 컬러 염색을 지양하며 천연 소재를 활용한 의류를 판매한다.
더불어 ‘사용 후 어떻게 처리하는가’도 고민하는 중. 친환경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도 재활용 소재로 만든 여행용 백을 출시했다. 땅속에 묻었을 때 자연 분해되는 원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 생분해성 원료를 사용하기 위해 각 브랜드는 신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옥수수로 만든 인공섬유 ‘인지오’로 땅에 묻으면 90일 후 자연 분해된다. 폴리에스터, 실크와 질감이 비슷하고 천연 섬유나 레이온 등과 혼용이 용이해 주목받고 있다.


패스트 패션도 뛰어든 환경 캠페인
햄버거처럼 유행도 먹어치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자라, H&M, 유니클로 등이 값도 비싸지 않고 유행 주기가 짧은 옷들을 내놓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더 많은 옷을 구입하고, 그 결과 의류 쓰레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어느 환경운동가의 주장은 일정 부분 사실에 근거한 것. ‘H&M’은 유기농 코튼으로 제작한 터키산 티셔츠와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인도산 유기농 코튼 티셔츠를 선보인다. ‘막스앤스펜서’는 생분해성 포장지를 사용하고 폴리에스터 의류를 석유 대신 재생 플라스틱 병으로 만들고 있다. ‘자라’, ‘갭’ 등도 조금씩 오가닉 라인을 도입하는 등 그린 패션 시장에 동참하려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환경 캠페인 역시 주목할 만하다. 환경과 사회 공헌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금액의 일부를 환경단체나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환경 보호 의미를 담은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베네통은 ‘green is my religion’이라는 문구를 담은 에코 백을 판매 중이며, 이 제품의 판매금액은 환경재단의 지구온난화센터에 기부된다. 캐주얼 브랜드 루츠는 헌 티셔츠를 가져오면 그린 로고가 들어간 캠페인 티셔츠로 바꿔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백화점에서도 환경 테마숍을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 있는 환경재단에서 운영하는 ‘에코숍’은 재활용 아이디어 상품이나 친환경 제품을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환경 보호 기금에 기부하고 있다.


친환경 패션 실천하는 옷 입기

1. 유기농 면 소재에 눈을 돌리자
일반 면을 재배할 때 사용하는 농약이 전체 농약 사용량의 ¼을 차지하는 것에 비해 유기농 면은 원사 생산부터 원단, 봉제 과정까지 살충제나 표백제 등 인공 화학 재료가 전혀 쓰이지 않는다. 유기농 면을 비롯해 녹차, 키토산, 콩 추출물 등 친환경 소재를 전면으로 내세운 제품들은 아토피, 가려움증 등 피부질환에서 피부를 보호해준다.


2. 천연 염색으로 환경과 피부를 보호하자
염색과 워싱 등 대량 가공 과정에서 수많은 화학 오염물이 발생하는데 이는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최근 중국산 청바지에서는 발암물질이 발견되었을 정도. 천연 염색은 손으로 날염하거나 원사를 염색하기 때문에 직조를 해도 통기성이 살아 있다.


3. 원산지를 확인하자
친환경 기업은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은 유기농 함유량이 낮거나 제3국에서 노동착취를 통해 생산된 것일 수 있다.


4. 유기농 인증서를 확인하자
유럽은 95% 이상 천연 성분에 그중 10% 이상이 유기농이어야 오가닉으로 인정해주는 반면 미국은 천연 성분이 5%만 함유되어도 오가닉으로 분류된다. 유럽공동체(EU)의 유기농 인증 단체인 ‘에코서트(ecocert)’가 가장 믿을 만하다.


5. 가장 쉬운 실천, 에코 백 만들기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비닐봉지 1kg을 만들 때 이산화탄소 5.87g이 발생한다. 리넨 소재나 면 소재, 재활용 천을 드르륵 박아 에코 백을 만들어 사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