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는 악기와 그 연주자의 성격

김주란2008.06.10
조회2,363
다루는 악기와 그 연주자의 성격

다루는 악기와 그 연주자의 성격

- 지휘하시는 분이 쓴 듯 합니다 -0-

웹상에 떠도는 걸 퍼온 건데,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ㅎㅎ


 

 

 

* 바이올린 *

성격이 날카롭고 대부분 내성적이며

다른 악기 전공자에 비해 더욱 개인주의적이다.

내성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인 듯?

악기 이미지 그대로 도도하고 자신감 넘치는 느낌의 친구들이 많다

실내악에서 거의 리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공 ^^

성격이 예민한 건 악기 소리가 워낙 그런데다 음정에 민감하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 싶기도 하당

 

* 비올라 *

악기 자체가 조용하다보니 다루는 사람 역시 내성적이고

특히 어떤 일이 있어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다.

비올라 친구들도 무난한 성격이 많다

 

* 첼로 *

성격이 모나지 않고 둥글며 무난하다.

악기의 성격과 더불어 도량이 있는 것 같다.

첼로 하는 친구들은 정말 성격 나쁜 친구 한 명도 못 봤다

이건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도 될 듯 ^^

 

* 더블베이스 *

호인다운 기질이 가장 짙으며 저음부를 담당하는 악기여서 그런지

성격 또한 태평할 정도로 온순하다

더블베이스 들어가는 곡은 써본 적이 없어서(=즉 연주자와 친해질 기회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_-; 친구 동생이 더블베이스인데 확실히 첼로스러운 성격이긴 하더라

 

* 하프 *

이 친구들은 정말 여성스럽다;;

전공 특성상 여태 예고 시절 동기 한 명, 음대 들어와서 한 명밖에 못 봤지만

둘 다 정말 예브고 잘 꾸미고 다니고 여성스러운 성격이다

 

* 플룻 *

괜히 관심을 끌려고 하는 점이 가끔 엿보이며

간혹 자기를 화제의 중심이 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고

특별히 자기도취적인 면을 보일 때도 가끔 있다.

그렇지만 남녀불문하고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는다.

여성성! 이거야말로 플룻 연주자를 가장 잘 표현하는 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0-

 

* 오보에 & 클라리넷 *

자기 고집이 다소 강한 편이다.

특별하게 튀지는 않지만 은근한 자기 고집으로

주위를 환기시키려는 의도를 보이며

간혹 자기를 인식시키려는 특징이 있다.

전반적으로는 무난한 성격이라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적지만

한 번 문제를 일으키면 감당못할 만큼 막가는 기질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친구들은 좀 변덕스러운 기질이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플룻도 좀 그렇고... 목관악기군의 특징인가?

 

* 바순 & 호른 *

부드러운 성격이다. 하지만 약간 이중성을 보일 때가 있는데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지만 뒤에선 더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곤

자기 자신의 불만을 자기에게 화풀이할 정도로 소극적인 면이 있으며

간혹 목관악기의 특성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이것도 극소수이고 대체로 순하며 얌전한 것이 특징이다.

순하고 부드러운 성격에 공감!

 

* 트럼펫 *

소리가 높고 날카롭기 때문인지 금관악기 중에서도 성격이 제일 모가 나 있다

약간은 자기중심적이며 신경질도 간혹 있음을 볼 수 있다.

 

* 트럼본 *

성격이 온순하고 말이 없으며 자기표현을 가급적 자제하고

참는 버릇이 있다. 굳이 다른 악기와 비교하자면 더블베이스와

비슷한 성격임에 틀림없다.

사실 난 금관 친구들을 잘 모른다 ㅋㅋ

금관 곡은 호른 들어간 목관 5중주 말고는 써본 적이 없어서 ㅋㅋ ㅠㅠ

소심한 내게 그들은 약간 부담스러운 성격이다 ㅠㅠ

 

* 성악 *

금관악기 뺨치도록 호쾌하다 ㅋㅋ

혹자들은 성악과 친구들보고 단순무식하다고도 하는데;;

하도 성격들이 호쾌해서 그런 말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성악과 치고 소극적인 친구는 정말 몇 없다

단합도 엄청 잘되고!

 

* 피아노 *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교과서와 일맥상통한다.

나쁘게 말하면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하고 자기 중심적이며 비사회적 면이 강하다.

그 이유는 몇십 개의 건반을 일정한 수칙으로 쳐야 하는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

피아노라는 악기가 혼자 하는 악기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인 면이 강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은 것 같고, 그 말이 얼추

맞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석적인 성격도 많은 것 같고

 

* 국악 *

음악인들 중에는 가장 단합이 잘되고 의리가 있을 것이다.

국악이 민중 속에서 성장한 것이 대부분이라 그런지

가장 마음이 넓고 도량이 큰 것 같다.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에는 한국음악 전공이 없고 예고 때엔 있었는데,

그들은 어떤 하나의 특징으로 묶을만한 것이 딱히 보이지 않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잘 뭉친다는 것만은 맞는 얘기같다 ^^;;

 

* 지휘 *

두드러지게 건망증이 심하다. 어떤 사물의 순간적인 포착에 집착해서 그런지

평소에는 오히려 집중력이 약한 편이다.

지휘하는 친구들은 늘 앞에 서서 합창단/관현악단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리더쉽도 강하고 유머감각도 다들 좋은 편이다 ^^

자기 자신이 연습을 주도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책임감도 무척 강하다

가장 앞에 드러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대부분 외모 등 보여지는 모습에 대한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 작곡 *

대개가 내성적이고 행동에 약하다. 즉 말로는 문제제기를 잘하지만

막상 행동개시에는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는 습성이 있다. 그리고 이중적 성격도 간혹

보이지만 그것을 나쁘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창작이란 항상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직업이므로 성격도 이중성을 갖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창작인들의 다른 공통점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며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처럼 항상 뒷줄에 서기를 좋아한다.

우리 과에 나서기 좋아하는 친구는 정말 별로 없다

나만 해도 그렇고 작품 발표 때도 뒤에 서기를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는 건 맞는 말인 것 같다

물론 예외도 있다. 어차피 곡을 써서 무대에 올린다는 건

청중들에게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낱낱이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연주도 그렇지만).

학교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고 또 학번마다도 고유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지만

모 대학 작곡과는 정말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많다고 들었고...

우리학교는 좀 학구적인 분위기다. 공부하고 분석하는 거 좋아하는...

 

* 음악인들의 공통적 특징 *

약간은 비남성적이고 비사교적이며 에고가 강하고

간혹 고립적인 면도 있고 근본적으로 먼저 공격하지 못하는 습성이 있다.

특수한 소리의 역할 때문인지 대체로 여성화되어 있으며 심성도 온화하다.

그 중 관현악과 성악 전공자가 음악가 전체를 놓고 볼 때 가장 남성다우며

잘 놀 줄 알고 호기도 부릴 줄 안다. 제일 활달하다.

대체적으로 저음부를 담당하는 악기군(첼로/더블베이스/바순/트럼본)이

성격이 온순하고 부드럽고, 날카로운 고음부(바이올린/플룻/트럼펫)이

좀 민감한 성격을 가진 부분이 있다.

목관악기군은 대체적으로 변덕스럽고 여성스러운 면이 있고

금관악기군은 호쾌하고 시원시원하고 남성스러운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