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6월 7일 뉴스컬쳐]원숭이 피터 철학하기

아이엠아이20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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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숭이 피터]의 철학하기 무대공감 시즌 3, 개막작 허유림 기자 reporter@newsculture.tv    
 
[News] [6월 7일 뉴스컬쳐]원숭이 피터 철학하기 ▲ 무대공감 시즌3 개막작 2008 [원숭이 피터](연출 김세진)의 이미지 사진.     © 제공=무대공감
돌아온 무대공감 시즌3의 개막과 함께, 4일 오후 7시 30분 개막식에 이어 개막작 2008 [원숭이 피터](연출 김세진)가 부산 가톨릭센터 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원숭이 피터’는 프란츠 카프카의 원작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무대공감을 시도하는 1인극.
 
무대공감의 공연프로그래머이기도 한 극단 세진의 김세진 대표는 이 작품에서 각색과 연출을 비롯하여 직접 원숭이 피터로 분한다. 혼자 쉴 새 없이 60분간의 무대를 채우는 배우 김세진, 원숭이 피터는 때때로 원숭이와 인간의 모습 혹은 혼재하는 속에서 인간학 평론을 펼친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뼈다귀를 쥐고 폭주하는 유인원 장면과 배경음악 R.스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언제나처럼 완벽한 짝을 이뤄 공연장 가득 울리며 웅장하게 극을 연다.
 
그저 무대 위 스크린이 아닌, 무대의 모든 벽과 설치가 흰색으로 또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영상을 투영해 입체감을 더한다.
 
아프리카 정글에서 붙잡힌 얼굴에 붉은 총상을 입은 원숭이는 한 달 넘게 배 안 철창에 갇혀 오직 출구를 찾으려는 신념으로 인간을 관찰한다. 원숭이기를 포기한 피터는 수년간 인간흉내와 언어교육 등으로 인간의 평균치 교양에 도달하여 ‘자신의 인간화’에 대한 보고한다.
 
작품은 피터가 들려주는 이야기 가운데 인간들의 모순과 가치관 혼란에 대해 쏟아낸다. 자신의 제 3자적 객관성 주지시키며 인간의 판단 따위는 바라지 않는다는 오만한 피터. 삶의 허무를 토로하며 의기소침하기 까지, 피터의 인간정체성 탐구는 나아가 전우주적 시스템을 논하기에 이른다.
 
웃다, 안면이 후끈하고, 연민에 가슴 쓰린 공연. 원숭이 피터는 인간의 행복추구와 그 이전의 질문으로 ‘왜 추구해야만 하는가?’에 대해 관객들을 몰아넣고 유유히 청창 뒤로 사라진다. 기쁨이전의 불쾌감, 고통과 행복이 무한 반복되는 시스템, 그러한 사색이 계속되는 동안 세상은 굴러간다. 
 
극의 자연스러운 전개와 효과적인 배경음악의 사용, 객석과의 호흡을 완벽하게 계산한 배우의 세련된 연기는 관객들을 무대공감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공연정보]
공연명 : 무대공감3 개막작 [원숭이 피터]
원작 : 프란츠 카프카
각색/연출/출연 : 김세진
일시 : 2008년 6월 4일(수) ~ 6월 15일(일)
장소 : 부산 가톨릭센터 소극장 
티켓 :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예매 20%할인)
주최/주관 : 가톨릭센터/ (주) 아이엠아이 
문의 : 무대공감 홈페이지 (www.mudae.kr) 051-623-0678
 
(문화전문 인터넷 일간지 뉴스컬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