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에서 접착 테이프가!

소비자시대2008.06.11
조회1,312

패드형 생리대ㆍ탐폰 리콜 예정
이물질 발견되고 독성쇼크증후군 주의표시 없어

■글/이송은


한국소비자원은 접착테이프가 이물로 혼입된 생리대와 독성쇼크증후군에 대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은 탐폰(삽입식 생리대)과 관련해 판매 업체에 자발적 리콜을 권고했다. 업체에서는 이를 수용해 해당 제품을 리콜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 제품은 영국 바디와이즈사에서 제조, 바디와이즈 아시아(주)에서 수입하고 일동제약(주)에서 판매하는 ‘나트라케어 울트라 패드(날개형-레귤러, 제조번호 39/070808)’와 소비자에게 판촉용으로 무상 증정하는 ‘나트라케어 탐폰(중형)’ 이다. 해당 제품을 사용하거나 보관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사용을 중지하고 구매처에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 또는 환불받도록 한다. 소비자들은 문제가 된 제품이 완전 회수조치 될 때까지는 생리대 구입시 제품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생리대에서 접착 테이프가!

이물질 혼입 생리대 나트라케어 울트라 패드 날개형-레귤러, 제조번호 39/070808


생리대 사용 후 가려움ㆍ통증 호소, 생산 과정에서 사용된 접착테이프 발견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성모 씨(여, 20대)는 지난 2월 인터넷에서 구매한 생리대(패드형)를 사용하다 다른 제품과는 달리 딱딱한 느낌을 받았다. 가려움과 통증이 발생해 확인한 결과 생리대에 은색 금속성분 같은 이물질이 혼입된 것을 발견했다.

성씨가 갖고 있던 나트라케어 울트라 패드 소형 5박스 63개, 중형 2박스 18개 제품을 모두 개봉해 본 결과, 다른 1개 제품에서 가로, 세로 약4㎝ 크기의 이물질을 발견했다. 성씨는 문제의 생리대 사용을 중지한 후에도 가려움증과 발적(염증으로 붉게 부어오름) 등 증상이 지속되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성씨의 사례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접수받은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이물질이 생리대 생산 과정에서 사용된 접착테이프임을 확인했다.

이물 혼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10월에도 울트라 패드(날개형-슈퍼, 제조번호 32/070316)에서 접착테이프가 혼입된 사례가 판매 업체 상담실에 접수되어 유통 중인 제품을 회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생리대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생산 과정에서 생리대 흡수펄프를 감고 있던 롤에 붙어있던 은색 접착테이프였다. 자동센서감지기가 은색(이전에는 검정색)을 감지하지 못해 접착테이프가 흡수펄프와 함께 생리대(흡수층과 방수층 사이)에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생리대에서 접착 테이프가!

표시사항 미흡한 나트라케어 탐폰 증정용


드물지만 치명적인 탐폰 독성쇼크증후군, 판촉용 무료 제품에 주의사항 표시 안돼


나트라케어의 탐폰(삽입식 생리대) 제품에서도 표시 사항에 있어 문제가 드러났다. 일동제약(주)에서 소비자에게 판촉용으로 무상 제공한 ‘나트라케어 탐폰’은 탐폰을 사용하는 여성에게 드물게 발생해 치명적인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독성쇼크증후군(TSS) 등을 사용상의 주의사항으로 전혀 표시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시중에 유통 중인 5개 업체 10개 탐폰 제품에 대한 ‘사용상의 주의사항’ 표시를 확인해 본 결과 무료 증정용 나트라케어 탐폰 1개 제품을 제외한 다른 9개 제품은 모두 독성쇼크증후군(TSS) 등 주의사항 표시를 하고 있었다. 주의사항을 표시한 9개 제품에는 증정용이 아닌 판매용 나트라케어 탐폰 제품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다른 회사에서 제공하는 증정용 탐폰에도 주의사항이 표시되어 있었다.

독성쇼크증후군(Toxic Shock Syndrome, TSS)은 인체 내에서 독소를 만들어 내는 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되는 급성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갑작스런 고열, 구토, 설사, 햇빛에 탄 것과 같은 발진, 점막출혈,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며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혈압 저하로 인한 쇼크 상태에 이르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미국 FDA에서 흡수율이 높은 탐폰을 사용할수록 독성쇼크증후군 발생 위험성이 커진다고 밝히고, 흡수율 높은 탐폰 판매를 중지하는 한편 탐폰 포장에 이에 대한 경고문을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이후 미국의 독성쇼크증후군 발생은 1980년 8백13건에서 1997년 6건, 1998년 3건으로 감소했다.